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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굿모닝 투데이
등록일 : 2023-08-03 10:43:09.0
조회수 : 260
-안녕하세요?
8월 3일 목요일 아침 인사드립니다.
굿모닝 투데이 이화영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번 한 주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당분간 해안가에는 제6호 태풍이죠.
카눈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밀려든다고 하니까요.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휴가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목요일의 굿모닝 투데이 본격적으로 출발해 볼 텐데요.
사람은 누구나 하나씩 비밀이 있기 마련이죠.
오늘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비밀을 가진 주인공이 그 비밀을 세상 밖에 꺼내놓았다고 합니다.
부산 경남 전통시장을 휩쓸고 다니는 수상한 손님의 정체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기상캐스터)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 오늘도 더위 대비 잘 해주셔야겠는데요.
-(기상캐스터) 이번 한 주 동안은 대체로 구름이 많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고들 하는데 제가 가진 비밀은 아마 직접 봐도 믿기 어려우실 거예요.
어떤 비밀인지 궁금하시죠?
꼭꼭 숨겨온 비밀인데요.
제게는 이따금 이렇게 믿 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어제는 손바닥이 얼굴보다 더 컸는데 오늘은 얼굴이 더 크네.
이걸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마음껏 구경해야 하겠다.
-(해설) 아마 그 누구도 제가 조금 전까지 뉴스 일기 예보를 진지하게
전하다 온 기상캐스터인지 모르겠죠.
오히려 저는 이 비밀을 영리하게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만 하자니 금세 배가 출출해졌는데요.
마침 여기 이 골목이 제 발길을 붙잡습니다.
원래 시장 안에 숨어있는 밥집이 원석 같은 존재잖아요.
역시 제 촉이 적중했습니다.
언뜻 느껴지는 분위기만 봐도 맛집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오늘 처음 만나볼 시장 사람은 노포 맛집 주인장입니다.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에서 만난 숯불갈비.
오늘 저의 점심 메뉴입니다.
집 나간 입맛도 되돌아오게 만든다는 원조 밥도둑 숯불갈비답게 소리만 들어도 합격입니다.
-(해설)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이 촉촉하게 밴 고기를 보니 배꼽시계가 절로 울립니다.
몸은 바뀌었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은 저랑 똑 닮은 삼촌인가 봐요.
숯불향이 진하게 밴 갈비 한 점을 입 안에 딱 넣는 순간 고소한 육즙에 반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젓가락질을 도저히 멈출 수 없었습니다.
많고 많은 음식 중 단 한 가지.
숯불갈비와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해설)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봐서 만드는 신선한 밑반찬과 또 오랜 노하우 끝에 만들어진
사장님 표 숯불갈비는 어느덧 시장의 명물이 됐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다시 시장 구경에 나서볼까요?
저는 평소에도 이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시장을 구경하면서 걷는 거를 참좋아하는데요.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인생살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싱싱한 배추가 가득한 곳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어머님의 노련한 손길이 눈에 띄는데요.
그냥 명품 배추 집이라고 해도 다 알 거예요.
그러니까 그 배추가 왜 그렇게 많이 하냐면 그만큼 내가 배추를 잘 절이고.
그 정도로 합니다.
-(해설) 절임 배추의 외길 인생을 걸은 만큼 김장철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고 하는데요.
흰쌀밥이 생각나는 총각김치.
특별히 건네주신 김치 한 조각에는 포근한 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감칠맛.
맛있네요.
-(해설) 시장에 이렇게 있다 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게 되는 이유.
이제 아시겠죠?
이번에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겨봤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나네.
참기름.
너무 잘생겼다고 나 고소하지 마.
넌 고소하니까.
어머니, 이거 얼마예요?
-1만 원.
-1만 원.
-(해설) 마지막으로 만난 시장 사람은 방앗간 아버님입니다.
건강한 기름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곳.
대를 이어 어머니와 함께 시장 내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어머니가 거의 30대 정도 나이었는데 현재는 나이가 많으세요.
이제 88세가 됐습니다.
-(해설) 1979년부터 망미중앙시장을 지켜온 어머니가 만든 장은 단연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데요.
남다른 깊이감이 느껴지는 된장은 모든 음식을 한층 더 구수하게 만들어 주죠.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다시 찾는 단골손님이 줄을 이룰 정도라고 합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식품인데 위생에 대한 그런 부분도 있고, 맛도 필요하고.
-(해설) 더운 여름철, 방앗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참기름도 아닌 바로 이 미숫가루라고 합니다.
찜통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찾을 수밖에 없는 K-전통시장의 여름 나기 비법 중 하나인데요.
