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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굿모닝투데이

등록일 : 2024-04-03 13:40:51.0
조회수 : 116
-안녕하세요?
4월 3일 수요일 아침 인사드립니다.
굿모닝 투데이, 이화영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대 올랐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신선 식품은 19.5%가 올랐고요.
여기서 말하는 신선 식품은 어계와 채소 또 과일을 의미하기도 하죠.
이 중 신선 과일은 40.9%가 올랐습니다.
부산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다른 곳보다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로는 부산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영향을 줬기 때문입니다.
하루빨리 소비자 물가가 안정을 되찾길 바라면서 오늘 수요일의 굿모닝 투데이도 출발해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의 사직동은 야구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올해 첫 번째 낙동강 시리즈가 사직에서 펼쳐졌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구도 부산을 들썩이게 하는 그것.
2024 야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롯데 자이언츠의 홈 개막 시리즈의 현장과
사직 구장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까 지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치고 달려라~ 멀리 높이 더 빨리 쏴 봐~ 여러분 드디어 야구 시즌이 개막을 했습니다!
오늘 이곳 사직구장에서는 낙동강 더비가 펼쳐집니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인데요.
저는 중립의 입장에서 양측 모두의 응원 열기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마!
함 가보입시다!
-(해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그 저력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킨 NC
다이노스와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코치진을 재편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롯데 자이언츠!
부산 경남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야구 팀답게 이날 시리즈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오셨네요.
-뻔한 질문이지만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NC요!
-(함께) NC요!
-당연히 NC가 이겨야죠, NC, NC.
NC가 이겨야죠.
-오늘 NC 다이노스 나오는 선수 중의 가장 좋아하는 선수 누구입니까?
-박건우 선수요.
-오늘 이 야구장에 오니까 좀 어떤 감정이 느껴지세요?
-역시 저 약간 NC 다이노스는 비인 기구단인데, 인기 구단 오는 역시 분위기 자체가 다르네요.
-승리를 위해서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드리겠습니다.
-NC 파이팅
-파이팅!
-(함께) 파이팅!
-좋습니다, 좋습니다.
야구장에서 뭔가 이런 게 좋다, 야구장에 왔을 때.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 누구입니까?
-전준우 선수입니다.
-어떤 선수 제일 좋아합니까?
-박민우 선수 좋아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오늘 선수들에게 승리의 응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다 이겨봅시다.
파이팅!
-파이팅 좋습니다.
NC 다이노스 응원 부탁드릴게요.
어젠 졌지만 남은 시리즈 다 챙겨가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함께) 파이팅!
-(해설) 매진을 기록한 경기답게 시작 3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적이는 현장.
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직구장을 즐겼는데요.
이 큰 인형, 뭐야 이거?
-여기 줄이 엄청 기네요.
왜 줄 서 있는 거예요?
-원지랑 사진 찍으려고, 부산역에도 있는 것도 알고 오늘 사직구장에 왔다고 해서...
-원래 어디 분이세요?
-부산 사람입니다.
-아니 왜 물어봤냐 하면 이분이 롯데 팬 하신 지 얼마 안 되셨네.
이름 윈지잖아요, 윈지 아닙니까?
-윈지, 윈지 맞습니다.
윈지.
-원지가 뭐예요?
원지는 누구예요.
자다 일어난 거 아니에요?
-사투리, 사투리.
-원지?
-원지, 원지.
-(해설) 롯데 자이언츠 새로운 마스코트 윈지는 일일 포토존이 됐고요.
27년 차 롯데 자이언츠 팬, 희재 리포터도 엄청 신났습니다.
야구장에서 이런 추억 정말 좋죠?
-이거 사직구장에 오면 꼭 봐야 되는 거거든요.
전준우 선수를 응원하는 포스트잇 응원존이 있는데요.
포스트잇을 준비하셔서 붙이고 또 사진도 찍으실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해설) 포스트잇 응원존의 선수는 매달 바뀐다고 하니 여러분도 참가하세요.
점점 경기 시간이 가까워오고 이번에는 구장 안으로 들어가 그 열기를 느껴보기로 했는데요.
