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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1교시 -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 (오건영 / 경제 전문가)
등록일 : 2023-05-10 10:23:45.0
조회수 : 729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에서
강연을 맡은 경제 전문가 오건영입니다.
저는 현재 신한은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거시경제를 공부하고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리서치 혹은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말씀을 좀 드려볼까 합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도 되게 큰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글로벌 거시경제라고 해서 거시경제 같은 단어, 이거까지 붙으니까 딱딱하다는 느낌까지 많이 받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글로벌 거시경제라는 것이 우리가 느껴지는 것처럼 그렇게 막연한 것만이 아니라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런 것처럼 우리의 생활,
혹은 우리의 투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강연 주제는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
이렇게 준비해 봤습니다. 거시경제, 이거 꼭 들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거시경제라는 게 왜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우리의 삶이나 우리의 투자나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이나 이런 것과 연관이 되는지
그 말씀을 먼저 터치해 보고 지나갈까 합니다.
저도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지 참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그건 네가 하고 있는 일이니까 중요하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죠.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 보죠.
전쟁을 수행하는데 똑같은 군대입니다. 똑같은 군대에 똑같은 군사, 똑같은 장수가 있는 어떤 부대가 있습니다.
그 부대가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면 느낌이 어떨까요? 그렇죠?
그럼 바로 뒤가 강물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강물을 등에 안고 싸우기 때문에 보다 필사적으로 싸울 수 있을 겁니다.
그냥 평지에서 싸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를 수 있죠.
똑같은 병사들, 똑같은 장수지만. 그러지 않을까요?
또 하나 생각을 해 보죠. 만약 이 부대가 공성전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성 위에서 싸우는 겁니다. 그럼 평지에서 싸울 때하고 느낌이 같을까요?
똑같은 사람이지만. 거시경제라는 건요. 성이라든지 아니면 배수의 진이라든지 그 부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입니다. 그럼 하나 여쭤보죠.
환경이라는 게 과연 중요할까요? 저는 여기까지 말씀을 드리면 중요하겠구나라는 느낌을 아마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말에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게 월드컵 축구죠.
저도 축구 보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특히 국가대표팀 축구 보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 축구를 보면서 우리가 승, 무, 패를 한번 예측해 보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한번 가정을 해 보죠.
여기서 그러면 승, 무, 패를 예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일단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가 되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어떤 감독님이 어떤 전략으로 운용을 하고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겠죠.
누가 이길까요? 제가 딱 보니까 한국 국가대표팀의 구성원들이 훨씬 더 잘하는 겁니다. 해외에서 잘 뛰는 선수들도 있고요.
정말 조직력도 잘 맞고 너무너무 스피드도 좋고 정말 훌륭한 팀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봤을 때 중동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훨씬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드는 거죠.
그럼 저는 친구들과 내기를 할 때 당연히 한국이 이길 겁니다.
여기다 배팅을 할 겁니다. 그러지 않을까요?
그런데 갑자기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데 다만 한 가지 축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굉장히 잘 보는 그걸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 보죠.
그 사람이 와서 저한테 이런 조언을 해 줍니다.
첫 번째 조언부터 들어볼까요?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일단 어웨이 경기예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홈 경기와 어웨이 경기가 있습니다. 어디가 유리할까요?
만약에 제가 한다면 당연히 홈경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중동 원정에서 하는 것.
어느 게 더 유리할 것 같으세요? 중동 원정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겠죠.
그러면 어웨이 경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겁니다.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입니다. 그 중동 지역이 해발 1200m에 위치한 거죠.
그러면 선수들이 뛸 때 호흡이 되게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잘하지만 무언가 상황이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이런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승률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아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슬라이드에서 보신 것처럼 해발 높은 곳에서 어웨이 경기를 하고 악천후에 10만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합니다.
그러면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가 갑자기 말이 바뀝니다. 뭐라고 바뀌는지 아세요?
이길 수 있을까? 그렇죠.
그러면 무언가 과감한 베팅을 하려고 할 때 무언가 생각이 조금 바뀔 수 있겠죠.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어웨이 경기라면 무조건 지나요? 어웨이 경기를 하면 이기나요?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유불리는 알 수 있죠. 승패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불리는 무언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유리하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고 불리하다고 무조건 지는 건 아닐 겁니다.
굉장히 압도적으로 잘하는 팀이면 어려운 어웨이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기업이라든지 기업의 실적 혹은 비즈니스 모델, 이런 것들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게 매우 중요한 건 맞지만 그런 기업이 어떤 환경 속에서 이런 비즈니스를 하는지, 어떤 환경 내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지.
이런 걸 환경을 같이 감안하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당연히 우리가 무언가 투자를 할 때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번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금리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 금리가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지 않을까요?
물가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 물가가 낮을 때 유리한 기업. 이런 기업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환율이 높을 때 유리한 기업, 환율이 낮을 때 유리한 기업,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만약에 우리가 무언가 투자를 한다든지 비즈니스를 진행한다고 할 때 불리할 때 하는 것보다는 유리할 때 진행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들어보시면 거시경제라는 게 무언가 우리가 투자를 진행할 때 조금 필요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어렴풋하게나마 드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요인들도 한번 살펴보시죠.
두 번째로 지금 슬라이드를 보시면 무언가 어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항이 깨져 있는 모습이죠.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아마 집마다 수족관, 물고기 키우는 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수족관이 있어서 그때 열대어를 키웠었는데.
어린 마음에 열대어를 보면 항상 어떤 생각이 드냐면 상어처럼 생기고 조금 크고 날렵하고 막 돌아다니는 그런 물고기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는 상어처럼 생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그 물고기가 무조건 제일 많이 살아남는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물고기에 투자를 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무언가 압도적인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되게 비슷한 느낌일 겁니다.
그런데요. 평소에는 큰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런데 만약, 만약에 어항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요?
어항이 깨져서 물고기가 다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면 상어처럼 생긴 강력한 물고기와 그렇지 않은 물고기들 다 어떻게 될까요?
아마 다 같이 죽지 않을까요? 거시경제의 환경이 갑자기 큰 위기에 처했을 때는요.
무차별하게 그 불황이 한꺼번에 모두에게 닥쳐듭니다.
그러면 아무리 강한 기업이라고 해도 굉장히 힘든 여건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요?
무슨 소설 같은 이야기냐, 이렇게 생각되실 수 있겠지만 이렇게 거시경제라는 어항이 깨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언제였냐면 2008년도의 글로벌 금융 위기입니다.
그때 이야기를 잠시 해 드리죠. 2008년도, 날짜도 기억합니다. 9월 15일이었죠.
그때 미국의 굉장히 큰 투자 은행입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죠.
그러면서 리먼 브라더스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굉장히 큰 은행들도 다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이 금융 시장 전체에 엄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 누가 죽을지 알 수가 없어요, 언제 죽을지. 그러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죠. 금융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신뢰입니다.
신뢰가 있어야 서로 믿고 돈을 빌려주잖아요.
은행들끼리도 서로를 믿지 못하니까 실물 경제에, 금융 시장에 돈을 돌지 못하는 겁니다.
돈은, 자본주의 경제에 있어서의 돈은 사람의 인체로 따지면 혈액과 같습니다.
혈액이 안 돌면 어떨까요? 실제 몸에 혈액이 돌지 않으면 혈액이 안 도니까 그냥 쿵 쓰러져서 죽겠죠.
자본주의 경제에 있어서의 금융 기관은요.
사람의 인체로 따지면 심장과 같습니다. 심장이 멈춰버리면 온몸에 혈액이 돌지 않겠죠.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이기 때문에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돈이 돌지 않습니다.
돈이 돌지 않으니까 쿵 하고 쓰러지죠. 그래서 나타났던 게 돈 경색이죠. 돈을 신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융 위기 당시에 신용 경색이라는 게 나타났던 겁니다. 신용 경색이 심해지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은행들은 내가 살기에 바쁘죠.
그러면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럼 현금 보유? 어떻게 하면 현금 보유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이 미국에 있는 대형 은행들이 해외 투자해놨던 자산들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현금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외에 투자했던 자산들을 모두 다 팔고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현금으로 바꿔서. 그럼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게 있다고 한번 가정해 보죠.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주식, 채권, 부동산 이런 걸 모두 다 팝니다. 그렇죠?
이런 것들을 많이 팔면 우리나라 주가도 떨어질 거고 부동산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자산들을 모두 팔고 나면 뭐가 떨어질까요?
원화를 받겠죠, 한국 원화로 남을 거지 않습니까?
그 원화를 모두 팔고 달러를 사서 튀어나와야 할 겁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겠죠.
그리고 달러가 엄청나게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늘로 튈 겁니다. 그래서 금융 위기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돈이 빠져 나와서 미국 본국으로 회귀가 됩니다. 그때 우리나라에서 얘기한 거죠.
아니, 이렇게 좋은 부동산을 왜 팔고 나가냐.
중요한 건요. 지금 이 부동산이 좋은지 주식이 좋은지 그거 볼 때가 아닙니다. 왜?
살아남기 위해서는요. 이걸 팔고 현금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죠. 맞습니다.
이렇게 어항이 깨지면 금융 위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모두가 각자도생입니다.현금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되게 되겠죠.
그러면 전 세계에 있었던 자산 가격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그 돈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는요. 아무리 좋은 자산, 아무리 강력한 물고기.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게 금융 위기를 기억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 차트를 한번 잠깐 보시죠. 90년대 이후에 미국의 기준 금리와 소비자물가지수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파란색 선이 미국의 기준 금리죠. 미국의 중앙은행이 올리고 내리고 하는 기준 금리입니다.
