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 심상풍경의 여백과 상징 '김영순 작가'

등록일 : 2023-12-14 10:12:40.0
조회수 : 241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불완전한 심상을 내 안의 풍경과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김영순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그녀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봅니다.
의식 세계와 무의식 세계를 여행하며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경험으로 잠재된
자아를 작품으로 표현 중인 김영순 작가.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주변에 작품이 지금 많은데 미묘하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떤 주제로 작품 활동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표정도 정교한 묘사도 기량을 확인할 만한 어떤 그런 표현도 없지만 그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가가지 않을 수 없는 얼굴인 것이죠.
-지금 인물화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특정 인물도 아닌 것 같고요.
불분명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의도를 한 것이죠?
-제 그림에는 아이인지, 어른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가 항상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것들.
산, 나무, 언덕, 풀 여기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어 있거나 일체화되고 있는데
제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소재 자체로 있기보다는 언제나 등장하는 인물과의
관계 내지 일체화 또는 부분화를 통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앞에 세 명의 인물이 보이는 작품이 있거든요?
어떤 작품인가요?
-고단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의 작품을 제가 대표적으로 세 사람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고등학교를 다니고 한 20년이 지난 후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삶을 살아온 행태가
각각이 다르지만 쉽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우리는 문호의 대화 속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고달픈 인생사를 살아온 우리 친구들의 그림을, 세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그렸습니다.
-(해설) 김영순 작가는 몸을 떠나 자유로운 얼굴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름다움 이면에 있는 또 다른 자아를 끝없이 갈구하며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하죠.
-여기 보니까 동물도 등장을 하고요.
식물이나 꽃, 많이 나오거든요.
의미가 있죠?
-네, 제 작품에는 주로 동물이나 식물, 꽃을 많이 그리는 편인데요.
꽃은 제 생활에서 밀접한 관계를 지금도 가지고 있고 동물은 제가 자라면서
공생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제 내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나 미래, 과거.
이렇게 복합적인 관계도 작품에 투영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 있는 작품 같은 경우에는 인물이 꽃을 들고 있어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한데요.
-제가 살아오면서 꽃을 받아보는 경험이 별로 없어요.
저에게 위로의 꽃다발을 제가 제 자신에게 주고 싶어서 제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감동받은 느낌이 좀 드네요.
-(해설) 색상이나 형태의 교호작용을 통해 화면의 일체감을 강조하고 있는 김영순 작가.
상식을 벗어나는 이중적인 구성력까지 선보이고 있는데요.
직접 작가님의 작품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작가님, 지금 어떤 그림 그리고 계세요?
-지금 여기에는 꽃을 끌고 가는, 싣고 가는 김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제목은 길을 가다라는 제목인데요.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길이 가파른 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고 평이한 길도
있는데, 그 길을 우리는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전 작들과 비교해서 차이점도 있나요?
-기존 작업하고는 연계선상에 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고 기존의 했던 작품과 지금 작품은 다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죠.
-(해설) 김영순 작가는 내면의 다양한 심리를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꾀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주제의 작품으로 수많은 메시지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작업을 해 오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을까요?
-저는 지금 씨앗이라는 작품을 들 수가 있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셨고 제가 원예를 공부를 하기 위해서 농학과를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공부를 하면서 씨앗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많이 깨달은 부분인데 요즘
환경으로 인해서 개체수가 줄어가는 원인이 풍매나 충매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 나비나 바람이나 곤충들의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많이
줄어들어서 수분을 하지 못해서 좋은 품질이나 좋은 꽃을 피우지 못하는 그런 결과를 가지고 요즘 있죠.
그래서 그게 너무 안타까운 문제이기도 하고 또 식량 문제하고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그걸 우리는 환경이랑 기후 환경이라는 데에서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제가 상기시키고자 하면서 이 작품을,
씨앗이라는 작품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을 남겨주셨는데 또 저희 뒤에 보니까
물속에 사람들이 되게 많이 있어요.
또 공간도 독특한 것 같고 어떤 작품인지 궁금한데요.
-이 작품은 살아가는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작품을 하였는데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소수자들에게 장소성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 풀어내는 장소들을 제가 한 거죠.
보통 목욕탕이라고 하면 씻는 장소로 여겨지는데 여기서 제가 작품을
목욕탕을 한 것은 쉽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시름을 토해내는 장소로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장소를 하였고 작품이 일반적으로 대중목욕탕
하면 갇힌 공간인데 저는 그런 분에게 용기 내고 힘내고 살아가는 의미에서 갇힌 공간이 아니다.
열린 공간, 노천 목욕탕처럼 열린 공간을 이용해서 그런 의도에서 이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해설) 그녀의 표현주의 작품은 우리 시대의 우울한 초상과 불완전한
소수자들의 모습을 들춰내고 이질성이 아닌 동질성으로서 다양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제가 그려왔던 그 작품이 심상을 다루는 작업이니까 그건 계속해 나갈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지금 다양한 재료를 경험하고 싶은데 아직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재료와 조각 쪽에 관심이 되게 많은 편이에요.
조각과 도예를 제가 앞으로 하면서 나갈 생각입니다.
-(해설) 현대적인 시각으로 상처 난 영혼에 잠시나마 휴식을 전해주고 있는 김영순 작가.
다양한 주제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그녀의 작품 활동을
저희가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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