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 사물에 깃든 현대인의 감성 '박현곤 작가'

등록일 : 2023-12-28 09:42:28.0
조회수 : 236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하고 있는 박현곤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그의 작품 이야기를 함께 살펴봅니다.
3차원적으로 연출된 공간을 구현해 현대인의 내면적 욕구를 표현하며 개성
넘치는 현대 미술로 관람자와의 소통을 끌어내고 있는 박현곤 작가.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께서는 주로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 계신데요.
어떤 주제로 활동하시나요?
-일련의 작업을 통해서 다루고자 하는 소재는 사물이나 공간,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소재들은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그 존재가 어떻게
있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작업들인데 보다 좀 더 다른 방법적으로는 개인적인
삶들이 어떤 사회적이고 동시대 이슈적인 것을 나타내는가.
그리고 진행하는가에 대한 것들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시기별로 작품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2000년대는 흔히 혼성과 복합문화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문화가 이렇게 정체되지 않고 계속 이렇게 흘러가는 유목주의적 문화적 현상이죠.
그러다 보니까 인종이나 국가, 민족들의 개념은 약해지고 세대별로 묶이다 보니까
그 당시의 제 작업들은 현대인이 가지는 포괄적인 어떤 미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에 대한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 주위에 있는 가족들의 어떤 사물들.
특히 우연한 기회에 범일동을 또 방문해서 발견한 플라스틱 토큰, 플라스틱 동전을
통해서 그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과 기호를 통해서 어떻게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업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박현곤 작가는 조명과 공간 연출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외로움과 소외.
동시에 다른 공간에 대한 호기심적 욕구를 다루고 있는데요.
LED, 반사 유리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상상의 공간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주변 사물에 깃든 현대인의 감성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3년 전부터는
주제가 두 가지로 나뉜다면서요?
-맞습니다.
2020년도부터는 두 가지의 방법이 진행됐는데 하나는 다양한 일상의
사물들을 공간에 배치해서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의 욕구와 관련되어 있는 하나의 풍경들을 어떤 무대적인 느낌으로 연출하고 있는 그런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표현 방법은 좀 비슷할까요?
-기본적으로 제가 평면을 베이스로 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는 사실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에서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었는데요.
좀 더 원근법적인 어떤 요소인데 2차원적인 어떤 평면이지만 3차원적인 공간을 구현하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3차원적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 현대적인 물성을 가지고 있는 반사
유리나 거울, 장치들을 활용해서 표현을 했고 이렇게 인위적인 3차원의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그 공간을 만들어내는 환영을 관람자들이 체험할 수 있게끔 만드는 작업입니다.
-(해설) 설치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람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박현곤 작가.
관람자를 특정의 공간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매번 다양한 장치를 연구 중인데요.
직접 작가님의 작업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작업하시는 중이신가요?
-이 작업은 거리 풍경이라는 작업인데 새벽에 우연하게 새벽의 거리를 이렇게
산책 나가서 보았던 풍경들을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가로등은 제가 3D로 직접 디자인해서 3D 출력한 거고.
강아지는 인간 이미지가 많이 나오는데 그 인간의 이미지를 빼고 또 다른 내면에 대한 것을
상징적으로 이야기하고자 개를 한 마리 넣었습니다.
-뭘 바르고 계셨잖아요.
어떤 작업인가요?
-이 작업이 다 마무리되고 나서는 이걸 좀 더 보존을 잘하기 위해서 전체에 코팅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니시 처리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쳐서 보다 이 3D 프린트의 구조물이나 평면의
문양들이나 물품들이 조금 더 탄탄하게 하고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바니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설) 박현곤 작가는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 대한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를 창이라는 상징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맞닥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님 작품 중에서 안으로 향하는 창을 빼놓을 수 없는데 창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흔히들 벽은 단절, 소통의 부재 이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창이 들어감으로 해서 서로 간의 소통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 작품에서 어떤 불 켜진 창은 불 켜진 창 안의 다양한 실내 장식이나 선을 넣어서 그 공간이 어떤
동경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또 그 너머를 구경하고 싶고 보고 싶은 어떤 충동과
호기심을 이렇게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현대인의 한 감성의 한 단면인 욕구와 욕망을 이야기하지 않나 싶습니다.
-(해설) 또한 작품 속 각종 소품들은 물질문명과 상실감 등 작가의 감성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내면을 대변하고 있다고 하죠.
-이번 달에 개인전이 있는데 다행히도 그 갤러리에서 저한테 큰 공간을 내어주셔서
저는 그 방 전체를 한번 이런 현대인의 욕구로 가득한 어떤 공간으로 연출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그맣게 내년에는 야외 시내에, 타운에 한 60평 정도의 작업실을 완공
중에 있는데 거기서 제 개인 전시 숍도 만들어서 달 프로젝트로 어떤 설치
미술을 해서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구들이 반영돼 있는 작업을 해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시민들한테 조금 더 미술에 대한, 현대 미술에 대한 것들을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아카데미적 수업 진행이 있습니다.
-(해설) 프레임 너머의 아웃사이드는 바로 나 자신의 인사이드라는 역설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박현곤 작가.
다양한 주제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그의 작품 활동을
저희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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