그리고 빨간색 선이 90년도 이후 지금까지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죠?
보시면 맨 끝 쪽에 최근으로 와 보시면 소비자물가지수 빨간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보실 수 있죠.
물론 최근에는 조금 꼬리를 말고 내려오지만 그 앞에 있었던 빨간선보다도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걸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그걸 따라서 파란색 선이죠. 미국의 기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파란색 선을 갖고 과거를 한번 쭉 스캔을 해보시죠.
저 정도 기울기로 저렇게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금리를 올린 적이 있었는지를 찾아보는 겁니다.
실제 저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던 적이 지난 90년대 이후에는요. 없었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올라가는 건 저한테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 금리 인상을 같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동일한 영향이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경제 주체의 체력마다 다 다르겠죠.
아마도 약한 고리가 먼저 무너져 내리게 될 겁니다.
그 약한 고리가 무엇인가 하면 지금 샘플 하나 보여드리죠.
최근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SVB 실리콘밸리 은행입니다. 이 실리콘밸리 은행은요.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입니다.
그래서 이 IT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다 은행의 고객들이다 보니까 이쪽을 대상으로해서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2020년도, 2021년도를 한번 보죠. 그때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벤처 붐이 불었고 IT 쪽으로 굉장히 많은 돈이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도 있었죠. 코로나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겼다 이런 얘기들도 굉장히 많이 돌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던 경제였지 않습니까?
근데 미국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강한 부양책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격리가 돼서 집 밖으로 나오진 못하지만 줌 회의 같은 거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럼 어떻게 됐을까요? 노트북을 하나씩 사지 않았을까요? 패드 같은 거 이런 것들을 좀 사지 않았을까요?
좋은 스마트폰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러면서 굉장히 인터넷 혁명이 더 빨라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인터넷 관련된 벤처기업들의 몸값도 굉장히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IT 벤처들이 굉장히 많은 투자금을 받게 되죠. 투자금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투자금이 많이 늘어나면 사람을 많이 채용하고 좋은 오피스의 임대를 가져갈 겁니다.
그런 다음에도 돈이 남겠죠. 이 돈을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죠.
SVB은행으로 가져옵니다. 제가 SVB은행이면 저한테 돈을 예금하러 오시는 겁니다. 문제는요.
이 IT 업계의 호황이 IT 업계 고객 모두한테 동시에 닥친다는 겁니다. 그럼 모두가 호황이니까 모두가 예금이 넘치죠.
이 예금을 저한테 예금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은행은 예금을 받으면 이 예금을 갖고 대출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야지 은행에 수익이 발생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예금은 많이 받았는데 그럼 누구한테 대출을 해 줄까요?
주 거래 고객이 IT 벤처 회사지 않습니까? 그런데 IT 벤처 회사가 지금 호황이고 돈이 넘치는데 대출을 받을까요?
대출을 받을 곳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 100 정도 예금을 받았는데 그 100 받은 예금 중에서 30, 40밖에는 대출을 해 주지 못했죠.
그러면 60, 70만큼의 돈이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걸로 뭘 했을까요? 그래서 이때 당시에 SVB에서는 이걸 갖고서 미국에 장기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예금을 0.5%에 낮은 금은 금리에 당겨쓸지라도 무언가 대출을 해 줘서 그 사이의 이익을 먹어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 짧은 만기의 채권, 단기채권 같은 경우는 국채가 0.7, 0.8밖에 이자를 주지 않는 거예요.
그럼 0.5에 당겨서 0.7, 0.8로 가려니까 이 사이의 마진이 크지가 않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보니까 10년짜리 채권을 본 거죠.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6개월짜리 예금 금리하고 1년짜리 예금 금리.
어느 게 이자를 더 많이 줄까요? 1년이겠죠.
1년짜리하고 5년짜리 예금. 어느 게 이자를 많이 줄까요?
5년이겠죠. 왜?
오랜 기간 돈이 묶이게 되니까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무언가 보상을 요구하게 되겠죠.
그래서 그만큼 금리를 조금씩 더 얹어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SVB은행은 이렇게 받은 예금을, 이렇게 받은 예금, 뭐 1년짜리 예금 이런 게 많았겠죠.
그걸 갖다가 10년짜리 장기채권에 넣게 된 거죠.
10년짜리 장기채권 금리가 1%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럼 0.5%에 당겨서 1%에 투자를 한 거하고 똑같죠.
그럼 그 사이의 금리 마진을 먹겠다는 게 SVB의 전략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확 바뀌기 시작을 하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을 합니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실물경제에 돈이 별로 돌지 않는다는 겁니다. 돈이 돌지 않으면 당연히 IT 벤처기업들도 투자금을 많이 받지 못했겠죠.
투자금을 받지는 못하는데 문제는 인건비 나가죠, 임대료 나가죠, 부대비용 나가죠.
결국에는 운전자금 지출도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돈이 모자라게 될 거지 않습니까, 투자금은 안 들어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에서 예금을 찾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은행에 예금을 찾으러 온 거죠.
근데 문제가 하나 있죠. IT 벤처 자체가 불황이잖아요. IT 벤처기업 모두가 그 불황을 함께 맞이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두에게 찾아온 불황이죠. 모두가 예금을 찾으러 옵니다. 그럼 예금을 찾으러 오게 되니까,
모두가 예금을 찾으러 오게 되니까 SVB은행 같은 경우는 현금이 없지 않습니까, 이 예금을 인출해서 드릴 수 있는.
그럼 어딘가에서 현금을 마련해야겠죠.
그걸 마련할 곳이 없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10년짜리 장기채권을 팔고 여기서 받은 현금으로 돈을 드려야 하겠죠.
그렇죠? 잠깐 한번 생각해 보시죠. 10년짜리 장기 국채가 꽤 큰 손실을 만들어 냅니다.
국채가 왜 손실이 나지? 잠깐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기 예금은 손실이 안 나잖아요. 그렇죠? 근데 정기 예금이 중도 해지가 안 되는 정기 예금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제가 그 중도 해지가 안 되는 정기 예금을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연 1% 금리로 가입을 했다고 가정을 합니다.
오늘 제가 은행에서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연 1%에 가입을 했습니다. 근데 단 중도 해지는 안 돼요.
근데 다음 날 아침. 뉴스가 납니다. 금리가 폭등했다고.
보니까 엄청 올랐대요, 금리가. 그래서 은행에 전화를 해 봅니다.
물어봤더니. 오늘 만약에 똑같은 조건으로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하면 5% 이자를 준답니다. 연 5%.
느낌이 어떨까요. 어제 괜히 했죠. 어제 괜히해서 저 어제 1% 받는데 오늘 했으면 5% 받는 거잖아요.
여기서 여쭤보겠습니다. 원금 손실이 났나요? 원금 손실이 안 났죠.
10년 가져가면 연 1%의 원금 다 받을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는 나죠. 왜 그럴까요. 기회 손실이 발생했죠.
4%라는 기회 손실. 5% 빼기 1%, 4%라는 기회 손실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은행에 찾아가서 이 예금을 다른 누군가한테 팔아달라고 얘기합니다.
넘겨달라고. 그런데 누가 그걸 받아 주겠어요. 아무도 안 받아 주겠죠.
왜냐하면 오늘 새로 가입을 하면 예금을 새로 신규를 하면 연 5%를 받는데 누가 제 거 1%짜리 예금을 받겠습니까.
그런데 한 친구가 등장한 거죠. 제가 받겠다고요.
그 친구가 등장해서 예금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뭐라는 줄 아세요? 들어보시죠.
오늘 은행에서 예금을 새로 하면 연 5%를 받는대요.
그런데 제 예금은 연 1%입니다. 그럼 연 4% 손해 보는 거잖아요. 그런데 연 4%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예금이 10년짜리죠.
그럼 10년의 저주가 시작됩니다. 그럼 10을 그냥 직관적으로 곱해버리면 40% 정도 손실이 나죠. 맞지 않나요?
그래서 저한테 얘기하는 거죠. 40% 손실이나 다름없으니까 자기한테 넘긴다면 40% 만큼 까고 달라는 겁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그렇게는 못 넘겨요, 했더니 그럼 거래를 하지 맙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만약에 제가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면 어떨까요, 그 예금을. 그렇죠.
1억 원짜리 예금이지만 어떤 때는 40% 만큼 원금에서 할인을 해서 넘겨야 겠죠.
10년 만기까지 갔다면 원금 손실이 안 났을 겁니다, 당연히.
그런데 그거를 불과 며칠 만에 넘겨야 하니까 이 예금 금리는 1%에 불과하지만 지금 새로운 금리는 5%지 않습니까.
이 예금보다 훨씬 좋은 예금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러면 이 예금은 당연히 디스카운트, 할인이 돼서 팔릴 수밖에 없겠죠.
다시 SVB로 돌아옵니다. 어쩔 수 없이 예금에 대한 인출이 들어왔죠.
그래서 예금을 내주려면 장기 채권을 매각해서 줘야 합니다.
장기 채권 금리가요. 아까 10년짜리가 1%라고 말씀드렸죠. 최고 4.5%까지 뛰었습니다.
그러면 직관적으로도 꽤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이걸 알 수가 있겠죠.