롯데 자이언츠의 영고지,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유니폼도 받고요.
요즘 유행이라는 포토 카드 대열에도 합류해 봤습니다.
이날 카드의 주인공은 김태형 감독이었다고 하네요.
-이거 보세요.
이렇게 손에 쥘 수 있는 포토 카드를 받으니까 오늘의 기억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겠는데요.
-(해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계단까지 길게 이어진 줄.
도대체 뭘 하려나 봤더니 이거 사진 부스네요?
함께 온 이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 사진, 이 또한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인데요.
예뻐요.
예쁩니다.
-야구장이지만 야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가 참 많은데요.
직접 이렇게 즐겨보니까 어떠세요?
-어떤 면에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함께) 야구장 와서 재미있게 즐겨보세요.
-(해설) 이처럼 프로야구 팬들을 기쁘게 하는 건 야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군침 도는 먹거리도 그중 하나.
야구 하면 꼭 생각나는 치킨부터 다양한 주전부리까지.
올해는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희재 리포터, 그거 혼자서 다 먹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해설) 너무 많이 산 거 아니에요, 그거?
-이거 보세요.
지금 보기만 해도 입에서 침샘이 팡팡 터지는 그런 비주얼인데요.
빨리 가서 먹고 싶습니다.
들어가시죠.
-(해설) 이제는 마음껏 낙동강 시리즈를 즐길 차례입니다.
사직구장의 전 좌석이 팬들로 가득 채워지고 부산 출신 배우 전미도 씨의 시구로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됐는데요.
저거 아무도 못 친다.
-지금 보시면 분식 총출동입니다.
떡볶이, 김밥, 순대볶음 그리고 콜팝 치킨에 콜라까지 지금 완벽한 조합이죠.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데요.
지금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일단 배부터 채우고 본다.
맛있는 먹거리에 희재 리포터가 푹 빠져 있는 사이 그라운드에서 고군분투 중인 선수들.
이날은요.
경기 초반부터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선발 박세웅 선수를 막 공격하며 점수를 가져왔는데요.
-맛있는 음식도 먹으니까 피크닉 나온 것 같고 또 앞에서 재미있는 야구 경기도 볼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해설) 비록 경기 초반부터 승부가 기울었지만 그래도 응원만큼은 절대 질
수 없는 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죠.
1년 만에 다시 야구장을 찾은 만큼 이날은 더 큰 응원이 사직야구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저희 롯데 자이언츠 응원 문화의 중심도 깃발 흔들기 아니겠습니까?
-파이팅.
-롯데 자이언츠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시즌 초반입니다.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파이팅!
-(해설) 그리고 이에 질 수 없는 NC 다이노스 팬들.
원정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막강의 단합력으로 열띤 응원을 펼쳤는데요.
정말 대단합니다.
-NC 다이노스 잘하고 있는데 응원의 한마디 좀 부탁드릴게요.
-NC 파이팅!
올해는 이기자!
-그리고 NC 다이노스가 다른 팀보다 이것만은 확실하다, 그런 거 있습니까?
-그냥 일단 선수들이 너무 잘생겼잖아요.
외모로 하면 KBO 1등 구단입니다.
-(해설) 팬들의 응원 속에 어느덧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 때쯤 사직구장을 상징하는 장관도 펼쳐졌습니다.
바로 사직 노래방인데요.
-(함께) 빠빠라빠라빠 빠빠라빠라빠~ 빠빠라빠라빠~
지금은 그 어디서~ 최강 롯데!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이게 바로 세계 최대 노래방 사직 노래방 아니겠습니까?
온몸에 진짜 전율이 소름이 돋습니다.
-(해설) 올해 첫 낙동강 더비는 NC 다이노스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끝났는데요.
승패를 떠나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두 팀 모두 가을 야구 꼭 갑시다.
-아직까지 야구장의 전율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야구장에서는 야구 선수들만 경기를 펼치는 게 아닙니다.
양 팀의 응원전도 치열하게 펼쳐지는 것, 여러분도 함께하셨는데요.