얼음 동동 띄워진 고소한 미숫가루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참을 수 없는 유혹에 그만 넘어가 버리고 말았는데요.
-너무 시원해.
너무 시원하네요.
-시원하죠?
최고입니다 , 여름에는 미숫가루가.
-(해설) 시장 인심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하루, 이 맛에 여기 놀러 오죠.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지 걱정보다는 설렘만을 남겨둔 채
오늘도 씩씩한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오늘은 오희주 기상캐스터가 푸근한 삼촌 같은 모습으로 변신해서 망미중앙시장을 찾았는데요.
특히 마지막으로 만나본 방앗간 사장님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왕년에는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뜻밖의 공간에서 또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는 게 우리 골목 시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시장을 방문할지 기대해 보면서 저희는 다음 순서로 이어가 볼게요.
이번에 만나볼 순서는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시간인데요.
오늘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술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다채로운 주제로 항상 새로운 작품을 구축 중인 김지오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휴먼 스케일로써 통각적 기호 체계를 개인적인 언어로 탄생시키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봅니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하는 실험가이자
사이버 시대의 저항 문화의 표출하는 총체 예술가인 김지오 작가.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작가님께서는 시각 연구 연구자이시자 여러 분야와 협업을 많이 하시잖아요.
평소에 어떤 예술 세계를 지향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현상들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 기관을 통해서 얻어지는 여러 가지 정보가 있을 겁니다.
그런 정보들을 나름의 기호 이미지로 바꾸고 그런 기호 이미지들을 체계화해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호 체계들이 나름의 개인적인 기호 체계이기 때문에 실험을 통해서
소통 가능성에 대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런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다양성을 엄청 추구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영감을 받은 인물이 있다면서요.
-헝가리 출신의 나즐로 모흘리 나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화가이면서 디자이너이면서 또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타이포그래피 그다음에 사진, 영상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 예술을 목표로 한 작업을 두루 섭렵했었거든요.
그리고 또 독일이나 미국에서 바우하우스의 교수 그리고 교장으로 일을 했었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이면서 동시에 교육자로서의 롤모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해설) 김지오 작가는 개인적 언어를 구축하는 시각 언어 연구자답게
여러 가지 기호들을 아이콘 형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호들을 형태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대표작 하면 형태소 시리즈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초기에는 시각적
조형성을 드러냈는데 그러다가 디지털화로 변모가 됐어요.
어떻게 변화하게 된 건가요?
-제가 형태소라는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은 석사 과정 때 이미지를 단위화 하면서
이 단위화된 이미지에 어떤 개념을 넣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형태소라는 개념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장 작은 언어 단위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소의 언어학적인 개념하고 제가 생각하는
작은 이미지 조각들하고 공통점이 발견됐어서 저의 형태소 개념을 제 작업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형태소 시리즈에 이어서 안드로이드 시리즈도 있잖아요.
지금 제 옆에 있기도 한데 어떻게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건지 궁금한데요.
-형태소가 디지털 데이터화되면서 필요할 때마다 어떤 형태소들을 꺼내서 제가 조합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어떤 AI, 안드로이드 로봇 같은 존재들이 있을 건데요.
그런 형태들이 형태소의 정보 이미지들의 조합이 아닐까.
또 그런 것들이 미래에는 친숙해질 그런 존재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또한 김지오 작가는 형태소 이미지를 키네틱 오브제나 설치물들의
작동 데이터로도 활용하고 있는데요.
리듬으로 소통하는 세계도 새롭게 창조 중이라고 하죠.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작가님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있다면서요?
-제가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실험적인 작품을 해왔거든요.
그중에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다리의 언어라든지 헤드뱅잉머신이라든지 타임키퍼 같은
그런 작품들이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고요.
브리콜라주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오브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에요.
단순히 보기 좋은 조형성만 보여주는 게 아니고 기능적으로 특정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그런 작품을 브리콜라주라고 합니다.
-드럼 악보를 읽지 못한 채 수년간 드럼 연주를 이어온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작품으로 승화됐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서 음을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지각한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해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 김지오 작가.
최근 미술과 현대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 중인데요.
실제 작업 중인 작품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작가님, 지금 뭔가 색다른 작업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기계죠?
-이것은 드로잉 머신이라고 하는 장비입니다.
그래서 컴퓨터랑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드로잉 머신으로 그림 이미지를 컴퓨터에서 미리 그려놓고 그리는 동작을 수행하면
드로잉 머신이 작동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어 있습니다.