이러면서 SVB 은행이 투자한 데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어요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은행에 예금한 사람들은 불안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 예금에서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이게 이제 SVB를 무너뜨렸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결국엔 그 근본적인 원인의 핵심에는 뭐가 존재하죠?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거죠. 오르지 않던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을 한 겁니다.
미국의 SVB 케이스를 말씀드렸는데 우리나라 케이스를 한번 볼까요.
우리 모두가 아픔으로 기억을 하고 있죠. IMF 외환위기, 97년도 얘기를 잠깐 해드려 보겠습니다.
당시 이제 우리나라는 일본하고 수출 경쟁을 하고 있었죠.
그러면 일본하고 수출 경쟁을 할 때 원화하고 엔화의 가치가 되게 중요했을 겁니다.
엔화가 만약에 비싸다면 어떨까요.
일본 물건이 우리나라 물건보다 비싸질 겁니다.
그럼 일본보다 우리가 가격 경쟁력이 높으니까 수출이 더 잘 됐겠죠.맞나요.
보시면 차트에는 85년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달러 엔 환율이 나와 있습니다.
1달러에 몇 엔인가, 그걸 그려놓은 환율 차트거든요. 85년도 초로 가보시면요.
파란색 선이 1달러에 260엔 정도를 가리키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260개의 엔을 줘야 하는 거고요.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260엔짜리를 수입할 수 있죠, 1달러만 줘도.
그러면 굉장히 많은 물건을 1달러를 주고 사올 수 있죠.
엔화가 약세고 일본 물건의 가격이 굉장히 싼 겁니다. 그러면 일본 수출이 굉장히 잘됐겠죠.
그런데 1980년대 중반 이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면서 미국 경제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죠.
그래서 살펴봅니다. 뭐가 문제냐라고 해서 보니까 일본의 엔화가 약해서 일본 자동차가 싼 가격에 너무 경쟁력 있게 잘 팔린 거죠.
그래서 1985년도 9월에 플라자 합의라는 게 일어납니다. 플라자 합의에서는요.
일본 엔화가 너무 약하니까 이 엔화를 절상시켜라, 엔화 가치를 높이라는 그런 합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보시면 85년 9월 이후에 저 파란색 선이 우르르 무너져 내려오는 게 보이시죠?
1달러에 260엔 하던 엔화 환율이요. 그때부터 쭉 밀려 내려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내려오냐 하면, 10년이 지난 1995년도 4월에 1달러에 80엔 정도까지 훅 밀려 내려오기 시작하죠.
다시 봅니다. 1달러에 260엔이었습니다. 그게 1달러에 80엔으로 환율이 내려왔죠.
환율이 내려왔다는 얘기는 옛날에는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260개의 엔을 줘야 했지만, 그렇게 많은 엔을 줘야 했지만, 이제는 80개의 엔만 있어도 1달러를 살 수 있는 겁니다.
엔화가 강해진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래프상에다가 빨간 선으로 쭉 밑으로 그려놨죠?
빨간 선이 밑으로 가리키게 된다는 얘기는 무슨 뜻이냐 하면 엔화가 매우 매우 매우 강해지고 있다, 이 얘기로 보시면 됩니다.
미국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달러짜리 물건을, 260엔을 1달러 주고 살 수 있죠.
260엔에 해당하는 물건을. 그런데 이제는 1달러를 주면 80엔짜리 물건밖에는 못 사는 겁니다.
그럼 일본의 물건 가격이 굉장히 비싸졌죠?
그럼 일본 물건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어떤 물건이 싸 보일까요?
한국 물건이 싸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엔화가 저렇게 무한대로 강세를 갈 때, 10년간 엔화가 강세를 보이잖아요?
이럴 때 우리나라 수출이 굉장히 좋아졌을 겁니다.
그래서 90년대 초중반에 우리나라 수출이 빠르게 개선이 될 때가 있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기죠.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요? 1995년도 1월 17일 일본은 큰 사건을 겪습니다.
고베 대지진이라는 거거든요. 오사카 옆에 있는 고베라는 도시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큰일이 벌어지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냐.
일본에 있는 보험사들은 이미 일본은 옛날부터 제로 금리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받은 보험료를 갖고 해외 투자를 하고 있었어요.
보험료를 받아서 조금 더 불려서 나중에 보험금을 드리면 되는데, 지금 일본 내에는 금리가 낮아서 이걸 불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해외에서 투자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고베 대지진이 딱 터진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보험사들이 당연히 꽤 많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다 투자가 해외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 하면 해외에 있는 자산을 팔고, 그렇게 받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서 돌아온 거죠.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삽니다.
달러를 마구 팔고 엔화를 마구 사들이면 어떻게 될까요?
엔화 가치가 뛰어오르겠죠. 엔화 가치가 뛴다는 얘기는 저 파란색 그래프가 더 밑으로 내려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1995년 4월에 1달에 80엔까지 굉장히 깊은 레벨까지 엔화가 강해졌던 거죠.
그러자 일본이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어느 나라나 두 가지로 성장을 합니다. 수출이 아니면 내수로 성장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진도 나고 버블 붕괴 때문에 내수는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엔화가 너무 강하죠. 슈퍼엔고입니다.
엔화가 너무 강하니까 수출도 안되죠. 그럼 내수, 수출이 다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1995년도 4월에 일본이 G7에서 새로운 협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 국가들이 과도한 엔화가, 엔화가 너무 과도하게 강세로 가는 걸 방지하는 협약 해주죠.
그러면서 엔화 환율이 1달러에 80엔 하던 게, 3년 후에는 1달러에 150엔까지 뒤집어지게 됩니다.
엔화가 갑자기 약해지는 거죠.
빨간색 선으로 제가 우상향을 그렸죠, 95년 이후에.
그때부터 엔화가 본격적으로 약해진 겁니다.
그러면 1달러에 80엔 하던 게 1달러에 150엔 하면 어떨까요?
엔화가 2배 약해진 거죠, 거의. 그러면 우리는, 우리나라는 엔화가 계속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설비 투자도 늘리고, 기업들이.
전격적으로 사업을 많이 하려고 확장했습니다.
확장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겠죠. 돈을 빌려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갑자기 엔화가 10년 동안 강했던 엔화가 갑자기 약해지는 겁니다.
빠른 속도로.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빛내서 사업을 늘려놨는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하죠. 다시.
장사가 안되는 것도 무섭지만 빚을 낸 것도 무섭겠죠.
그래서 이때 당시에 엔화 가치가 반대로 확 돌아선 것들.
이런 것들이 억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언가 여기까지 보시면 거시경제 환경이 되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럼 이제 이 질문이 나올 겁니다. 좋다, 옛날얘기 많이 해줘서 좋은데, 지금은 그럼 가장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뭐냐, 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지금은요. 3고라는 말씀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3고는 세 가지가 높다는 얘기죠. 그 세 가지는요.
첫 번째에는 고물가가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고금리가 들어가죠.
세 번째는 고환율입니다.
그래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3고를 만드는 거죠.
세 가지가 높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물가가 지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가 치솟았다고 합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요, 지난해 6월에 9.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죠. 미국의 물가가 높아집니다.
물가가 높아지잖아요? 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필연적으로 올려야 합니다.
왜 그런지 잠깐 말씀드려 보죠.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예금을 한다는 이유는요, 예금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어려운 단어인데, 이 구매력의 보존이 무슨 이야기냐면 제가 지금 100원이 있습니다.
그러면 100원짜리 물건을 살 수 있죠? 100원짜리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물건을 안 사고 항아리에 묻었습니다.
1년 후에 꺼내보니까 100원이 돼요. 그렇죠? 그대로 꺼냈는데 물건값이 물가 상승 때문에 110원이 된 겁니다.
그러면 어떨까요? 구매력의 보존이 안 된 거죠? 그래서 그때 예금에 넣어놨는데 예금 금리가 5%입니다.
그러면 1년이 지났을 때 105원을 받을 수가 있겠죠. 그런데 물건값은 110원입니다.
그러면 구매력의 보존이 안 된 것 아닌가요?
그러면 사람들은요, 예금 금리가 5%로 아무리 높아도 물가가 10%씩 오르면 예금을 안 합니다.
전부 다 현물을 사려고 달려가겠죠.
그리고 가뜩이나 물가 상승률이 높은데 너도나도 물건을 먼저 사려고 달려가면 물건 가격이 하늘로 치솟을 겁니다.
그래서 이걸 사전에 끊어줘야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가가 10% 오르면 금리를 15% 주잖아요?
그러면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고요, 예금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면 물가가 뛰어오르는 것을 제압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물가가 빠르게 뛰지 않습니까? 필연적으로 이 물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요, 금리를 올리면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기준 금리를 나타내는 건데 물가가 뛰니까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시작을 했죠.
그래서 고물가가 고금리를 낳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갑니다. 그러면 미국의 물가 올라가고 미국의 금리 올라가는 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일까?
여기서부터 상관이 나오게 되죠.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는데 우리나라 금리가 안 올라요.
그럼 미국 돈을 갖고 있을 때 높은 금리를 주고 우리나라 돈을 갖고 있는데 낮은 금리를 주죠?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에 있고 싶을까요, 미국으로 가고 싶을까요?
미국으로 가고 싶죠? 그러면 우리나라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갈 겁니다.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과정에서 달러 환율이 뛰겠죠. 맞나요?
그래서요, 다음 페이지를 보시면 검은색 선이 원달러 환율입니다.
