숨은 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 소녀에 투영된 다양한 감정 '황혜영 작가'

등록일 : 2024-01-11 11:05:37.0
조회수 : 261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 그림 찾기.
오늘은 특유의 디테일한 작업 방식으로 사춘기 소녀의 다양한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는 황혜영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그녀의 작품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니다.
소녀의 여림과 미숙함, 솔직함에 자신을 투영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황혜영 작가.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시 공간에서 함께하게 됐는데요.
어린 소녀를 주제로 작품 활동하시더라고요.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저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리고 제가 성장해 오거나 아니면 제가 또 키우고
있는 두 딸들이 있는 환경에서 소녀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약간 나이는 어리고,
어른보다는 어리고 섬세하고도 그리고 좀 솔직한 대상이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메시지나 말들을 좀 더 이렇게 쉽게 표현하기에는 훨씬 좋은 화자라고 생각이
들어서 소재를 가지고 계속계속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이 작품 경우는 저희 큰애와 둘째를 모델로 했는데.
같은 공간에 있고 같은 자매로서 연결이 돼 있지만 굉장히 다른 친구들, 서로
다르다는 게 당연하지만 다름을 같은 공간 안에서 꿈을 꾸게 하고 싶어서
화면에서 다채로운 식물들과 그리고 연결된 머리카락과 서로 약간 응시하면서
따로 또 같이라는 의미에서 제가 딸들에게도 보여주고 또 이렇게 그들이 이 작품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듯이
제시해 주고 싶어서 이렇게 작업을 해놨습니다.
-(해설) 작품 속 소녀는 단순히 나이로 제한을 두지 않고 작가 자신을 포함한 현대인을 대표하고 있는데요.
또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새로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내면을 드러내고 계시는데 이 작품 궁금하거든요.
-작은 집 시리즈 같은 경우는 초창기 제 작업에서는 소녀가 많이 등장하지 않았고
집이나 상자, 항아리 이런 사물들을 통해서 저를 대리로 표현하는 것, 매체로 그렇게 소재로 삼았었고.
그리고 우리가 사실적인 집이라기보다는 제가 창작한 집을 그리게 됐어요.
그래서 집의 어떤 지붕 모양이라든지 아니면 계단의 모양이라든지 창문의
모양, 창문의 열린 정도 이런 것들도 저의 어떤 상태를,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심을 두었고 그리고 색감이라든지 작은 메시지나 어떤 도상들을 통해서
이모지처럼 어떤 감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포인트들로 집을 구상화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에게 작은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집은 저를 보호해 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저를 구속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때 더더욱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고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내가 뭔가를 펼치고 싶은데 이 집이 약간 나한테 구속적인
어떤 울타리가 된다, 그런 중의적인 표현이었고 그리고 그 느낌들이 저를
표현하는 것에 같이 이렇게 합쳐져서 저도 역시 약간은 사람들한테 멀리 동떨어지고 싶은 마음?
그리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는 것들을
이 집에서 약간은 더 다채롭게 표현하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해설) 황혜영 작가는 모든 감정 표현을 수많은 개념에 접합시켜 성장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새로운 환경과 변화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하죠.
-지금 뭐 하고 계세요?
-이것은 다음 전시를 위한 에스키스입니다.
먼저 제가 화면에 어떤 식으로 소녀들을 넣을지 어떤 내용을 조금 더 연출을 해볼지를 먼저 러프하게 잡아본 상태에서
색감이라든지 빛 방향이라든지 등등을 정리를 하는 그런 스케치가 되겠습니다.
-색연필로만 작업하신 것도 있고 또 아닌 것도 있네요.
-보통은 색연필이 제일 러프하게 뭔가 한 번에 형태를 잡아 들어가기가 쉬워서
연필로 먼저 시작을 하고 지금 이렇게나 다 보는 것처럼 물감이나 마커나 잡히는 대로
어떤 재료에 국한하지 않고 에스키스 형상을 구체화시키는 것에 제가 집중을
하다 보니까 재료보다는 그냥 잡히는 대로 작업을 하는데 그중에서는 색연필이
제일 조금 무난하게 형상을 백지에서 형상이 있는 것까지를 구체적인 것까지를
잡아낼 수 있어서 그래서 좀 편하게 쓰는 편입니다.
-(해설) 캔버스에 여러 번 겹쳐 올린 드로잉은 색면의 깊이를 만들어 발랄한
삶의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법으로 작은 집에 이어 또 다른 사물 시리즈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그렇고요.
매번 새롭게 상자를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상자는 아까 집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저를 표현하는 건데 그중에서 마음을 담는 대상으로써 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상자들 같은 경우는 속에는 제가 품고 있는 욕망이나 욕구
그리고 겉면에는 밝은 마음이야, 화사한 마음이야 그런 꽃이나 약간 무지개 약간
밝은 것들이 이렇게 겉을 구성하게 되고 예민하고 아무도 나를 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면 가시가 막 돋쳐 있거나 그래서 약간 상자는 저의 어떤 프로필
메시지처럼 저의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대상이었는데 요즘에 상자 작업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는 드러내고 싶은 마음과 이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건데 소녀의 어떤 공간으로써 최소화된 공간으로써 요즘에는 표현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해설) 새로운 도전이나 미지를 탐구하는 모험심 등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확장 중인 주인공을 통해 세상의 모든 여성을 응원하고 있는 황혜영 작가.
이제까지는 제가 화면이 있으면 중심에 제가 표현하고 싶은 어떤 대상들을
표현하는 게 중점적이었는데 조금 그 화각을 넓히는 것에 제가 초점을 잡고
있고 더 공간적인 것과 색감의 스펙트럼을 채도도 낮추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은 더 내용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해서 공간과 색감, 기법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다양하게 이렇게 펼쳐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해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자신과 맞닿아 있는 감성들을 불러일으키는 황혜영 작가.
작품 속 소녀와 함께 성장 중인 그녀의 작품 활동을 저희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