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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따라 길 따라 - 낙동강 갈미조개

등록일 : 2024-03-11 16:51:11.0
조회수 : 232
-(해설)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길을 따라 걸어보는데요.
어느 것 하나 급할 것 없이 여유로운 이 풍경이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오늘의 음식을 찾아 낙동강의 어느 한 포구를 찾았는데요.
-낙동강 마지막 포구 동리항입니다.
이 동리항은 저 뒤에 보이다시피 조개잡이 어선들이 주로 정박해 있는 항구이기도 합니다.
이 지주대가 있죠?
배에 지주대가 있습니다.
그 지주대의 갈고리에 달려 있는 그물을 물에 펄에 박고 이렇게 긁어냅니다.
긁어내다 보면 거기에서 다양한 조개들이 잡히는 바로 형망 어업이라는 것인데요.
이곳에서는 주로 재첩, 백합, 바지락, 그리고 이 조개가 많이 납니다.
특히 이 조개는 최근 들어서 가장 맛이 좋을뿐더러 이 지역에 있는 어선들에는 최고의 효자 조개이기도 합니다.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점 타운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 맛있는 조개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자 합니다.
-(해설) 오늘의 음식을 맛보러 향한 곳. 명지동의 어느 한 음식점인데요.
백합처럼 생긴 노란색의 조개, 그 정체는 바로 갈미조개입니다.
갈매기의 부리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인데요.
이곳 명지에서 많이 나 명지조개라고도 불립니다.
이 갈미조개는 어떻게 해 먹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낙동강의 가장 맛있는 제철 조개는 바로 갈미조개입니다.
이 갈미조개는요.
지금 낙동강에서는 제일 많이 잡히면서 아주 효자 조개이기도 합니다.
갈미조개는 원래는 개량조개라고 합니다.
학명은 개량조개인데, 왜 이걸 갈미조개라고 하느냐 하면요.
여기 보시면 새부리처럼 보이죠?
이게 새 부리처럼 보입니다.
우리 부산의 대표 조류가 괭이갈매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괭이갈매기 닮았다고 해서 갈매기 조개.
갈미조개라고 합니다.
갈미조개하고 새조개를 좀 분간하지 못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새조개도 부리가 이렇게 새처럼 생겼습니다마는 새조개는 부리가 금보랏빛을 띱니다.
짙은 보랏빛을 띠고요.
갈미조개는 오렌지색, 밝은 오렌지색의 괭이갈매기 부리처럼 생겼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이 갈미조개는 어떻게 먹을까요?
먼저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데요.
고기가 구워지면요.
고기를 일단 여기 바깥쪽으로 올립니다.
여기다가 바로 갈미조개를 올립니다.
-(해설) 육지와 바다의 만남이라니.
맛의 조합이 궁금한데요?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죠?
삼겹살의 육즙과 갈미조개의 식감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갈미조개가 익으면 일단 이 삼겹살 위에 올려놓고요.
명지 쪽에서는 요즘 김에다가 이 깻잎장아찌 있습니다.
삼겹살과 갈미조개를 올립니다.
맛을 볼까요?
독특한 맛입니다.
일단 갈미조개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참 좋고요.
뒤에 이어서 삼겹살의 그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예전에는 포구에서 까서 날로 초장에 찍어 먹거나 날로 먹던 맛이 제일 신선했고요.
그리고 아니면 그거를 한 양동이 가져다가 솥에 바로 조개껍질째 통째로 삶습니다.
삶아서 바로 먹던 수육, 아주 신선하고 자연 본연의 바다 양이 확 돋죠.
그렇지만 이제 세월이 많이 바뀌니까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함께 먹는
그런 음식으로 또 바뀌기도 했네요.
-(해설) 이 갈미조개는 시원한 맛을 자아내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 요리로도 즐겨 먹는데요.
바로 샤부샤부입니다.
-샤부샤부를 한번 우선 맛을 보겠습니다.
오렌지색 갈미조개를 넣겠습니다.
흔들흔들, 흔들흔들 해서 갈미조개의 부리가 이렇게 일자가 되면 익은 겁니다.
이걸 너무 오래 두면요.
질겨지고 작아집니다.
작아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맛이 없으니까 일자로 되면 그때 딱 먹을 때
가장 사각사각하면서도 식감이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한번 먹어볼게요.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조개 본연의 날것에 대한 식감도 사각사각하고 조개의 아주 짙은 감칠맛도 제대로 살아나네요.
-(해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과 향, 식감이 재미난 음식 갈미조개를 맛보는데요.
건강 관리가 중요한 봄철 환절기에 맛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조개 속 갈매기 한 마리 살고 있다.
노란 부리 이리저리 움직이며 흐르는 강물 사이를 힘차게 날고 있다.
조개껍질이 삼베 문양이라서 삼베조개라고 하기도 하고 명주실,
명주 천처럼 생겼다고 명주조개라고 하기도 하고요.
해방 때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 조개로 기근을 면했다고 해서 해방조개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개의 입을 빼물고 있다고 해서 바보조개라고 하기도 하고, 하여튼
이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사랑받는 갈미조개입니다.
봄날, 갈미조개로 식구들과 함께 맛있는 시간 보내시는 것도 참 좋겠습니다.
-(해설) 조개 속 갈매기 한 마리 살고 있다.
노란 부리 이리저리 움직이며 흐르는 강물 사이를 힘차게 날고 있다.
이름도 먹는 법도 재미있는 오늘의 음식은 낙동강 갈미조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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