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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마을 배움터'

등록일 : 2024-04-18 11:04:32.0
조회수 : 26
-(해설) 배움과 자람의 중심이었던 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일상에 놓치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해 마을 어른들이 똘똘 뭉쳤는데요.
오늘은 학교 밖 학교, 마을 배움터로 향해 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죠.
경남 함양에는 마을 주민들이 나서 아이들을 돌보는 특별한 학교가 있는데요.
휴대전화와 게임기 대신 자연과 더 친한 이곳의 아이들.
함양의 마을 배움터 수업이 한창입니다.
-(해설) 이곳, 마을 배움터의 수업은 조금 독특합니다.
딱딱한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고 외우는 수업이 아닌데요.
-평촌마을 이렇게 한 바퀴 돌면서 평촌마을에 있는 쓰레기를 깔끔하게 줍고
자기 장갑은 아니더라도 자기가 다 빨아놓은 거니까 장갑 한 개씩 찾아서 껴 볼까?
-(해설) 함양 마을 배움터의 모든 수업 내용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마을 풍경도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있어 필요한 자양분이 되는데요.
그렇죠?
-(해설) 친구와 함께라면 마을 정화 활동도 재미있는 놀이 중의 하나가 됩니다.
매일 지나다니는 똑같은 길에 이렇게나 쓰레기가 많았다니.
우리 친구들 덕분에 동네 길이 깨끗하게 빛이 나겠네요.
-이거 보세요.
-(해설)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쓰레기를 줍다 보니 어느새 그 양이 상당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학교 밖, 또 다른 학교를 만들게 된 마을의 어른들.
마을 배움터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해설) 발길 닿는 곳곳이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장이 되곤 하는데요.
봄날의 햇살을 만끽하며 마을을 자유롭게 누벼봅니다.
얘들아, 어디 가니.
-(해설)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네요.
-학생들, 반갑네.
예쁘네.
-안녕하세요?
-(해설) 적적하던 마을회관이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악수하자, 악수.
-악수 한 번 하자.
-이 밑으로, 이 밑으로 하나 더 있어.
-여기 학생들이 이렇게 오니까 좋네.
-어린이들 보니까 손자처럼 반갑고 예쁘고 좋아요, 손자처럼.
-(해설) 역시 어른들의 관심사는 아이들의 끼니 걱정입니다.
혹여나 아이들 배가 출출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빠르게 요깃거리를 준비하는데요.
오늘의 간식은 매콤달콤한 수제 떡볶이입니다.
잔칫날처럼 풍성한 양이네요.
-(함께) 잘 먹겠습니다.
-(함께) 맛있게 먹어라.
-(해설) 마을을 깨끗이 청소하고 맛보는 떡볶이는 평소보다 더 꿀맛인데요.
마을 터줏대감 어르신들의 요리 실력.
아이들 입맛에는 어떨까요?
-우주만큼 땅만큼 맛있어요.
-국물이 끝내준다니까요.
-요새 아이들이 귀해서 조그마한 아이들 보면 되게 예쁘고 귀엽고 예뻐요.
어디를 가나, 아이들을 보면.
-(해설) 마을 학교는 주말에 운영하는데요.
마을 주민들 회비와 교육청 지원으로 학교 운영비를 충당한다고 합니다.
딱딱한 교실을 벗어나 공동체를 경험합니다.
-(해설) 마을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지역 주민들.
떡볶이로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오후에는 특별한 수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종으로 너희가 밭에다가 심어 볼 거야.
-(해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는데요.
이곳 마을 텃밭에는 다양한 작물이 함께자라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손수 가꾸는 기분은 어떨까요?
-뿌듯하죠.
제가 심고 물 주고 했는데.
-이런 체험을 가까이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멀리 갈 필요가 없고.
주말에 할 것도 없으니까 놀러 와서 집에서 휴대전화 보는 것보다는 낫죠.
-(해설) 텃밭 가꾸기는 매일 마주하는 마을의 풍경을 조금 더 유심히 관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데요.
자연이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처럼 삶과 배움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마을 배움터의 역할이 빛이 나는데요.
-(해설) 마을 주민이 하나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는 학교 밖 학교, 마을 배움터.
마을에 거주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인데요.
어른들이 꿈꾸는 마을 배움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10대 말에서 20대로 구성된 젊은 선생님들을 많이 영입해서 귀농한 젊은
청년이나 저희 졸업한 고등학교, 대학생 언니 오빠들 그런 젊은 식구들을 많이 만나고 귀농해서 여기 시골에 비전을 본
젊은 청년들을 더 많이 만나서 아이들에게 시골 생활이 팍팍하지 않고 약간 희망적이라는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해설) 내가 사는 곳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마을 배움터.
앞으로도 함양의 산골 마을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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