이번 이 경남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 시리즈에서 부산 경남의 두 팀이 만나면 어떨까 하는 큰 기대를 품게 해 줍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저는 응원을 하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이노스, 자이언츠 파이팅!
-(해설) 봄과 함께 돌아온 야구의 계절.
여러분도 현장에서 그 열기를 꼭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뜨거운 열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죠.
낙동강 더비, 두 팀의 재대결은요.
4월 마지막 주인데요.
그때는 창원에서 다시 펼쳐진다고 하니까요.
이번에 놓치셨다면 그때를 노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 순서도 이어가 봐야겠죠?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돌조각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예술인을 만나러 갑니다.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돌 얼굴 조각을 통해 동시대와 호흡하고 있는 정희욱 작가를 만나 봅니다.
돌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의 작품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시각적으로 묘사하거나 재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내포하며 미완의 얼굴 속에서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 정희욱 작가.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지금 주변에 둘러보니까 돌로 만든 작품이 정말 많거든요.
소재를 돌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게 참 묘하게도 제가 16살 때 부산공예학교였습니다, 제가 갈 때는.
거기에 제가 입학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석조각부라는 전공과목이 있어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석조각부에 들어가서 지금 제가 육십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저하고 돌하고 저하고 인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돌이라는 이 소재 자체가 상당히 많이 거칠고 옛날에는
석수장이라든지 석공이라든지 좋지 않은 이미지가 많이 이렇게 이야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인연 때문에 돌 쪽으로 제 인생이 진로가 결정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
보니까 엄청 큰 돌들도 많이 이렇게 있는데 주로 어디서 돌을 구해 오시는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지금 여기 있는 돌 한 90%는 우리나라 국내석이고요.
또 지금은 시대가 상당히 좋은 시대가 되다 보니까 유럽,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남미 쪽까지 여기 돌이 부분적으로 조금 조금씩은 다 있습니다.
-(해설) 정희욱 작가의 돌조각 작품은 일반적인 조각들과 달리 조금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돌덩어리 속을 파낸 후 다시 덮개석으로 가린 뒤 눈과 입을 뚫어 또 다른 숨결을 불어 넣는다는 점입니다.
-저희 주변에 지금 돌 조각상이 많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얼굴의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표정도 있는 것 같고요.
눈 쪽이 좀 독특해 보이기도 한데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얼굴을 가지고 정신성을 갖다가 담으려고 되게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정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 정신을 갖다가 시각적으로 이렇게 보여주기 위해서 조각에다가 눈의
표정이라든지 입의 표정을 통해서 그 조각이 가지고 있는 정신, 그리고 작업하는 작가의 정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 이런 걸 갖다가 표현을 하게 되었죠.
어쩌면 이 시대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가고 갈 수 있는 그런 정신을 갖다가 저 조각 속에 이렇게 담아놓았습니다.
-제가 한 평론 글을 읽어 봤거든요, 작가님 작품에 대해서.
한 평론 글에서는 얼굴, 영혼을 위한 건축을 짓다.
이런 글을 또 적어 놓으셨더라고요.
이렇게 보니까 약간 다들 미완의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이렇게 표현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정신이라는 것이 저는 완성이 되지 않는 개념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리고 완성이 제 작품들이 하다가 좀 만 것 같아요.
생각을 갖다가 멈춤으로 인해서 우리가 기존적으로 가지고 있던 그 생각을
갖다가 다시 다른 생각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갖다가 저는 제공을 한다고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돌 안쪽에다가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 부분을 갖다가 영혼이 들어가서
거기서 또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고 보고 영혼의 건축이라고
이렇게 고충환 선생님이 저한테 평론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해설) 정희욱 작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혼과 생기를 생략하면서 오히려
그것의 호흡과 숨결을 표현하는데요.
이러한 특징을 살려 미완의 얼굴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 하면 지금 제 뒤에도 있는데 자각상 연작.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소개 한번 해 주실까요?
