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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 미치다 - 국내최초! 김밥 큐레이터, 정다현

등록일 : 2023-08-08 10:21:35.0
조회수 : 327
-자랑스러운 K-푸드 중의 하나, 김밥을 빼놓을 수 없죠.
들어가는 재료마다 만드는 사람마다 또 한 줄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기 때문에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 맛있고 재미있는 김밥을 따라서 전국 일주를 하는 분이 계신다고 합니다.
때마침 부산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그분을 만나러 와봤거든요.
김밥 덕후를 찾아서 김밥의 모든 것,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디 계세요?
-(해설) 이곳은 부산의 한 유명 김밥집.
오늘의 주인공이 콕 집어 고른 김밥 맛집이자 만남의 장소인데요.
-일단은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여기 김밥집에는 주먹만 한 김밥도 있고 탕수육 김밥도 있고 그다음에 아보카도
들어간 김밥도 있어서 되게 유명해요.
저도 SNS에서 봤어요.
그런데 2시쯤 만나기로 했는데 아직 왜 안 오시지?
첫 만남부터 이렇게 시간이 좀 기다리는 동안 구경을 좀 해 보자.
-(해설) 고소한 밥 짓는 냄새를 맡으며 휘황찬란한 김밥 종류들을 구경하고 있던 찰나.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이 도착했습니다.
한 손에 커다란 가방을 들고서 등장하는데요.
-혹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그분이시구나.
-안녕하세요?
-김밥 덕후.
소개 한 번만 해 주세요.
-저는 김밥을 너무 좋아해서 전국에 있는 모든 김밥 맛집들을 다니고 있는 김밥 덕후입니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저 진짜 SNS에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가방을 또 챙겨서 들고 오셨네요.
-제가 여름 김밥 투어 다닐 때는 이 아이스 보랭백을 항상 들고 다닙니다.
-여름에 진짜 잘 쉬니까 그렇죠?
좋아요.
그러면 우리 일단 김밥 먼저 주문하고 이야기를 할까요?
-뭐 시키실 거예요?
-탕수육 김밥 하나랑 포두부 채 김밥 하나랑 아보카도 김밥 하나 주세요.
-알겠습니다.
-(해설) 먹잘알.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김밥이라는데요.
속 재료량부터 예사롭지 않죠?
-그런데 여기 김밥집은 처음 오신 거예요?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여기는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은 제가 제 팬들을 밥풀이라고 부르거든요.
밥풀이들이 DM으로 항상 김밥집 추천을 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알게 된 집입니다.
그때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제가 소개시켜드리고 싶어서
두 번째 여기 오늘 오게 되었습니다.
-김밥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그러면 이제 김밥도 포장했겠다.
편안한 장소로 이동해서 본격적인 김밥 일주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다현 씨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좋아하던 음식, 김밥으로 무언가 해보고자 전국 김밥 일주를 돌고 있다는데요.
-여기가 우리 부산 광안리의 수변민락공원.
민락수변공원 여기 와보신 적 있어요?
-아니요.
여기는 처음이요.
-그러면 이렇게 우리 김밥 뭐라 그러죠?
김밥 투어, 김밥 순례 다니신 지는 얼마나 되신 거예요?
-한 2년 6개월 좀 넘은 것 같아요.
-2년 6개월 동안 몇 군데나 가보신 거예요?
-한 450군데 정도 간 것 같아요.
-450군데?
-지금도 계속 가고 있고.
-(해설) 무려 다현 씨가 방문한 김밥집의 개수만 해도 전국 450곳.
부산 경남 60곳이고요.
지금까지 먹은 김밥은 약 1만 줄 가까이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진짜 김밥 박사라 불러도 되겠죠.
-한 줄만 먹어도 배부르잖아요.
-그렇죠.
한 줄만 먹어도 배불러요.
-그러면 어떻게 양은 어떻게 하세요?
아니면 동행자가 있나요?
같이 이렇게 먹어줄?
-아니요.
동행, 항상 혼자 다니고 다 못 먹으니까 제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끼니를해결하는 느낌으로.