-(해설) 김지오 작가가 이미지로 그려내는 형태소들은 통각적 인지성의 이미지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소도 구축 중이라고 합니다.
-보기 쉬운 악보 시리즈.
작가님의 경험을 담아서 어떤 소리를 한글로 표현한 작품들이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보이는 이 작품 같은데 어떤 작품인가요?
-제가 한때 악보를 못 보는 와중에 드럼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악보 체계가 너무 비슷하게 생기기도 해서 또 남다른 악보 체계를 만들어서
그것을 보면 조금 연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보기 쉬운 악보를 만든 것이고요.
그것을 병렬적으로 열거를 해서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한 글자씩 적혀 있는 것은 드럼을 하나씩 연주한 것이고요.
이렇게 겹쳐 있는 것은 동시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해설) 이러한 작품들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미래 사회에서 예견되는 소통 상황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감각성형이라는 작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부산의 뮤지엄원이라는 데서 상실의 징후들이라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까지 계속되고 있고요.
내년 상반기쯤에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작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영상 작품에서 쓰이는 배경 음악도 제가 작곡을 하는 편인데요.
이런 음악들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를 하려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설) 색다른 시각 언어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지호 작가.
앞으로도 그의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지호 작가의 작품 세계, 잘 만나 보고 왔습니다.
정말 회화부터 설치 미술 그리고 이렇게 디지털을 활용한 작품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저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코너는 대전에서 전해 온 소식입니다.
요즘은 부캐 전성시대라고도 불리죠.
원래의 내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할 때 그럴 때 쓰이는 말인데요.
오늘은 전통시장 속 옷 가게 사장님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부캐를 만나러 갑니다.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우리 시장에 아주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가 있어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장사면 장사 삼박자를 모두 갖추신 분이에요.
-(해설) 엄마의 청춘, 지역 가수 주현주 씨를 지금 만나 봅니다.
오늘의 일등스타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산성뿌리전통시장인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것도 모자라 이 구역을 노래 하나로 접수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다는 오늘의 주인공, 어떤 분일지 궁금하시죠?
-오늘 우리 동네 일등스타가 이 시장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가만 보자.
일단은 느낌이 안 오니까 이럴 때는요.
물어보는 게 답입니다.
상인분께 여쭤보면 될 것 같아요.
여기를 한번 들어가 볼까?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말씀 좀 여쭐게요.
일단은 우리 사장님 여기 시장에서 얼마나 계셨어요?
-저는 이 시장에서 24년째 장사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시장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사장님.
이 시장에 유명하신 일등스타분 계십니까?
-그분이요?
아주 노래도 잘하시고요.
백제 가요제에서 대상도 받으셨대요.
-엄마야, 엄마야.
-그래서 아주 워낙 유명하신 분이에요.
-노래도 잘하고 음반도 내고 엄청 유명해요?
-그것뿐 아니고 봉사도 많이 다니세요.
정말 아주 본받으실 만한 분이에요.
-그분이 맞는 것 같네요.
-그분이.
-얼른 한번 가볼게요.
여기구나.
-(해설) 시장의 터줏대감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달려갔습니다.
-선생님, 오늘 일등스타라는 소문 듣고 왔는데 선생님이 주인공 맞으세요?
-(해설) 가수 주현미 씨의 아성에 도전하는 놀다 가자의 가수 주현주 씨입니다.
산성뿌리전통시장을 20년째 지키며 여성복 전문점을 운영한 지는 12년 차라고 하는데요.
남다른 사장님만의 센스로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도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노래도 잘해, 춤도 잘 춰, 봉사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제가 찾아온 곳이 지금 보니까 옷 가게네요.
-(해설) 가수 활동 모습 한번 보실까요?
2년 전 지역 가요제 대상을 비롯해 각종 노래대회에 나가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주현주 씨.
평소에는 친근한 옷가게 사장님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선생님, 옷 가게를 사실 꽤 오랜 시간 운영을 하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신 계기 같은 게 있으세요?
-진짜 어렸을 때 꿈을 이제서야 이렇게 이루신 거네요.
-그러면 옷 가게 사장님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가수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 것 같은데
한번 애환이 담겨 있는 그 노래, 들어볼까요?
-놀다 가자~ 놀다 가자~
-선생님, 가사가 놀다 가자랑 딱 맞아떨어지네요.
-당연하죠, 당연하죠.
-(해설) 가수 활동과 동시에 노래 봉사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마을 축제와 요양원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노래를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 때문인가 싶었는데 아니, 글쎄 노래와 함께 쉰이 넘어서 등산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산악회 회원분들과 인공 암벽장에 즉석 번개 모임을 가졌는데요.
