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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하고 아삭한 봄의 전령사 미나리

등록일 : 2024-02-23 09:39:24.0
조회수 : 234
-여러분, 성격 급한 매화가 벌써 꽃망울을 막 터트리고요.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따뜻해요.
봄이 오긴 왔어요.
그런데 이럴 때 환절기, 감기, 비염,미세먼지까지 그냥 다 따라온다니까요.
이걸 어쩜 좋아.
감독님 뭐 이럴 때 좋은 거 없어요?
-찬희 씨 이건 어떠세요, 그러면?
-우리 감독님 뭘 좀 안다.
이게 미세먼지에 거기에 숙취 해소 거기에 진짜 좋잖아.
그런데 너무 적잖아.
이거 감질맛 나는데 더 좀 없어요?
-이거 신고 가시죠.
-뭘 이렇게 많이 준비했어?
가시죠.
-(해설) 생명력이 움트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것!
아삭한 식감과 향긋함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는 그것!
오늘은 봄의 전령사 미나리를 만나러 갑니다.
싱그러움 가득한 그곳으로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이곳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어머, 초록초록 너무 예쁘다.
따뜻한 하우스 안에 봄 미나리 향이 그냥 너무 좋아요.
안녕하세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한창 수확 중이신데 이 봄 미나리 언제부터 나오는 거예요?
되고 있는데 봄 미나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지금 한창.
그러면 지금 한창 수확하느라 바쁘시겠네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동 오면서 미나리 하면 원동, 사람들이 딱 떠올리잖아요.
왜 이렇게 원동 미나리, 원동 미나리 좋다고 할까요?
-미나리가 그냥 맛있게 자라기에 최고의 환경이다?
-(해설) 양산 원동면은 온화한 기후와 깨끗한 환경 그리고 맑은 지하수까지.
미나리를 재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인데요.
친환경 무농약이라 더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이 때깔 보세요.
최고다.
-이제 낫도 준비했고 장갑도 꼈고 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떻게 벨까요?
-지금은 미나리가 아직까지 어려서 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낮을 낮게 들고 베야 합니다.
조심해서 베야 하고요.
-낮게 벤다는 게 아예 거의 뭐 땅을 쓸듯이.
-그렇습니다.
-더 안 보여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저 잘합니다.
보여드릴까요?
어머님들이 웃으신다.
어머님들 저 진짜 잘해요.
한번 보여드릴게요.
밑에서 쓸듯이 그렇죠?
밑에서 쓸듯이 이렇게 하라고.
-잘하시네요.
-그렇죠?
잘한다니까요.
이거 봐, 이거 봐.
이렇게.
어머니 진짜 잘하지?
이렇게 한 번에 딱딱 이만큼씩 한다니까 내가.
-잘합니다.
-100점 만점에 몇 점?
-100점!
-(해설) 향긋한 미나리 향 맡으며 수확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이곳.
원동의 미나리는 지하수를 이용해서 밤에는 물을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하는데요.
논 미나리하고는 달리 온, 습도 조절이 가능해서 그 품질이 더 좋습니다.
정성껏 수확한 미나리는 곧바로 세척장으로 향하는데요.
이곳에서 상품이 되는 미나리를 선별하고 소비자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여러 번에 걸쳐 좀 더 깨끗하게 세척한다고 합니다.
-진짜 깨끗하다.
아버님, 세척할 때 뭐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청결이 생명 아니겠습니까?
생식으로 드시는 것이기 때문에 땅에서 재배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청결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척은 더 잘해야 합니다.
-이 흐르는 물에 아주 깨끗이.
그런데 제가 보니까 미나리 작업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수작업이야.
손이 너무 많이 가.
미나리철 다가오면 마음이 어떠세요?
그래서 많이 힘들어요.
-(해설) 파종부터 출하까지 여러모로 정성을 쏟아야 하는 미나리.
그럼에도 아버님은 꼭 스스로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데요.
-아버님, 저 이거 씻은 거 너무 윤기가 반짝반짝 나는 게 맛있어 보이는데 하나 먹어봐도 돼요?
-많이 드십시오.
-많이 먹어도 돼요?
미나리는.
이렇게 돌돌 말아요.
돌돌 말아서.
씹으면 씹을수록 향긋한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져요.
어쩌면 이렇게 아삭아삭해?
그런데 아버님, 미나리를 씹으니까 얘랑 환상의 궁합인 게 너무 씹고 싶어.
뭔지 아시죠?
뭐, 뭐.
뭐 이야기하는지 아시죠?
-미나리는 궁합이 돼지고기, 삼겹살이 최고 좋습니다.
-아신다, 아셔.
-우리가 삼겹살하고 한번 먹으러 갑시다.
맛을 봐야 안 되겠습니까?
-내 마음을 딱 아셔.
-(해설) 이맘때면 양산 원동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맛있는 봄철 별미 미나리 삼겹살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침이 꼴깍 너무 설렌다.
-그렇죠.
-아버님, 그러면 이제 제일 먼저 뭐를 하면 좋을까요?
-고기를 구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기를 올려야지.
-뭐를 좀 아신다.
소리, 소리.
-지글지글하는 소리가 나죠.
-(해설) 좋다, 좋아.
선홍빛 육질 뽐내며 맛있게 익어가는 삼겹살.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절해 보이는 게 화면 뚫고 들어가 먹고 싶다, 저거.
-미나리에 싸서 드시는 거로.
제가 한번 싸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복이 많습니다.
-이렇게까지 해 본 일이 없는데.
-찍어서.
-찍어서.
-저 줘 보세요.
이거 보세요.
너무 맛있겠다.
먹어볼게요.
-식으면 맛 없습니다.
-향긋한 미나리 아삭아삭한 거랑 삼겹살이랑 섞이니까 고소하고 더 맛있어요.
너무 맛있다.
-(해설) 생으로 줄기를 즐겼다면 이제는 연한 잎을 맛볼 차례.
이렇게 먹어도 참 맛있죠.
-윤기가 반들반들 너무 예쁘죠.
먹어보겠습니다.
좋다.
딱 좋다.
너무 억세지도 않고, 그렇죠?
-좋죠.
-딱이다, 딱.
나는 살짝 익힌 게 더 좋다.
-(해설) 나도, 나도.
살짝 익힌 거.
고기의 느끼함과 잡내를 잡아주고 감칠맛은 더 돋아주는 봄미나리.
미나리는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주고요.
칼륨이 풍부해서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오늘 진짜 먹으면서 진짜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죄송해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데 아버님, 축제도 열린다면서요, 미나리 축제?
개막식 행사는 올해는 2월 23일에 개막식 행사를 하게 되어 있고 우리
미나리는 3월 말까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씀 너무 잘하세요.
지금 원동 미나리 제철입니다.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니까요.
여러분도 꼭 한 번 오셔서 즐겨보시기 바랄게요.
그러면 저희는 여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원동 미나리 많이.
-(함께)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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