파란색 선이 방금 전에 보셨던 미국 금리거든요?
-미국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올라가는 걸 보실 수가 있죠?
물론 뒷부분은 환율이 내려간 게 보이지만 그것은 추후에 다시 또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물가가 높아서 미국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까 환율이 올라갑니다.
그것은 원화가 약해지는 거죠. 그래서 1달러에 지난해에 보면 1450원까지 환율이 뛰었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옛날에는 1달러에 1000원 했습니다.
그러면 물건을 수입을 할 때 1달러짜리 물건을 1000원을 주면 수입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1450원을 줘야 1달러짜리 물건을 수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물가가 45% 오른 건가요? 환율이 뛴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간다는 걸 말합니다.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겠죠, 물가 상승 압력이?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의 물가 상승이 미국의 금리를 건드리고,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환율을 건드립니다.
우리나라 환율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물가를 높이죠.
우리나라의 물가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죠.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나라 금리를 끌어올리게 되죠.
그렇지 않나요? 이 체인을 따라서.
그래서 방금 전에 말씀드렸죠?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그 끝에 고환율이 존재하죠.
그 환율을 타고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나라로 상륙을 하고 있는 그 플로우를 말씀드렸고요.
이 3고 현상이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어려운 환경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혹자는 3고를 높을 고자를 안 쓰고 어려울 고자, 고난할 때 그 고자를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표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지금 3고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3고는 결국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오른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장 근원은 뭘까요, 이 병의 가장 큰 근원은. 스타트가 제일 중요한 거죠.
미국의 물가가 올라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죠.
그래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세트로 놓고 한번 잠깐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요즘 제일 많은 분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을 워낙 잘 아십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정리해 보죠.
인플레이션은 무언가 팽창하는 거잖아요, 인플레이트라고 해서, 그렇죠?
그래서 물가가 상승한다는 걸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합니다, 맞죠? 그런데 이 생각만 하나 해주시죠.
물가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뒤집어 말하면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 이 포인터가, 이 포인터가 하나의 100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1만 원이 됩니다, 그러면 포인터의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왜, 예전에 1000개의 원화를 주면 이 포인터를 살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1만 개의 원화를 줘야 이 포인터를 살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무언가 뒤집어서 생각했을 땐 화폐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맞나요? 그러면 두 번째로 갑니다.
디플레이션은요,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죠, 그렇죠?
그러면 물가가 하락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화폐 가치가 상승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이게 1000원짜리였는데, 100원이 됩니다.
옛날에는 1000개의 원화를 줘야 이 포인터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0개의 원화만 줘도 이 포인터를 살 수 있죠.
그러면 디플레이션은 원화 가치가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물가가 올라가는 걸 말하고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걸 말합니다, 그렇죠?
그거는 각각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화폐 가치의 하락을 말하고요.
디플레이션은 화폐 가치의 상승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정리 한번 했잖아요, 하나 좀 유치한 질문을 드려보죠.
인플레이션이 좋을까요, 디플레이션이 좋을까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런데 보통 일반적으로는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가가 내려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무언가 싸게 물건을 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디플레이션이요, 이런 얘기가 나와요, 보통.
그런데 바로 어떤 분들은 이런 생각이 들죠. 일본이 디플레이션 때문에 굉장히 힘든데요, 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거죠.
그러면 디플레이션 되게 안 좋다고 했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좋을 수 있어. 이거 가지고 굉장히 많이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뭐가 좋은지를 따지기 전에 인플레이션 내에서도요, 좋은 인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내에서도 좋은 디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디플레이션이 있습니다.
그 개념을 먼저 터치를 하고 진행을 해보죠.
보시겠습니다. 좋은 인플레이션 대 나쁜 인플레이션이죠.
인플레이션이면 인플레이션이지 좋은 게 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잠깐 한번 보시겠습니다. 우리나라 실물 경기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실물 경기가 너무너무 좋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많은 사람이 채용이 되겠죠. 그러면서 월급을 많이 받게 될 겁니다. 월급을 많이 받으면 소득이 늘어나겠죠.
소득이 늘어나면 물건을 더 많이 사는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겁니다.
너도나도 물건을 사려고 하면 물가가 올라가겠죠.
그렇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의 선순환이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안 좋다고 했는데 왜 이게 좋은 것처럼 보이지?
이게 좋은 인플레이션입니다. 경기가 좋아서 수요가 탄탄해지면서 물가를 당기는 겁니다.
수요가 강해지는 만큼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물가가 조금씩 오르는 거죠.
이런 인플레이션은 아주 양호합니다. 그냥 사람의 몸으로 비유를 해 보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몸무게가 늘어나는 걸 말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하면 다들 싫어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케이스가 있죠. 키가 빠르게 큽니다. 그런데 몸무게가 안 늘어요.
그러면 잘못 걸리면 키 190에 40kg 이런 게 나타날 수 있죠.
이런 케이스가 되면 이건 좀 보기 안 좋지 않을까요?
키가 성장하는 만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거기에 보조를 맞춰서 완만하게 완만하게 물가가 올라가는 건 좋겠죠.
잠시만 생각해 봅니다. 물가가 올라간다는 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말하죠.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면 이 화폐를 관장하는 중앙은행은 굉장히 싫겠죠.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굉장히 싫은 얘기일 겁니다.
그런데도요. 한국은행에서도 이 얘기는 합니다.
완만한 경제 성장을 커버할 정도의 안정적인, 온건한 인플레이션.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이 있는 거죠.
키가 크는 만큼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는 건 용인할 수 있다는 거죠.
괜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대부분 연 2% 정도씩 상승을 하는 마일드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굿이라고 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대표적으로 좋은 인플레이션, 착한 인플레이션.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이 있다면 당연히 나쁜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겠죠.
나쁜 인플레이션은 보실까요? 보시겠습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납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나니까 원유 수급이 안 돼요.
그러면 원유의 공급이 안 되니까 유가가 큰 폭으로 폭등하지 않았을까요?
유가는, 그러니까 석유라는 건 모든 산업에 들어가는 원료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원가가 기업에서 물건을 만들 때 제품에 대한 원가가 큰 폭으로 폭등하게 될 겁니다.
맞죠? 어느 기업이든지 벌어들인,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매출이 있을 겁니다.
그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이 나게 되겠죠. 이 순이익이 결국에는 핵심입니다.
순이익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이 현금을 갖고 또 투자해서 실물 경제를 끌어올리게 되겠죠.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비용이 너무 크게 는 거죠.
그런데 무언가 좋아진 게 없다 보니까 매출은 늘지 않은데 비용이 많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순이익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기업의 현금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지 않을까요?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 사람들의 고용이 줄어들게 되고 고용이 줄면 사람들이 소득이 줍니다.
소득은 주는데 물가는 올라 있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건을 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실물 경기가 쪼그라들게 되겠죠.
그러면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인데 실물 경기가 튼튼해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게 아닙니다.
중동 전쟁 때문에 갑작스럽게 물가가 폭등을 해버린 거죠.
이런 물가의 급등, 이런 스태그플레이션은 실물 경제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런 케이스를 뭐라고 할까요? 나쁜 인플레이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중동 전쟁만 이런 케이스를 만들까요? 혹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떨까요?
그게 지난해 2월 24일에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해에 인플레이션으로 제대로 한 번 홍역을 치렀던 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쁜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을 한 번씩 터치, 터치해 봤습니다.
좋은 인플레이션은 실물 경기가 좋아지면서 키가 크면서 몸무게가 조금씩 조금씩 맞춰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죠? 나쁜 인플레이션은 중동 전쟁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딱 터지면서 원료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이게 실물 경제를 짓눌러 버리는 거죠.
물가는 오르지만, 성장이 주저앉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을 보여주는 게 나쁜 인플레이션의 전형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 나쁜 인플레이션을 짚어봤죠.
그러면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으로 가보겠습니다.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하나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일단 우리는 물가가 내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죠.
왜? 일단 생활고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너무 힘든데 물건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실제로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잖아요.
가격이 내려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사려고 할 겁니다.
한번 해볼까요?
제가 이 포인터를 10만 원에 팝니다,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아무도 안 사요. 그런데 제가 이 포인터 100원에 모십니다 하면 주머니에 손 들어가죠.
잠시만요. 그러니까 가격이 내려가면 그 순간 수요가 확 늘어납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 그만큼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을 겁니다, 그렇죠?
그런데 가격이 내려가면 기업이 그러면 이익이 안 나잖아요, 싸게 파니까.
그게 아니라 이 물건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원리가 있죠.
어떤 원리가 있느냐 하면 첫 번째는 기술 혁신입니다.
기술이 너무 좋아지는 거죠.
제가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지만 제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첫 번째로 사준 컴퓨터가 알라딘이라는 컴퓨터가 있었어요.
옛날 컴퓨터 모델인데 그 컴퓨터 되게 느렸거든요.
지금 컴퓨터하고 비교해보면. 그 컴퓨터가 그때 당시 돈으로 거의 이렇게, 저렇게 해서 7, 80만 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90년대 초반이거든요.
90년대 초반에 7, 80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지금 보면 컴퓨터 좋은 것들 100만 원짜리 컴퓨터도 그거보다는 성능이 훨씬 더 좋지 않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느냐 하면 기술의 혁신이 나타나면 더 낮은 가격에 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제품이지만 가성비가 훨씬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죠.
가성비가 좋으면 수요가 늘어나겠죠. 그래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성능이 좋아지니까 사람들이 집집마다 컴퓨터를 늘리게 되겠죠.