-선생님, 가수시잖아요.
그런데 무대가 굉장히 다양하시네요.
여기 클라이밍장에 노래를 부르러 오신 거는 아닐 테고 여기는 갑자기.
-가수가 노래를 잘하려면.
-소울이 필요하죠.
-소울,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제.
-(해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실제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등반을 한 경험도 모자라
환갑잔치도 지리산 천왕봉에서 할 정도로 체력 단련에 진심인 주현주 씨.
내친김에 산악 동호회 회원분들의 추천받고 암벽 등반까지 도전하는 중인데요.
회원분들도 그 열정에 혀를 내두른다고 하네요.
-두 발이 가야 하겠죠?
-잘하시네.
-잘하지는 않고요, 그냥.
-선생님 같이 등산 산악회 하신다고 들었어요.
같이 이렇게 운동 다니면서 변화되는 모습 느껴지시나요?
-노래 실력이 늘어가니까 인기도 당연히.
-늘겠죠.
-(해설) 노래 실력을 늘리기 위해 매주 찾는 이곳은 도마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인데요.
매주 수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래 신청곡도 받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하는데요.
음악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죠?
장비도 프로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세상에 이게 다 뭐예요?
아까 전에는 물파스 들고서 노래하셨는데 지금은 진짜 마이크 들고서 노래하시네요.
-가수잖아, 가수.
-우선 상황 설명부터 해 주세요.
-그러면 이게 지금 실시간 방송이 되고 있는 거예요?
-아니요.
-그러면 저도 오늘, 같이 참여해도 될까요?
-그럼요, 되죠.
되죠.
-오케이, 좋습니다.
오늘 그러면 선생님이랑 같이 실방 한번 참여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한 번개 방송이 있어서 실시간을 열었습니다.
-생방송 투데이의 박경윤 리포터여유.
-생방송 투데이에서 이렇게 촬영을 나오셔서 오늘은 번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첫 곡, 오프닝 곡으로 놀다 가자.
일단 한 곡 가보겠습니다.
-저도 같이하나요, 선생님?
-같이 하세요.
-(함께) 놀다 가자~ 놀다 가자~ 한번 가면 못 오는 세상~
-개똥밭에 굴러도~ 한 번뿐인 우리 인생~
-(해설) 이게 생방송의 묘미죠.
흥을 주체 못 하는 박경윤 리포터의 듀엣에도 노련한 대처가 돋보이는데요.
-(함께) 놀다 가자~ 놀다 가자~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에너지가 진짜 대단하시네요.
아침에는 옷 가게 사장님으로 시작해서.
봉사 활동하시죠.
그 이후에는 또 암벽 등반도 하셨다가 지금는 이제 정말 가수로서.
그런데 이 실시간 방송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방송만 하는데도 집에 가잖아요.
그러면 입 다물고 아무 이야기도 안 하는데.
선생님 몸은 하나이신데, 몇 사람 일을 하시네요.
-선생님,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가수분들께 항상 마지막 외침.
외쳐드립니다.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알겠습니다.
-(해설) 이어서 부릅니다.
가수 주현주 씨의 벙어리장갑.
-(함께) 밤새워 짜주신~ 어머님의 벙어리장갑~ 철없을 적 매던~ 나를 달래며~ 끼워주던 벙어리장갑~
지금 시작한 실방 열심히 하고 또 봉사 공연도 열심히 하면서
어느, 어떤 무대든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열심히 가서
최선을 다해서 예쁜 노래 부르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게 제 계획 아닌 계획이죠, 뭐.
-(해설) 지역 가수로서 우뚝 설 주현주 씨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늦게 이룬 간절한 꿈인 만큼 이렇게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전통시장 억척 사장님과 엄마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뜨거운 청춘을
맞이한 우리 주현주 씨의 앞날.
저희 굿모닝 투데이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곳들 에 대한 문의처는 아래 자막으로 나가고 있으니까요.
필요하시다면 확인해 보시길 바라겠고요.
저희가 마치기 전에 한 가지 더 알려드릴 소식이 있죠.
우리 집 반려동물의 특별한 모습을 저희 굿투와 함께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카카오톡 채널 굿모닝 투데이로 제보해 주시면 되고요.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선물 드리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이야기는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이 시간 더 새로운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 굿데이 되세요.
8월 3일 목요일 아침 인사드립니다.
굿모닝 투데이 이화영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번 한 주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당분간 해안가에는 제6호 태풍이죠.
카눈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밀려든다고 하니까요.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휴가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목요일의 굿모닝 투데이 본격적으로 출발해 볼 텐데요.