-그런데 요즘 진짜 그런 거 많이 올리잖아요.
막 먹스타그램 해서 여러 가지 올리잖아요.
빵순이도 있고 고기쟁이도 있고 하는데 김밥을 이렇게 또 주력을 하시는 이유가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김밥이거든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김밥을 정말 자주 먹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김밥을 좋아하다가 제가 어른이 됐을 때 성인이 됐을 때도진짜 주에 서너 번은 김밥을 먹었거든요.
편의점 김밥이든 프랜차이즈 김밥이든 그렇게 먹으면서 내가 김밥을 진짜 좋아하는구나.
-이 김밥 기록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이거는 사실 김밥 전국 일주를 떠나고 나서 가고 나서 한 좀 이따가 내가
이렇게 힘들게 한 달 동안 김밥 일주를 다녀왔는데 이거를 나만 알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거를 사람들한테 보여주자.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진짜로 목적이 나 김밥 먹으러 가야지였어요?
-네.
-진짜로?
-네.
전국에 있는 맛있는 김밥집을 가보자.
-눈빛을 보셨죠?
-(해설) 김밥에 진심인 김밥 대장이 골라준 김밥, 그 맛도 한번 즐겨보고요.
-우리 다현 님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밥의 구성 요소 어떤 게 있어요?
맛있는 김밥의 기준.
-맛있는 김밥의 기준은 저는 밸런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뭐냐 하면
아무리 제가 먹어봤는데 아무리 좋은 재료가 들어가도 밥의 간이나 재료의 간.
간이 하나가 무너져 있으면 그 김밥은 정말 맛이 없게 느껴지더라고요.
밥이 또 너무 질거나 또 너무 되면 또 그김밥의 맛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때 그 밸런스를 잘 맞추는 집이 제일 맛있는 김밥집인 것 같아요.
-그러면 최근에 먹었던 김밥 중에 좀 기억에 남는 특이한 김밥이 있어요?
-저 부산에서 OO분식이라는 김밥집인데 거기 비빔 김밥을 팔아요.
그러니까 사발에 김밥 썰어놓은 김밥을 넣고 거기 위에 당면을 넣고 비빔장을 넣어서 비벼 먹어요.
-맛있겠다.
-비빔밥 같아요.
-(해설) 그리고 그녀의 안목을 믿고 따르는 SNS 팔로워만 12만 명이 넘습니다.
-진짜 요즘 이렇게 자기 콘텐츠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 다현 님한테는 김밥이 콘텐츠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어요.
-맞아요.
저도 꿈에도 몰랐어요.
-앞으로 목표도 분명히 세워났을 텐데요.
-최근에는 제가 김밥을 먹으러만 다녔잖아요.
그런데 그걸 만들어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유튜브를 최근에 개설을 했어요.
그래서 이걸로 만드는 거, 그런 영상도 많이 찍어서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진짜 이 K-푸드가 좀 더 글로벌하게 뻗어나갈 수 있게.
-외국 분들에게도.
제 목표는 전국, 전 세계에 있는 김밥집들을 일단 다 돌아보는 게 제 목표고
아직도 못 가본 김밥집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게 제 목표고 그리고
김밥으로 재미있는 활동을 제가 해보고 싶어서 최근에는 김밥 페스티벌을 한번 열어보자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것도 한번 열어보고 싶고 그리고 김밥집도 제가 한번 차려보고 싶고 그래서
여러 가지 꿈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서 그거를 다 해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맞아요.
오늘 이렇게 다현 씨 만나서 김밥에 그야말로 진심인 마음, 맛있게 한번 엿보고 돌아갑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그게 요즘 시대의 성공법이다, 이런 거 정말 많이 배우고 가게 되는데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것,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오래오래 한번 즐겨보시기 바라면서.
다들.
-(함께) 김밥 하세요~
-(해설) 순수한 김밥 사랑에서 시작돼 국내 최초.
김밥 큐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는 다현 씨.
김밥의 모든 것을 정복하는 그날까지 그녀의 특별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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