그게 모든 집이 컴퓨터를 갖는 이른바 퍼스널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던 겁니다.
이거를 조금만 더 가져와 보죠. 글로벌 교역이 일어난다고 가정해 봅니다.
A 국가하고 B 국가가 교역을 해요. A 국가는 휴대전화를 잘 만듭니다. B 국가는 자동차를 잘 만듭니다.
각각에서 에지를 가지고 있어요.
A 국가가 휴대전화를 만들고 B 국가가 자동차를 만드니까 서로 교역을 합니다.
그러면 A 국가 사람들은 B 국가의 강력하고 에지 있는 그 자동차 생산 기술을 가지고서 아주 좋은 자동차를 가성비 있게 살 수 있죠.
그러면 그만큼 시장이 확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교역이 시작되면 경쟁력 있는 가성비 있는 제품이 우리나라로 유입이 되면서 우리나라가 그만큼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 B 국가는 더 많은 자동차를 만들겠죠, 수요가 늘어났으니까.
그러면 그만큼 성장이 더 일어날 겁니다.
여기 보시면 실물 경기가 되게 안 좋습니다.
경기 침체가 찾아온 거죠.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해고를 당하게 되면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그만큼 소비를 많이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면 수요가 줄어들게 되지 않습니까?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공급은 있는데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되겠죠.
가격이 떨어져도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왜? 소득이 없으니까.
또 하나. 아껴 쓰고 싶은데 소득이 줄었잖아요.
그리고 물건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잖아요, 그렇죠?
물건 가격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사야 할까요, 나중에 사야 할까요?
되게 어려운 질문인가요? 지금 사야 할까요, 나중에 사야 할까요?
가격이 떨어진 다음에 사야겠죠. 예를 들어서 10만 원짜리 물건인데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안 샀습니다. 8만 원이 됩니다. 살까요?
더 떨어질 것 같지 않으세요? 계속해서 지금 해야 할 소비를 계속해서 뒤로 미룹니다.
소비를 계속해서 뒤로 이연시킨다는 표현이 있죠.
그러면 당장 기업들은 소비가 안 일어나니까 소비가 계속 뒤로 밀려 나가니까 기업들은 물건을 팔지를 못하죠.
그러면 이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릴까요?
계속 줄이게 되겠죠. 그러면 더 많은 해고가 일어나게 되겠죠.
고용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세요?
소득이 줄면 수요가 줍니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줄고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소비를 줄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못 내니까 설비 투자를 줄이고 설비 투자가 주니까 고용이 줄고 고용이 주니까 소득이 줄고. 계속하면 화내시겠죠?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걸 뭐라고 하느냐 하면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디플레이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무서운 디플레이션. 그게 뭘까요?
가보겠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씀 하나 드려보죠. 제가 아까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내려가는 것도 되지만 화폐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렇죠?
빚, 부채라는 건 화폐 표시 자산이죠. 디플레이션이라는 건 화폐 가치가 올라가는 거라고 했지 않습니까?
부채는 화폐 표시 자산이니까 디플레이션이 찾아왔을 때는 화폐 표시 자산인 부채의 실질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굉장히 이론적인, 교과서적인 말씀 들으니까 좀 헷갈리시죠?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시죠.
제가 1억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그래서 4억 원 대출을 받아서 5억짜리 집을 삽니다.
좀 무리했나요? 그렇죠?
그런데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집값이 10억이 돼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빚이 늘어나나요? 아니죠.
4억짜리 빚은 하나의 훈장처럼 보일 겁니다.
이 빚을 내서 이렇게 돈을 벌었어요, 이런 이야기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반대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집값이 5억이 아니라 2억으로 떨어집니다.
집값이 떨어진다 해도 이 빚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4억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이른바 깡통 주택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자기가 받은 빚, 대출 밑으로 내 자본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내 돈은 다 날아간 겁니다. 이럴 때 빚의 부담은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제로 금리로 가면서 금리를, 이자 부담을 낮춰줍니다.
그러면 간신히 버티기 시작하겠죠. 그런데 간신히 버티는 건 좋지만 빚이 그렇게 많으면 마음껏 소비할 수 있을까요?
최대한 아끼게 될 겁니다. 최대한 아끼면서 수요가 쪼그라들고 소비가 쪼그라들잖아요.
그러면 소비가 없고 수요가 없으니까 물가가 떨어지겠죠.
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마진이 줄죠. 설비 투자가 줄죠.
고용이 줄죠. 그 악순환에 다시 빠지죠.
그래서 이게 부채의 디플레이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제일 무서운 겁니다.
일본은 1990년 초부터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하락했죠.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부채의 디플레이션 늪에 빨려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에 이 부채 디플레이션이 만들어 낸 충격이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던 나쁜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서
30년 동안 디플레이션 불황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거죠.
그래서 두 번째 말씀드렸던 나쁜 디플레이션과 세 번째 말씀드렸던 무서운 디플레이션, 이 둘이 조합이 되면서 일본의 30년짜리 장기 불황을 만들어 낸 겁니다.
디플레이션의 세 가지 다 정리해서 말씀드렸죠?
그러면 이제 뭐로 나오냐 하면 화폐 가치의 상승이라는 걸 디플레이션과 연결해서 한번 보셨지 않습니까?
그게 나쁜 디플레이션이라고. 그러면 화폐 가치 하락이라는 관점에서 한번 인플레이션을 바라보죠.
이렇게 바라보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 하나 벌어집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오죠. 잠깐 생각해 보세요.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게 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렇죠?
만약에 화폐를 마구 찍어서 공급하면 어떻게 될까요?
화폐 가치가 폭락하겠죠. 그러면 반대편에서 물가가 폭등하겠죠.
그 물가의 폭등은 우리는 뭐라고 하냐 하면 그냥 인플레이션으로 안 되고 앞에 하이퍼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죠.
굉장히 많은 외채를 갖고 있었죠, 전쟁에서 패전한 다음에.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패전하고 굉장히 많은 전쟁 빚이 생깁니다.
이 빚을 갚기 위해서 돈을 찍기 시작하죠.
너무나 많은 돈을 찍으니까 화폐 가치가 폭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독일 마르크화 가치가 폭락하게 되니까 저 사진에 있는 벽돌 같은 게 다 마르크화죠.
저걸 갖고 저렇게 탑을 쌓거나 저렇게 쌓아 놓은 벽돌들을, 돈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아궁이에 넣어서 땔감으로 쓰죠.
벽지로 바르기도 합니다. 이런 게 하이퍼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러면 이건 뭐냐 하면 화폐의 공급을 너무 많이 늘렸을 때 화폐의 가치가 폭락하죠.
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플레이션은 동심을 파괴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농담처럼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 어렸을 때 개미와 베짱이라는 동화죠.
기억하시나요? 개미는 열심히 일합니다, 여름에도. 베짱이는 맨날 이것만 켜잖아요, 음악만.
그렇죠? 그런데 한번 이 동화를 뒤틀어 보죠.
개미와 베짱이의 세계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찾아옵니다.
개미는 열심히 현금을 쌓고 베짱이는 바이올린 하나가 있는데 바이올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겁니다.
1000억 원, 이렇게 됐다고 가정해보죠.
베짱이는 바이올린을 팔았더니 엄청난 부자가 됩니다.
개미들은 현금을 잔뜩 쌓고 있었는데 그 현금이 다 종이 쪼가리가 된 거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겨울에? 베짱이가 개미를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이렇게 노동의 가치라든지 아니면 사회의 빈부격차를 굉장히 크게 만드는 그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고 가야겠죠.
그런데 그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돌아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반전이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 가장 힘들어지는, 무언가 세상의 상식을 뒤집어 버리는 거대한 반전이 나타난 거죠.
이런 반전은 필연적으로 혼란을 부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제압하고 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 오건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은 왜 찾아왔을까요?
이럴 때일수록 부채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시는 게 인플레이션을 너무 오랫동안 앓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언제든지 병원으로 다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죠.
물가가 팍 튀어 올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든 잡기 위해서 실물 경제가 다소 힘들더라도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에서
강연을 맡은 경제 전문가 오건영입니다.
저는 현재 신한은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거시경제를 공부하고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리서치 혹은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말씀을 좀 드려볼까 합니다.
글로벌이라는 단어도 되게 큰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글로벌 거시경제라고 해서 거시경제 같은 단어, 이거까지 붙으니까 딱딱하다는 느낌까지 많이 받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글로벌 거시경제라는 것이 우리가 느껴지는 것처럼 그렇게 막연한 것만이 아니라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런 것처럼 우리의 생활,
혹은 우리의 투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강연 주제는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
이렇게 준비해 봤습니다. 거시경제, 이거 꼭 들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거시경제라는 게 왜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우리의 삶이나 우리의 투자나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이나 이런 것과 연관이 되는지
그 말씀을 먼저 터치해 보고 지나갈까 합니다.
저도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지 참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중요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그건 네가 하고 있는 일이니까 중요하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죠.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 보죠.
전쟁을 수행하는데 똑같은 군대입니다. 똑같은 군대에 똑같은 군사, 똑같은 장수가 있는 어떤 부대가 있습니다.
그 부대가 배수의 진을 치고 싸우면 느낌이 어떨까요? 그렇죠?
그럼 바로 뒤가 강물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강물을 등에 안고 싸우기 때문에 보다 필사적으로 싸울 수 있을 겁니다.