사람은 누구나 하나씩 비밀이 있기 마련이죠.
오늘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비밀을 가진 주인공이 그 비밀을 세상 밖에 꺼내놓았다고 합니다.
부산 경남 전통시장을 휩쓸고 다니는 수상한 손님의 정체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기상캐스터)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 오늘도 더위 대비 잘 해주셔야겠는데요.
-(기상캐스터) 이번 한 주 동안은 대체로 구름이 많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고들 하는데 제가 가진 비밀은 아마 직접 봐도 믿기 어려우실 거예요.
어떤 비밀인지 궁금하시죠?
꼭꼭 숨겨온 비밀인데요.
제게는 이따금 이렇게 믿 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어제는 손바닥이 얼굴보다 더 컸는데 오늘은 얼굴이 더 크네.
이걸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마음껏 구경해야 하겠다.
-(해설) 아마 그 누구도 제가 조금 전까지 뉴스 일기 예보를 진지하게
전하다 온 기상캐스터인지 모르겠죠.
오히려 저는 이 비밀을 영리하게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만 하자니 금세 배가 출출해졌는데요.
마침 여기 이 골목이 제 발길을 붙잡습니다.
원래 시장 안에 숨어있는 밥집이 원석 같은 존재잖아요.
역시 제 촉이 적중했습니다.
언뜻 느껴지는 분위기만 봐도 맛집이 틀림없는 것 같아요.
오늘 처음 만나볼 시장 사람은 노포 맛집 주인장입니다.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에서 만난 숯불갈비.
오늘 저의 점심 메뉴입니다.
집 나간 입맛도 되돌아오게 만든다는 원조 밥도둑 숯불갈비답게 소리만 들어도 합격입니다.
-(해설)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이 촉촉하게 밴 고기를 보니 배꼽시계가 절로 울립니다.
몸은 바뀌었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식성은 저랑 똑 닮은 삼촌인가 봐요.
숯불향이 진하게 밴 갈비 한 점을 입 안에 딱 넣는 순간 고소한 육즙에 반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젓가락질을 도저히 멈출 수 없었습니다.
많고 많은 음식 중 단 한 가지.
숯불갈비와의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해설) 매일 아침 직접 장을 봐서 만드는 신선한 밑반찬과 또 오랜 노하우 끝에 만들어진
사장님 표 숯불갈비는 어느덧 시장의 명물이 됐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다시 시장 구경에 나서볼까요?
저는 평소에도 이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시장을 구경하면서 걷는 거를 참좋아하는데요.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인생살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싱싱한 배추가 가득한 곳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어머님의 노련한 손길이 눈에 띄는데요.
그냥 명품 배추 집이라고 해도 다 알 거예요.
그러니까 그 배추가 왜 그렇게 많이 하냐면 그만큼 내가 배추를 잘 절이고.
그 정도로 합니다.
-(해설) 절임 배추의 외길 인생을 걸은 만큼 김장철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린다고 하는데요.
흰쌀밥이 생각나는 총각김치.
특별히 건네주신 김치 한 조각에는 포근한 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감칠맛.
맛있네요.
-(해설) 시장에 이렇게 있다 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게 되는 이유.
이제 아시겠죠?
이번에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겨봤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나네.
참기름.
너무 잘생겼다고 나 고소하지 마.
넌 고소하니까.
어머니, 이거 얼마예요?
-1만 원.
-1만 원.
-(해설) 마지막으로 만난 시장 사람은 방앗간 아버님입니다.
건강한 기름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는 곳.
대를 이어 어머니와 함께 시장 내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어머니가 거의 30대 정도 나이었는데 현재는 나이가 많으세요.
이제 88세가 됐습니다.
-(해설) 1979년부터 망미중앙시장을 지켜온 어머니가 만든 장은 단연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데요.
남다른 깊이감이 느껴지는 된장은 모든 음식을 한층 더 구수하게 만들어 주죠.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다시 찾는 단골손님이 줄을 이룰 정도라고 합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식품인데 위생에 대한 그런 부분도 있고, 맛도 필요하고.
-(해설) 더운 여름철, 방앗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참기름도 아닌 바로 이 미숫가루라고 합니다.
찜통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찾을 수밖에 없는 K-전통시장의 여름 나기 비법 중 하나인데요.
얼음 동동 띄워진 고소한 미숫가루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참을 수 없는 유혹에 그만 넘어가 버리고 말았는데요.
-너무 시원해.
너무 시원하네요.
-시원하죠?
최고입니다 , 여름에는 미숫가루가.
