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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따라 길 따라 - 봄철 통영 사람들의 별미 '볼락'

등록일 : 2024-04-22 13:22:13.0
조회수 : 128
-(해설) 발길 닿는 곳곳이 초록빛, 푸른빛으로 물드는 4월의 봄입니다.
이맘때 경남 통영에서는 볼락으로 아주 특별한 한 상을 만들어 먹는데요.
입안 가득 봄 바다가 넘실거리는 볼락 한 상, 맛보러 떠나 보시죠.
봄이 내려앉은 이맘때 통영은 멋스러운 산과 바다, 섬이 매력적인 곳인데요.
4월에 통영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만큼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
그렇다면 이맘때 통영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무엇일까요?
반가운 최원준 시인을 만나 이야기 들어봅니다.
최 시인님, 어서 오세요.
-흔히 봄이 오면 온 세상이 봄물 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봄이 오면 산과 들에는 연둣빛 봄물이 들고요.
그 옆으로는 울긋불긋 이 꽃들이 앞다투어서 꽃물이 든다고 합니다.
여기는 통영입니다.
이 통영에는 맑고 깨끗한 봄 바다가 찰랑찰랑 푸른 물을 들이고 있죠.
이맘때쯤이면 이 통영에는 통영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생선이 제철을 맞습니다.
바로 볼락입니다.
-(해설) 봄철 통영에 가면 이걸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하죠.
바로 제철 맞은 볼락인데요.
봄을 알리는 물고기, 춘고어라고도 불리는 볼락은 얼큰한 매운탕으로 요리해 먹기 좋은데요.
통영 바다의 시원함을 자아낼 매운탕의 맛이 극대화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생선이라면 구이를 빼놓을 수 없죠.
짭조름한 소금을 뿌려 구워내면 밥도둑이나 다름없는 밥반찬이 만들어지는데요.
손으로 잡고 뜯어먹고 싶네요.
여기에 통영 사람들만의 특별한 음식, 볼락무김치가 있는데요.
새콤하면서도 아삭하고 시원하면서도 구수하다고 합니다.
얼른 맛봐야겠죠?
볼락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통영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
그리고 또 이 고향이 만들어주는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죠.
통영 하면 볼락이고 볼락 하면 통영 사람들의 밥상이 생각나는 그런 식재료 음식이 바로 볼락 음식입니다.
통영 사람들은 볼락을 자기의 추억과 자기의 입맛의 기억에 맞춰서 이놈들을 각기 달리 부릅니다.
그래서 통영 지역에서만 해도 이 볼락을 뽈래이, 뽈래기, 뽈라구, 뽈락.
이렇게 다양하게 이름을 부르고 아주 사랑하는 그런 식재료로 부르면서 애정을 과시하기도 하죠.
-(해설) 머리부터 통째로 씹어먹다 보면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맛 덕분에
어두일미라고도 부르는 볼락구이를 먼저 맛봅니다.
-볼락구이입니다.
이 볼락구이는요.
여러 볼락 음식들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음식이죠.
밥반찬으로도 괜찮고 술안주로도 괜찮은데 이 볼락구이는 조그마한
젓볼락을 가지고 석쇠에 연탄불 석쇠에 구워서 통째로 먹는 그런 방식이 있고요.
중볼락은 조금 손바닥 만한 볼락은 이렇게 소금을 뿌려서 구워서 술안주로 합니다.
맛을 좀 볼게요.
-(해설) 한 젓가락 먹은 볼락구이의 그 맛은 어떨까요?
-소금으로만 굽기 때문에 아주 짭조름하면서도 포슬포슬하면서도 쫀득쫀득합니다.
살아있는 볼락이나 죽은 볼락이나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다양하게 볼락 음식을 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특히 볼락구이 같은 경우는 머리째부터 내장까지 고스란히 통영 사람들은 먹죠.
저도 그렇게 한번 먹어볼까 싶습니다.
내장이 상당히 기름지고요.
하나하나 발라먹는 재미가 독특합니다.
-(해설) 이번에는 봄철 미세먼지도 개운하게 씻겨줄 것 같은 시원한 매운탕을 맛봅니다.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 볼락매운탕은 국물이 상당히 좋습니다.
한번 먹어볼게요.
-(해설) 한 숟가락 맛본 매운탕 맛은요?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그러다가 짙은 맛이 싹 돌면서 생선국 맛이 도는데 거기에서 볼락 특유의 그런 볼락 살 내음이 몰려옵니다.
통영 앞바다 맛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볼락 살도 한번 먹어볼게요.
부드러우면서 쫀득합니다.
말이 좀 이상합니다마는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합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씹히다가 나중에는 식감이 살아나죠.
-(해설) 물을 큼지막하게 썰어 중간 크기의 볼락을 생으로 넣거나 소금에 절인 후 함께 넣어 김치를 담그는데요.
지금부터 정월대보름까지 먹는 통영의 별미 김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볼락김치.
섞박지입니다.
젓볼락이나 아니면 중볼락을 통째로 담거나 썰어서 담습니다.
통영 사람들은 어머니가 주시는 밥상에 꼭 있어야 할 그런 김치 반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은 볼락을 작은 것들은 치어들은 잡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보기가
드뭅니다마는 젓볼락을 통째로 담아놓으면 쫀득쫀득하면서도 깊은맛이 돌고 시원한 맛도 함께 도는 그런 음식이 되겠습니다.
-(해설) 볼락김치의 아삭함이 물씬 느껴집니다.
-새콤하면서도 김치의 신맛.
그런 깊은맛이 함께 어울립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요.
특히 술꾼들.
막걸리 안주로는 최고입니다.
-(해설) 제철 볼락을 다양하게 요리해 먹으니 지겨울 틈이 없을 것 같은데요.
오늘 하루 통영 봄 바다의 맛을 가득 느껴봅니다.
최 시인님, 너무 부러워요.
-금뽈라구, 청뽈라구, 황뽈라구.
젓뽈래이, 중뽈래이, 왕뽈래이.
이름은 다르지만 통영 생선 볼락.
토영 사람 소울푸드.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이 볼락으로 밥을 먹기 시작해서 나중에 나이 들어서 볼락을 먹고 세상을 뜬다고
하는 그런 식재료 그리고 음식입니다.
통영 바다가 푸르게 빛을 발하는 봄입니다.
푸른 통영 바다 한번 보시면서 이 통영의 맛있는 볼락 음식도 함께 드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나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해설) 금뽈라구, 청뽈라구, 황뽈라구.
젓뽈래이, 중뽈래이, 왕뽈래이.
이름은 다르지만 통영 생선 볼락.
토영 사람 소울푸드,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통영의 바다는 맛있다.
오늘의 음식은 볼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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