그냥 평지에서 싸우는 것과는 분명히 다를 수 있죠.
똑같은 병사들, 똑같은 장수지만. 그러지 않을까요?
또 하나 생각을 해 보죠. 만약 이 부대가 공성전을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성 위에서 싸우는 겁니다. 그럼 평지에서 싸울 때하고 느낌이 같을까요?
똑같은 사람이지만. 거시경제라는 건요. 성이라든지 아니면 배수의 진이라든지 그 부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입니다. 그럼 하나 여쭤보죠.
환경이라는 게 과연 중요할까요? 저는 여기까지 말씀을 드리면 중요하겠구나라는 느낌을 아마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말에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게 월드컵 축구죠.
저도 축구 보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특히 국가대표팀 축구 보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 축구를 보면서 우리가 승, 무, 패를 한번 예측해 보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한번 가정을 해 보죠.
여기서 그러면 승, 무, 패를 예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겁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일단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가 되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어떤 감독님이 어떤 전략으로 운용을 하고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겠죠.
누가 이길까요? 제가 딱 보니까 한국 국가대표팀의 구성원들이 훨씬 더 잘하는 겁니다. 해외에서 잘 뛰는 선수들도 있고요.
정말 조직력도 잘 맞고 너무너무 스피드도 좋고 정말 훌륭한 팀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봤을 때 중동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훨씬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 드는 거죠.
그럼 저는 친구들과 내기를 할 때 당연히 한국이 이길 겁니다.
여기다 배팅을 할 겁니다. 그러지 않을까요?
그런데 갑자기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축구를 잘 모르는데 다만 한 가지 축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굉장히 잘 보는 그걸 관리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 보죠.
그 사람이 와서 저한테 이런 조언을 해 줍니다.
첫 번째 조언부터 들어볼까요?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일단 어웨이 경기예요, 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홈 경기와 어웨이 경기가 있습니다. 어디가 유리할까요?
만약에 제가 한다면 당연히 홈경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중동 원정에서 하는 것.
어느 게 더 유리할 것 같으세요? 중동 원정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겠죠.
그러면 어웨이 경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을 겁니다.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입니다. 그 중동 지역이 해발 1200m에 위치한 거죠.
그러면 선수들이 뛸 때 호흡이 되게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잘하지만 무언가 상황이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쩌면 이런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승률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아마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슬라이드에서 보신 것처럼 해발 높은 곳에서 어웨이 경기를 하고 악천후에 10만 관중이 일방적인 응원을 합니다.
그러면 무조건 이긴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가 갑자기 말이 바뀝니다. 뭐라고 바뀌는지 아세요?
이길 수 있을까? 그렇죠.
그러면 무언가 과감한 베팅을 하려고 할 때 무언가 생각이 조금 바뀔 수 있겠죠.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어웨이 경기라면 무조건 지나요? 어웨이 경기를 하면 이기나요?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유불리는 알 수 있죠. 승패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불리는 무언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유리하다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고 불리하다고 무조건 지는 건 아닐 겁니다.
굉장히 압도적으로 잘하는 팀이면 어려운 어웨이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기업이라든지 기업의 실적 혹은 비즈니스 모델, 이런 것들 분명히 중요합니다.
그게 매우 중요한 건 맞지만 그런 기업이 어떤 환경 속에서 이런 비즈니스를 하는지, 어떤 환경 내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지.
이런 걸 환경을 같이 감안하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당연히 우리가 무언가 투자를 할 때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번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금리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 금리가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지 않을까요?
물가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 물가가 낮을 때 유리한 기업. 이런 기업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환율이 높을 때 유리한 기업, 환율이 낮을 때 유리한 기업,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만약에 우리가 무언가 투자를 한다든지 비즈니스를 진행한다고 할 때 불리할 때 하는 것보다는 유리할 때 진행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들어보시면 거시경제라는 게 무언가 우리가 투자를 진행할 때 조금 필요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어렴풋하게나마 드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요인들도 한번 살펴보시죠.
두 번째로 지금 슬라이드를 보시면 무언가 어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항이 깨져 있는 모습이죠.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아마 집마다 수족관, 물고기 키우는 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수족관이 있어서 그때 열대어를 키웠었는데.
어린 마음에 열대어를 보면 항상 어떤 생각이 드냐면 상어처럼 생기고 조금 크고 날렵하고 막 돌아다니는 그런 물고기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는 상어처럼 생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그 물고기가 무조건 제일 많이 살아남는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물고기에 투자를 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무언가 압도적인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되게 비슷한 느낌일 겁니다.
그런데요. 평소에는 큰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런데 만약, 만약에 어항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요?
어항이 깨져서 물고기가 다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면 상어처럼 생긴 강력한 물고기와 그렇지 않은 물고기들 다 어떻게 될까요?
아마 다 같이 죽지 않을까요? 거시경제의 환경이 갑자기 큰 위기에 처했을 때는요.
무차별하게 그 불황이 한꺼번에 모두에게 닥쳐듭니다.
그러면 아무리 강한 기업이라고 해도 굉장히 힘든 여건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요?
무슨 소설 같은 이야기냐, 이렇게 생각되실 수 있겠지만 이렇게 거시경제라는 어항이 깨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언제였냐면 2008년도의 글로벌 금융 위기입니다.
그때 이야기를 잠시 해 드리죠. 2008년도, 날짜도 기억합니다. 9월 15일이었죠.
그때 미국의 굉장히 큰 투자 은행입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죠.
그러면서 리먼 브라더스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굉장히 큰 은행들도 다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이 금융 시장 전체에 엄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서로 누가 죽을지 알 수가 없어요, 언제 죽을지. 그러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죠. 금융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신뢰입니다.
신뢰가 있어야 서로 믿고 돈을 빌려주잖아요.
은행들끼리도 서로를 믿지 못하니까 실물 경제에, 금융 시장에 돈을 돌지 못하는 겁니다.
돈은, 자본주의 경제에 있어서의 돈은 사람의 인체로 따지면 혈액과 같습니다.
혈액이 안 돌면 어떨까요? 실제 몸에 혈액이 돌지 않으면 혈액이 안 도니까 그냥 쿵 쓰러져서 죽겠죠.
자본주의 경제에 있어서의 금융 기관은요.
사람의 인체로 따지면 심장과 같습니다. 심장이 멈춰버리면 온몸에 혈액이 돌지 않겠죠.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이기 때문에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에 돈이 돌지 않습니다.
돈이 돌지 않으니까 쿵 하고 쓰러지죠. 그래서 나타났던 게 돈 경색이죠. 돈을 신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금융 위기 당시에 신용 경색이라는 게 나타났던 겁니다. 신용 경색이 심해지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은행들은 내가 살기에 바쁘죠.
그러면 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할 겁니다.
그럼 현금 보유? 어떻게 하면 현금 보유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이 미국에 있는 대형 은행들이 해외 투자해놨던 자산들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현금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외에 투자했던 자산들을 모두 다 팔고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현금으로 바꿔서. 그럼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게 있다고 한번 가정해 보죠.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주식, 채권, 부동산 이런 걸 모두 다 팝니다. 그렇죠?
이런 것들을 많이 팔면 우리나라 주가도 떨어질 거고 부동산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자산들을 모두 팔고 나면 뭐가 떨어질까요?
원화를 받겠죠, 한국 원화로 남을 거지 않습니까?
그 원화를 모두 팔고 달러를 사서 튀어나와야 할 겁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겠죠.
그리고 달러가 엄청나게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늘로 튈 겁니다. 그래서 금융 위기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돈이 빠져 나와서 미국 본국으로 회귀가 됩니다. 그때 우리나라에서 얘기한 거죠.
아니, 이렇게 좋은 부동산을 왜 팔고 나가냐.
중요한 건요. 지금 이 부동산이 좋은지 주식이 좋은지 그거 볼 때가 아닙니다. 왜?
살아남기 위해서는요. 이걸 팔고 현금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죠. 맞습니다.
이렇게 어항이 깨지면 금융 위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모두가 각자도생입니다.현금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되게 되겠죠.
그러면 전 세계에 있었던 자산 가격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그 돈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는요. 아무리 좋은 자산, 아무리 강력한 물고기.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게 금융 위기를 기억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 차트를 한번 잠깐 보시죠. 90년대 이후에 미국의 기준 금리와 소비자물가지수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파란색 선이 미국의 기준 금리죠. 미국의 중앙은행이 올리고 내리고 하는 기준 금리입니다.
그리고 빨간색 선이 90년도 이후 지금까지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죠?
보시면 맨 끝 쪽에 최근으로 와 보시면 소비자물가지수 빨간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걸 보실 수 있죠.
물론 최근에는 조금 꼬리를 말고 내려오지만 그 앞에 있었던 빨간선보다도 훨씬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걸 우리는 볼 수가 있습니다.
그걸 따라서 파란색 선이죠. 미국의 기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파란색 선을 갖고 과거를 한번 쭉 스캔을 해보시죠.
저 정도 기울기로 저렇게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금리를 올린 적이 있었는지를 찾아보는 겁니다.
실제 저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던 적이 지난 90년대 이후에는요. 없었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올라가는 건 저한테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 금리 인상을 같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동일한 영향이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경제 주체의 체력마다 다 다르겠죠.
아마도 약한 고리가 먼저 무너져 내리게 될 겁니다.
그 약한 고리가 무엇인가 하면 지금 샘플 하나 보여드리죠.