-(해설) 시장 인심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하루, 이 맛에 여기 놀러 오죠.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지 걱정보다는 설렘만을 남겨둔 채
오늘도 씩씩한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오늘은 오희주 기상캐스터가 푸근한 삼촌 같은 모습으로 변신해서 망미중앙시장을 찾았는데요.
특히 마지막으로 만나본 방앗간 사장님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왕년에는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뜻밖의 공간에서 또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는 게 우리 골목 시장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시장을 방문할지 기대해 보면서 저희는 다음 순서로 이어가 볼게요.
이번에 만나볼 순서는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시간인데요.
오늘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술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해설) 우리 지역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다채로운 주제로 항상 새로운 작품을 구축 중인 김지오 작가를 만나봤는데요.
휴먼 스케일로써 통각적 기호 체계를 개인적인 언어로 탄생시키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봅니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하는 실험가이자
사이버 시대의 저항 문화의 표출하는 총체 예술가인 김지오 작가.
-작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작가님께서는 시각 연구 연구자이시자 여러 분야와 협업을 많이 하시잖아요.
평소에 어떤 예술 세계를 지향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현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현상들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 기관을 통해서 얻어지는 여러 가지 정보가 있을 겁니다.
그런 정보들을 나름의 기호 이미지로 바꾸고 그런 기호 이미지들을 체계화해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호 체계들이 나름의 개인적인 기호 체계이기 때문에 실험을 통해서
소통 가능성에 대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런 작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다양성을 엄청 추구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영감을 받은 인물이 있다면서요.
-헝가리 출신의 나즐로 모흘리 나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화가이면서 디자이너이면서 또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은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타이포그래피 그다음에 사진, 영상 등에
이르기까지 총체 예술을 목표로 한 작업을 두루 섭렵했었거든요.
그리고 또 독일이나 미국에서 바우하우스의 교수 그리고 교장으로 일을 했었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작가이면서 동시에 교육자로서의 롤모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해설) 김지오 작가는 개인적 언어를 구축하는 시각 언어 연구자답게
여러 가지 기호들을 아이콘 형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호들을 형태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대표작 하면 형태소 시리즈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초기에는 시각적
조형성을 드러냈는데 그러다가 디지털화로 변모가 됐어요.
어떻게 변화하게 된 건가요?
-제가 형태소라는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은 석사 과정 때 이미지를 단위화 하면서
이 단위화된 이미지에 어떤 개념을 넣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형태소라는 개념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장 작은 언어 단위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런 형태소의 언어학적인 개념하고 제가 생각하는
작은 이미지 조각들하고 공통점이 발견됐어서 저의 형태소 개념을 제 작업으로 끌어들였습니다.
-형태소 시리즈에 이어서 안드로이드 시리즈도 있잖아요.
지금 제 옆에 있기도 한데 어떻게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건지 궁금한데요.
-형태소가 디지털 데이터화되면서 필요할 때마다 어떤 형태소들을 꺼내서 제가 조합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한 작업을 하다 보니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어떤 AI, 안드로이드 로봇 같은 존재들이 있을 건데요.
그런 형태들이 형태소의 정보 이미지들의 조합이 아닐까.
또 그런 것들이 미래에는 친숙해질 그런 존재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설) 또한 김지오 작가는 형태소 이미지를 키네틱 오브제나 설치물들의
작동 데이터로도 활용하고 있는데요.
리듬으로 소통하는 세계도 새롭게 창조 중이라고 하죠.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작가님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별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있다면서요?
-제가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실험적인 작품을 해왔거든요.
그중에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제작한 작품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다리의 언어라든지 헤드뱅잉머신이라든지 타임키퍼 같은
그런 작품들이 브리콜라주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고요.
브리콜라주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오브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에요.
단순히 보기 좋은 조형성만 보여주는 게 아니고 기능적으로 특정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그런 작품을 브리콜라주라고 합니다.
-드럼 악보를 읽지 못한 채 수년간 드럼 연주를 이어온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작품으로 승화됐습니다.
이러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서 음을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몸으로 지각한다는 걸 알 수 있네요.
-(해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 김지오 작가.
최근 미술과 현대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 중인데요.
실제 작업 중인 작품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작가님, 지금 뭔가 색다른 작업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기계죠?
-이것은 드로잉 머신이라고 하는 장비입니다.
그래서 컴퓨터랑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드로잉 머신으로 그림 이미지를 컴퓨터에서 미리 그려놓고 그리는 동작을 수행하면
드로잉 머신이 작동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어 있습니다.