-얼굴 작업만 제가 3, 40년을 한 것 같은데 제가 2000년대 중반부터 누워 있는
얼굴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제가 누워 있는 얼굴을 하고 누워 있는 얼굴
자각상을 하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인간이 너무나 앞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보니까 너무 앞쪽으로만 지금 치우치고 있는 분들한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서는 생각을 멈추고 쉬고
그러면서 우리를 갖다가 조금 더 추스르고 그런 부분들을 갖다가 작품에서
정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겁니다.
-(해설) 조각으로 표현한 미완의 얼굴은 원형적 얼굴을 겨냥하는데요.
이로 인해 억지스러움 없이 누구나 쉽게 공감하고 감정 이입할 수 있게 된다고합니다.
그렇게 직접 작가님의 작업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작가님, 지금 어떤 작업 하고 계세요?
-이 작품도 자각상이에요?
-네, 자각상입니다.
자각상이고 내가 좋아하는 상주석으로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이렇게 작업한다기보다는 왕창 해놓고 계속 관찰합니다.
계속 관찰하면서 맞다 싶으면 그 선에서 멈춰버리는 거죠.
이게 자칫 잘못하면 내가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게 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멈추는 게 제가 볼 때는 작가로서 가장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작품을 갖다가 미완성인 채로 탁 멈출 수 있는 그게 용기이고 또 미완성이
됨으로 해서 관람자한테 이 작품을 보는 사람한테 뇌에서 머리에서 작품을
완성하게 하는 그런 효과가 있음으로 해서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해설) 작품의 의미는 창작자에 의해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가 그 작품을 만날 때 비로소 형성되는 것인데요.
이처럼 정희욱 작가는 끊임없이 미완의 미학을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가 나이가 60이 넘었습니다.
60이 넘었고 이제 저를 갖다가 계속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내 후손들이 내 조각을 보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 메시지를 갖다가
만약에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제가작가로서 되게 잘 살지 않았을까.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 합니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내가 작은 씨앗을 하나 뿌리고 갈 수 있을까?
아주 조그마한 시골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내가 과연 전 인류에게 쉼이라는 작은
씨앗을 갖다가 뿌려놓고 가고 싶은 게 제가 여태까지 작업하고 있는 열정이고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새로운 의미가 만들어지는 미완성의 과정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는 조각가 정희욱.
오랜 시간 자신의 작품에서 물질적인 것을 넘어 정신적인 것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돌 조각을 통해 영혼과 소통하고 있는 그의 작품 활동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정희욱 작가의 작품 세계 만나고 왔습니다.
정말 미완의 작품을 보고 있다 보니까요.
정말 미완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을 보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실 정희욱 작가의 작품 활동 저희 굿모닝 투데이도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은 충남 예산군에서 전해온 이야기도 만나보겠습니다.
여러분, 한옥 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의 하나가 바로 창과 문, 또 창호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이번에는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 창호를 제작해 온 명인을 만나러 갑니다.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해설) 고궁과 사찰, 한옥에 주로 많이 사용되는 창호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멋과 아름다움을 더해주는데요.
이곳 전시관에서는 전통 창호장의 손때 묻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장인 소목장은 장롱이나 문갑과 같이 실내에 비치되는 전통
가구를 비롯한 창과 문을 일컫는 건물의 창호 등을 제작하는 장인을 말하는데요.
특히나 충남 예산에는 오랜 세월 동안 전통 창호 제작을 위해 힘써온 장인이 있다고 합니다.
-(해설)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이곳에는 한평생을 나무와 함께하며 전통 창호 제작에 앞장서 온 분이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셨어요?
-(해설) 1996년 2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소목장으로 지정된 조찬형 창호장은 전통 창호 제작에 있어서 알아주는 대가인데요.
지금 보시는 꽃살창호도 장인의 손길에서 탄생했습니다.
-이게 붙인 것이 아니고요.
나무 하나가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데 조각을 해서 꿰맞춤을 하는 것이지 붙인 건 아닙니다.
-그럼 선생님 이 창호 제작하신 지는 한 몇 년 정도 되신 거예요?
-그러면 거의 한 70년 정도.
-70년, 71년째죠.
얼마나...