최근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SVB 실리콘밸리 은행입니다. 이 실리콘밸리 은행은요.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입니다.
그래서 이 IT 벤처기업들이 대부분 다 은행의 고객들이다 보니까 이쪽을 대상으로해서 예금을 받거나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2020년도, 2021년도를 한번 보죠. 그때 당시에 전 세계적으로 벤처 붐이 불었고 IT 쪽으로 굉장히 많은 돈이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도 있었죠. 코로나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겼다 이런 얘기들도 굉장히 많이 돌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굉장히 어려웠던 경제였지 않습니까?
근데 미국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강한 부양책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격리가 돼서 집 밖으로 나오진 못하지만 줌 회의 같은 거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럼 어떻게 됐을까요? 노트북을 하나씩 사지 않았을까요? 패드 같은 거 이런 것들을 좀 사지 않았을까요?
좋은 스마트폰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러면서 굉장히 인터넷 혁명이 더 빨라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인터넷 관련된 벤처기업들의 몸값도 굉장히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IT 벤처들이 굉장히 많은 투자금을 받게 되죠. 투자금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투자금이 많이 늘어나면 사람을 많이 채용하고 좋은 오피스의 임대를 가져갈 겁니다.
그런 다음에도 돈이 남겠죠. 이 돈을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죠.
SVB은행으로 가져옵니다. 제가 SVB은행이면 저한테 돈을 예금하러 오시는 겁니다. 문제는요.
이 IT 업계의 호황이 IT 업계 고객 모두한테 동시에 닥친다는 겁니다. 그럼 모두가 호황이니까 모두가 예금이 넘치죠.
이 예금을 저한테 예금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은행은 예금을 받으면 이 예금을 갖고 대출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야지 은행에 수익이 발생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예금은 많이 받았는데 그럼 누구한테 대출을 해 줄까요?
주 거래 고객이 IT 벤처 회사지 않습니까? 그런데 IT 벤처 회사가 지금 호황이고 돈이 넘치는데 대출을 받을까요?
대출을 받을 곳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 100 정도 예금을 받았는데 그 100 받은 예금 중에서 30, 40밖에는 대출을 해 주지 못했죠.
그러면 60, 70만큼의 돈이 남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걸로 뭘 했을까요? 그래서 이때 당시에 SVB에서는 이걸 갖고서 미국에 장기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예금을 0.5%에 낮은 금은 금리에 당겨쓸지라도 무언가 대출을 해 줘서 그 사이의 이익을 먹어야 하는데 그때
당시에 짧은 만기의 채권, 단기채권 같은 경우는 국채가 0.7, 0.8밖에 이자를 주지 않는 거예요.
그럼 0.5에 당겨서 0.7, 0.8로 가려니까 이 사이의 마진이 크지가 않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보니까 10년짜리 채권을 본 거죠.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시죠. 6개월짜리 예금 금리하고 1년짜리 예금 금리.
어느 게 이자를 더 많이 줄까요? 1년이겠죠.
1년짜리하고 5년짜리 예금. 어느 게 이자를 많이 줄까요?
5년이겠죠. 왜?
오랜 기간 돈이 묶이게 되니까 사람들이 거기에 대한 무언가 보상을 요구하게 되겠죠.
그래서 그만큼 금리를 조금씩 더 얹어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SVB은행은 이렇게 받은 예금을, 이렇게 받은 예금, 뭐 1년짜리 예금 이런 게 많았겠죠.
그걸 갖다가 10년짜리 장기채권에 넣게 된 거죠.
10년짜리 장기채권 금리가 1%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럼 0.5%에 당겨서 1%에 투자를 한 거하고 똑같죠.
그럼 그 사이의 금리 마진을 먹겠다는 게 SVB의 전략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확 바뀌기 시작을 하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을 합니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실물경제에 돈이 별로 돌지 않는다는 겁니다. 돈이 돌지 않으면 당연히 IT 벤처기업들도 투자금을 많이 받지 못했겠죠.
투자금을 받지는 못하는데 문제는 인건비 나가죠, 임대료 나가죠, 부대비용 나가죠.
결국에는 운전자금 지출도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돈이 모자라게 될 거지 않습니까, 투자금은 안 들어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에서 예금을 찾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은행에 예금을 찾으러 온 거죠.
근데 문제가 하나 있죠. IT 벤처 자체가 불황이잖아요. IT 벤처기업 모두가 그 불황을 함께 맞이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두에게 찾아온 불황이죠. 모두가 예금을 찾으러 옵니다. 그럼 예금을 찾으러 오게 되니까,
모두가 예금을 찾으러 오게 되니까 SVB은행 같은 경우는 현금이 없지 않습니까, 이 예금을 인출해서 드릴 수 있는.
그럼 어딘가에서 현금을 마련해야겠죠.
그걸 마련할 곳이 없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10년짜리 장기채권을 팔고 여기서 받은 현금으로 돈을 드려야 하겠죠.
그렇죠? 잠깐 한번 생각해 보시죠. 10년짜리 장기 국채가 꽤 큰 손실을 만들어 냅니다.
국채가 왜 손실이 나지? 잠깐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기 예금은 손실이 안 나잖아요. 그렇죠? 근데 정기 예금이 중도 해지가 안 되는 정기 예금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제가 그 중도 해지가 안 되는 정기 예금을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연 1% 금리로 가입을 했다고 가정을 합니다.
오늘 제가 은행에서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연 1%에 가입을 했습니다. 근데 단 중도 해지는 안 돼요.
근데 다음 날 아침. 뉴스가 납니다. 금리가 폭등했다고.
보니까 엄청 올랐대요, 금리가. 그래서 은행에 전화를 해 봅니다.
물어봤더니. 오늘 만약에 똑같은 조건으로 10년짜리 정기 예금을 하면 5% 이자를 준답니다. 연 5%.
느낌이 어떨까요. 어제 괜히 했죠. 어제 괜히해서 저 어제 1% 받는데 오늘 했으면 5% 받는 거잖아요.
여기서 여쭤보겠습니다. 원금 손실이 났나요? 원금 손실이 안 났죠.
10년 가져가면 연 1%의 원금 다 받을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는 나죠. 왜 그럴까요. 기회 손실이 발생했죠.
4%라는 기회 손실. 5% 빼기 1%, 4%라는 기회 손실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은행에 찾아가서 이 예금을 다른 누군가한테 팔아달라고 얘기합니다.
넘겨달라고. 그런데 누가 그걸 받아 주겠어요. 아무도 안 받아 주겠죠.
왜냐하면 오늘 새로 가입을 하면 예금을 새로 신규를 하면 연 5%를 받는데 누가 제 거 1%짜리 예금을 받겠습니까.
그런데 한 친구가 등장한 거죠. 제가 받겠다고요.
그 친구가 등장해서 예금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뭐라는 줄 아세요? 들어보시죠.
오늘 은행에서 예금을 새로 하면 연 5%를 받는대요.
그런데 제 예금은 연 1%입니다. 그럼 연 4% 손해 보는 거잖아요. 그런데 연 4%라는 얘기는 뭐냐 하면 예금이 10년짜리죠.
그럼 10년의 저주가 시작됩니다. 그럼 10을 그냥 직관적으로 곱해버리면 40% 정도 손실이 나죠. 맞지 않나요?
그래서 저한테 얘기하는 거죠. 40% 손실이나 다름없으니까 자기한테 넘긴다면 40% 만큼 까고 달라는 겁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그렇게는 못 넘겨요, 했더니 그럼 거래를 하지 맙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만약에 제가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면 어떨까요, 그 예금을. 그렇죠.
1억 원짜리 예금이지만 어떤 때는 40% 만큼 원금에서 할인을 해서 넘겨야 겠죠.
10년 만기까지 갔다면 원금 손실이 안 났을 겁니다, 당연히.
그런데 그거를 불과 며칠 만에 넘겨야 하니까 이 예금 금리는 1%에 불과하지만 지금 새로운 금리는 5%지 않습니까.
이 예금보다 훨씬 좋은 예금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러면 이 예금은 당연히 디스카운트, 할인이 돼서 팔릴 수밖에 없겠죠.
다시 SVB로 돌아옵니다. 어쩔 수 없이 예금에 대한 인출이 들어왔죠.
그래서 예금을 내주려면 장기 채권을 매각해서 줘야 합니다.
장기 채권 금리가요. 아까 10년짜리가 1%라고 말씀드렸죠. 최고 4.5%까지 뛰었습니다.
그러면 직관적으로도 꽤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 이걸 알 수가 있겠죠.
이러면서 SVB 은행이 투자한 데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어요라는 얘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은행에 예금한 사람들은 불안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 예금에서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이게 이제 SVB를 무너뜨렸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었는가,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결국엔 그 근본적인 원인의 핵심에는 뭐가 존재하죠?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거죠. 오르지 않던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을 한 겁니다.
미국의 SVB 케이스를 말씀드렸는데 우리나라 케이스를 한번 볼까요.
우리 모두가 아픔으로 기억을 하고 있죠. IMF 외환위기, 97년도 얘기를 잠깐 해드려 보겠습니다.
당시 이제 우리나라는 일본하고 수출 경쟁을 하고 있었죠.
그러면 일본하고 수출 경쟁을 할 때 원화하고 엔화의 가치가 되게 중요했을 겁니다.
엔화가 만약에 비싸다면 어떨까요.
일본 물건이 우리나라 물건보다 비싸질 겁니다.