-(해설) 김지오 작가가 이미지로 그려내는 형태소들은 통각적 인지성의 이미지들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소도 구축 중이라고 합니다.
-보기 쉬운 악보 시리즈.
작가님의 경험을 담아서 어떤 소리를 한글로 표현한 작품들이 있죠.
지금 바로 옆에 보이는 이 작품 같은데 어떤 작품인가요?
-제가 한때 악보를 못 보는 와중에 드럼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악보 체계가 너무 비슷하게 생기기도 해서 또 남다른 악보 체계를 만들어서
그것을 보면 조금 연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보기 쉬운 악보를 만든 것이고요.
그것을 병렬적으로 열거를 해서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한 글자씩 적혀 있는 것은 드럼을 하나씩 연주한 것이고요.
이렇게 겹쳐 있는 것은 동시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해설) 이러한 작품들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미래 사회에서 예견되는 소통 상황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하는데요.
감각성형이라는 작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부산의 뮤지엄원이라는 데서 상실의 징후들이라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까지 계속되고 있고요.
내년 상반기쯤에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작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영상 작품에서 쓰이는 배경 음악도 제가 작곡을 하는 편인데요.
이런 음악들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를 하려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설) 색다른 시각 언어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김지호 작가.
앞으로도 그의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지호 작가의 작품 세계, 잘 만나 보고 왔습니다.
정말 회화부터 설치 미술 그리고 이렇게 디지털을 활용한 작품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저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코너는 대전에서 전해 온 소식입니다.
요즘은 부캐 전성시대라고도 불리죠.
원래의 내 모습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할 때 그럴 때 쓰이는 말인데요.
오늘은 전통시장 속 옷 가게 사장님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부캐를 만나러 갑니다.
지금부터 만나 보시죠.
-우리 시장에 아주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가 있어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장사면 장사 삼박자를 모두 갖추신 분이에요.
-(해설) 엄마의 청춘, 지역 가수 주현주 씨를 지금 만나 봅니다.
오늘의 일등스타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산성뿌리전통시장인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것도 모자라 이 구역을 노래 하나로 접수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다는 오늘의 주인공, 어떤 분일지 궁금하시죠?
-오늘 우리 동네 일등스타가 이 시장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가만 보자.
일단은 느낌이 안 오니까 이럴 때는요.
물어보는 게 답입니다.
상인분께 여쭤보면 될 것 같아요.
여기를 한번 들어가 볼까?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말씀 좀 여쭐게요.
일단은 우리 사장님 여기 시장에서 얼마나 계셨어요?
-저는 이 시장에서 24년째 장사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시장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사장님.
이 시장에 유명하신 일등스타분 계십니까?
-그분이요?
아주 노래도 잘하시고요.
백제 가요제에서 대상도 받으셨대요.
-엄마야, 엄마야.
-그래서 아주 워낙 유명하신 분이에요.
-노래도 잘하고 음반도 내고 엄청 유명해요?
-그것뿐 아니고 봉사도 많이 다니세요.
정말 아주 본받으실 만한 분이에요.
-그분이 맞는 것 같네요.
-그분이.
-얼른 한번 가볼게요.
여기구나.
-(해설) 시장의 터줏대감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달려갔습니다.
-선생님, 오늘 일등스타라는 소문 듣고 왔는데 선생님이 주인공 맞으세요?
-(해설) 가수 주현미 씨의 아성에 도전하는 놀다 가자의 가수 주현주 씨입니다.
산성뿌리전통시장을 20년째 지키며 여성복 전문점을 운영한 지는 12년 차라고 하는데요.
남다른 사장님만의 센스로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도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노래도 잘해, 춤도 잘 춰, 봉사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는데 제가 찾아온 곳이 지금 보니까 옷 가게네요.
-(해설) 가수 활동 모습 한번 보실까요?
2년 전 지역 가요제 대상을 비롯해 각종 노래대회에 나가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주현주 씨.
평소에는 친근한 옷가게 사장님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죠?
-선생님, 옷 가게를 사실 꽤 오랜 시간 운영을 하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신 계기 같은 게 있으세요?
-진짜 어렸을 때 꿈을 이제서야 이렇게 이루신 거네요.
-그러면 옷 가게 사장님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가수 선생님으로 불러야 할 것 같은데
한번 애환이 담겨 있는 그 노래, 들어볼까요?
-놀다 가자~ 놀다 가자~
-선생님, 가사가 놀다 가자랑 딱 맞아떨어지네요.
-당연하죠, 당연하죠.