-꽤 오래되셨네요.
-평생 이것만 한 거예요.
-한평생 이것만 하셨네요.
-평생, 한평생 이 분야만 매진한 겁니다.
-(해설) 친척집 공방에서 목수일을 하던 그는 어린 시절 수덕사에서 잊지 못할
광경을 마주하고 그 일을 계기로 전통 창호장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데요.
-(해설) 그렇게 이후로 6년간 전통 창호를 제대로 배우고 나서 창호 제작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평생을 나무와 호흡하며 살아온 조찬형 창호장.
수령 100년 이상 된 나무를 3년 정도 건조시킨 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작하실 때는 주로 어떤 나무를 쓰시나요?
-(해설) 나무를 가지고 제작되는 전통 창호의 창살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선생님, 이건 꽃 모양이네요.
제가 아까 봤던 거랑 비슷한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옆에 있는 이 창호는 다르네요.
-이건 세살문이라고 하죠.
-세살문.
-세살문, 이것도 세살문이거든요.
수련생들이 제작한 거거든요.
-그래요?
-이런 데 보세요, 그런데.
수련생들이 이 정도 하면 먹고사는 데는 하자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접착제 같은 것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해설) 우리나라의 전통 창호는 접착제 사용 없이 목재에 홈을 만들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이 되는데요.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모두가 등 돌리고 알아주지 않던 시절에도 조찬형 창호장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집중해왔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뭘 한다고 그래.
당신 같은 사람은 차라리 어디 가서 노동일이나 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참고 인내하면서 나는 앞으로 한 가지 분야를 해서 성공해야 해.
-(해설) 그렇게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조찬형 창호장.
수많은 상장과 상패만 봐도 그동안의 노력들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손때 묻은 연장과 함께 오랜 세월을 전통 창호 제작에 힘써 온 조찬형 창호장.
그동안 묵묵히 혼자 걸어오던 길을 이제는 함께 걸어가고자 하는 제자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아끼는 애제자가 있다고 합니다.
스승님 밑에서 이 일을 배운 지 5년 정도 됐다고 하는데요.
-(해설) 목재를 재단한 후에는 문살을 끼울 틀 구멍을 내주고 이어서 문살을 제작해 주는데요.
섬세함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이 작업을 오랜 시간 동안 해온 조찬형 창호장.
그는 그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전통 창호를 제작해 왔을까요?
-(해설) 전통 창호의 아름다움을 결정 짓는 문살을 제작한 후에는 짜맞춤 과정이 이루어지는데요.
짜맞춤이 바로 목재에 홈을 만들어 끼워 맞추는 방식의 이름입니다.
이 짜맞춤 공법으로 제작되는 전통 창호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고 뒤틀림 없는 견고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창 하나 만드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해설) 전통 창호의 명맥을 잊고자 조찬형 창호장은 2009년 이곳에창호전수관을 지었는데요.
전수관 안에 자리한 전시실에서는 그동안 그가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설) 시대에 맞춰 창호를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도 제작해 놓았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사찰과 궁궐에 사용된 창호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전통 창호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 온 조찬형 창호장.
-선생님 지금 후학 양성에도 굉장히 힘쓰고 계시는데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해설) 뚝심 하나로 버텨온 외길 70여 년.
전통 창호의 명맥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조찬형 창호장의
바람처럼 전통 창호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오랜 시간 동안 묵묵하게 이렇게 전통 창호의 명맥을 이어온 조찬형 창호장 만나고 왔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창호장의 제작은요.
기법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 연장 제작을 비롯해서 모든 작업들을 직접 손으로 한다고 하는데요.
그 노력이 빛을 발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 창호의 매력을 알아가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방송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 굿모닝 투데이 카카오톡 채널로 방송 후기나 사연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선물 드리고 있고요.
또 굿모닝 투데이 방송은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이죠.
캐내네 제작소에서 다시 보기도 가능하니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수요일의 굿모닝 투데이.
오늘 제가 준비한 순서는 바로 여기까지고요.
저는 내일 이 시간 또 알차고 풍부한 이야기들로 돌아오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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