-(해설) 가수 활동과 동시에 노래 봉사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마을 축제와 요양원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노래를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월드컵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 때문인가 싶었는데 아니, 글쎄 노래와 함께 쉰이 넘어서 등산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산악회 회원분들과 인공 암벽장에 즉석 번개 모임을 가졌는데요.
-선생님, 가수시잖아요.
그런데 무대가 굉장히 다양하시네요.
여기 클라이밍장에 노래를 부르러 오신 거는 아닐 테고 여기는 갑자기.
-가수가 노래를 잘하려면.
-소울이 필요하죠.
-소울, 그렇죠.
그래서 저는 이제.
-(해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실제로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등반을 한 경험도 모자라
환갑잔치도 지리산 천왕봉에서 할 정도로 체력 단련에 진심인 주현주 씨.
내친김에 산악 동호회 회원분들의 추천받고 암벽 등반까지 도전하는 중인데요.
회원분들도 그 열정에 혀를 내두른다고 하네요.
-두 발이 가야 하겠죠?
-잘하시네.
-잘하지는 않고요, 그냥.
-선생님 같이 등산 산악회 하신다고 들었어요.
같이 이렇게 운동 다니면서 변화되는 모습 느껴지시나요?
-노래 실력이 늘어가니까 인기도 당연히.
-늘겠죠.
-(해설) 노래 실력을 늘리기 위해 매주 찾는 이곳은 도마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인데요.
매주 수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래 신청곡도 받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하는데요.
음악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죠?
장비도 프로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생님, 세상에 이게 다 뭐예요?
아까 전에는 물파스 들고서 노래하셨는데 지금은 진짜 마이크 들고서 노래하시네요.
-가수잖아, 가수.
-우선 상황 설명부터 해 주세요.
-그러면 이게 지금 실시간 방송이 되고 있는 거예요?
-아니요.
-그러면 저도 오늘, 같이 참여해도 될까요?
-그럼요, 되죠.
되죠.
-오케이, 좋습니다.
오늘 그러면 선생님이랑 같이 실방 한번 참여해 볼게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한 번개 방송이 있어서 실시간을 열었습니다.
-생방송 투데이의 박경윤 리포터여유.
-생방송 투데이에서 이렇게 촬영을 나오셔서 오늘은 번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첫 곡, 오프닝 곡으로 놀다 가자.
일단 한 곡 가보겠습니다.
-저도 같이하나요, 선생님?
-같이 하세요.
-(함께) 놀다 가자~ 놀다 가자~ 한번 가면 못 오는 세상~
-개똥밭에 굴러도~ 한 번뿐인 우리 인생~
-(해설) 이게 생방송의 묘미죠.
흥을 주체 못 하는 박경윤 리포터의 듀엣에도 노련한 대처가 돋보이는데요.
-(함께) 놀다 가자~ 놀다 가자~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에너지가 진짜 대단하시네요.
아침에는 옷 가게 사장님으로 시작해서.
봉사 활동하시죠.
그 이후에는 또 암벽 등반도 하셨다가 지금는 이제 정말 가수로서.
그런데 이 실시간 방송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방송만 하는데도 집에 가잖아요.
그러면 입 다물고 아무 이야기도 안 하는데.
선생님 몸은 하나이신데, 몇 사람 일을 하시네요.
-선생님,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가수분들께 항상 마지막 외침.
외쳐드립니다.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알겠습니다.
-(해설) 이어서 부릅니다.
가수 주현주 씨의 벙어리장갑.
-(함께) 밤새워 짜주신~ 어머님의 벙어리장갑~ 철없을 적 매던~ 나를 달래며~ 끼워주던 벙어리장갑~
지금 시작한 실방 열심히 하고 또 봉사 공연도 열심히 하면서
어느, 어떤 무대든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열심히 가서
최선을 다해서 예쁜 노래 부르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게 제 계획 아닌 계획이죠, 뭐.
-(해설) 지역 가수로서 우뚝 설 주현주 씨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늦게 이룬 간절한 꿈인 만큼 이렇게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전통시장 억척 사장님과 엄마라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뜨거운 청춘을
맞이한 우리 주현주 씨의 앞날.
저희 굿모닝 투데이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곳들 에 대한 문의처는 아래 자막으로 나가고 있으니까요.
필요하시다면 확인해 보시길 바라겠고요.
저희가 마치기 전에 한 가지 더 알려드릴 소식이 있죠.
우리 집 반려동물의 특별한 모습을 저희 굿투와 함께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카카오톡 채널 굿모닝 투데이로 제보해 주시면 되고요.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서 다양한 선물 드리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이야기는 바로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내일 이 시간 더 새로운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오늘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 굿데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