그럼 일본보다 우리가 가격 경쟁력이 높으니까 수출이 더 잘 됐겠죠.맞나요.
보시면 차트에는 85년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달러 엔 환율이 나와 있습니다.
1달러에 몇 엔인가, 그걸 그려놓은 환율 차트거든요. 85년도 초로 가보시면요.
파란색 선이 1달러에 260엔 정도를 가리키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습니다.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260개의 엔을 줘야 하는 거고요.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260엔짜리를 수입할 수 있죠, 1달러만 줘도.
그러면 굉장히 많은 물건을 1달러를 주고 사올 수 있죠.
엔화가 약세고 일본 물건의 가격이 굉장히 싼 겁니다. 그러면 일본 수출이 굉장히 잘됐겠죠.
그런데 1980년대 중반 이후에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면서 미국 경제가 안 좋아지기 시작하죠.
그래서 살펴봅니다. 뭐가 문제냐라고 해서 보니까 일본의 엔화가 약해서 일본 자동차가 싼 가격에 너무 경쟁력 있게 잘 팔린 거죠.
그래서 1985년도 9월에 플라자 합의라는 게 일어납니다. 플라자 합의에서는요.
일본 엔화가 너무 약하니까 이 엔화를 절상시켜라, 엔화 가치를 높이라는 그런 합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보시면 85년 9월 이후에 저 파란색 선이 우르르 무너져 내려오는 게 보이시죠?
1달러에 260엔 하던 엔화 환율이요. 그때부터 쭉 밀려 내려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내려오냐 하면, 10년이 지난 1995년도 4월에 1달러에 80엔 정도까지 훅 밀려 내려오기 시작하죠.
다시 봅니다. 1달러에 260엔이었습니다. 그게 1달러에 80엔으로 환율이 내려왔죠.
환율이 내려왔다는 얘기는 옛날에는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260개의 엔을 줘야 했지만, 그렇게 많은 엔을 줘야 했지만, 이제는 80개의 엔만 있어도 1달러를 살 수 있는 겁니다.
엔화가 강해진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래프상에다가 빨간 선으로 쭉 밑으로 그려놨죠?
빨간 선이 밑으로 가리키게 된다는 얘기는 무슨 뜻이냐 하면 엔화가 매우 매우 매우 강해지고 있다, 이 얘기로 보시면 됩니다.
미국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달러짜리 물건을, 260엔을 1달러 주고 살 수 있죠.
260엔에 해당하는 물건을. 그런데 이제는 1달러를 주면 80엔짜리 물건밖에는 못 사는 겁니다.
그럼 일본의 물건 가격이 굉장히 비싸졌죠?
그럼 일본 물건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어떤 물건이 싸 보일까요?
한국 물건이 싸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엔화가 저렇게 무한대로 강세를 갈 때, 10년간 엔화가 강세를 보이잖아요?
이럴 때 우리나라 수출이 굉장히 좋아졌을 겁니다.
그래서 90년대 초중반에 우리나라 수출이 빠르게 개선이 될 때가 있었죠.
그런데 문제가 생기죠. 어떤 문제가 생겼을까요? 1995년도 1월 17일 일본은 큰 사건을 겪습니다.
고베 대지진이라는 거거든요. 오사카 옆에 있는 고베라는 도시가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큰일이 벌어지는데 어떤 일이 벌어지냐.
일본에 있는 보험사들은 이미 일본은 옛날부터 제로 금리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받은 보험료를 갖고 해외 투자를 하고 있었어요.
보험료를 받아서 조금 더 불려서 나중에 보험금을 드리면 되는데, 지금 일본 내에는 금리가 낮아서 이걸 불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해외에서 투자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고베 대지진이 딱 터진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보험사들이 당연히 꽤 많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다 투자가 해외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 하면 해외에 있는 자산을 팔고, 그렇게 받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서 돌아온 거죠.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삽니다.
달러를 마구 팔고 엔화를 마구 사들이면 어떻게 될까요?
엔화 가치가 뛰어오르겠죠. 엔화 가치가 뛴다는 얘기는 저 파란색 그래프가 더 밑으로 내려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1995년 4월에 1달에 80엔까지 굉장히 깊은 레벨까지 엔화가 강해졌던 거죠.
그러자 일본이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어느 나라나 두 가지로 성장을 합니다. 수출이 아니면 내수로 성장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진도 나고 버블 붕괴 때문에 내수는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엔화가 너무 강하죠. 슈퍼엔고입니다.
엔화가 너무 강하니까 수출도 안되죠. 그럼 내수, 수출이 다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1995년도 4월에 일본이 G7에서 새로운 협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 국가들이 과도한 엔화가, 엔화가 너무 과도하게 강세로 가는 걸 방지하는 협약 해주죠.
그러면서 엔화 환율이 1달러에 80엔 하던 게, 3년 후에는 1달러에 150엔까지 뒤집어지게 됩니다.
엔화가 갑자기 약해지는 거죠.
빨간색 선으로 제가 우상향을 그렸죠, 95년 이후에.
그때부터 엔화가 본격적으로 약해진 겁니다.
그러면 1달러에 80엔 하던 게 1달러에 150엔 하면 어떨까요?
엔화가 2배 약해진 거죠, 거의. 그러면 우리는, 우리나라는 엔화가 계속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설비 투자도 늘리고, 기업들이.
전격적으로 사업을 많이 하려고 확장했습니다.
확장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겠죠. 돈을 빌려서 사업을 확장했는데, 갑자기 엔화가 10년 동안 강했던 엔화가 갑자기 약해지는 겁니다.
빠른 속도로.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빛내서 사업을 늘려놨는데 장사가 안되기 시작하죠. 다시.
장사가 안되는 것도 무섭지만 빚을 낸 것도 무섭겠죠.
그래서 이때 당시에 엔화 가치가 반대로 확 돌아선 것들.
이런 것들이 억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언가 여기까지 보시면 거시경제 환경이 되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럼 이제 이 질문이 나올 겁니다. 좋다, 옛날얘기 많이 해줘서 좋은데, 지금은 그럼 가장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뭐냐, 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지금은요. 3고라는 말씀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3고는 세 가지가 높다는 얘기죠. 그 세 가지는요.
첫 번째에는 고물가가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고금리가 들어가죠.
세 번째는 고환율입니다.
그래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3고를 만드는 거죠.
세 가지가 높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물가가 지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가 치솟았다고 합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요, 지난해 6월에 9.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죠. 미국의 물가가 높아집니다.
물가가 높아지잖아요? 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필연적으로 올려야 합니다.
왜 그런지 잠깐 말씀드려 보죠.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예금을 한다는 이유는요, 예금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구매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어려운 단어인데, 이 구매력의 보존이 무슨 이야기냐면 제가 지금 100원이 있습니다.
그러면 100원짜리 물건을 살 수 있죠? 100원짜리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을 물건을 안 사고 항아리에 묻었습니다.
1년 후에 꺼내보니까 100원이 돼요. 그렇죠? 그대로 꺼냈는데 물건값이 물가 상승 때문에 110원이 된 겁니다.
그러면 어떨까요? 구매력의 보존이 안 된 거죠? 그래서 그때 예금에 넣어놨는데 예금 금리가 5%입니다.
그러면 1년이 지났을 때 105원을 받을 수가 있겠죠. 그런데 물건값은 110원입니다.
그러면 구매력의 보존이 안 된 것 아닌가요?
그러면 사람들은요, 예금 금리가 5%로 아무리 높아도 물가가 10%씩 오르면 예금을 안 합니다.
전부 다 현물을 사려고 달려가겠죠.
그리고 가뜩이나 물가 상승률이 높은데 너도나도 물건을 먼저 사려고 달려가면 물건 가격이 하늘로 치솟을 겁니다.
그래서 이걸 사전에 끊어줘야겠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가가 10% 오르면 금리를 15% 주잖아요?
그러면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고요, 예금에 잠기게 됩니다.
그러면 물가가 뛰어오르는 것을 제압을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물가가 빠르게 뛰지 않습니까? 필연적으로 이 물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요, 금리를 올리면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기준 금리를 나타내는 건데 물가가 뛰니까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시작을 했죠.
그래서 고물가가 고금리를 낳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갑니다. 그러면 미국의 물가 올라가고 미국의 금리 올라가는 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일까?
여기서부터 상관이 나오게 되죠.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는데 우리나라 금리가 안 올라요.
그럼 미국 돈을 갖고 있을 때 높은 금리를 주고 우리나라 돈을 갖고 있는데 낮은 금리를 주죠?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에 있고 싶을까요, 미국으로 가고 싶을까요?
미국으로 가고 싶죠? 그러면 우리나라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갈 겁니다.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과정에서 달러 환율이 뛰겠죠. 맞나요?
그래서요, 다음 페이지를 보시면 검은색 선이 원달러 환율입니다.
파란색 선이 방금 전에 보셨던 미국 금리거든요?
-미국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올라가는 걸 보실 수가 있죠?
물론 뒷부분은 환율이 내려간 게 보이지만 그것은 추후에 다시 또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물가가 높아서 미국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까 환율이 올라갑니다.
그것은 원화가 약해지는 거죠. 그래서 1달러에 지난해에 보면 1450원까지 환율이 뛰었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옛날에는 1달러에 1000원 했습니다.
그러면 물건을 수입을 할 때 1달러짜리 물건을 1000원을 주면 수입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1450원을 줘야 1달러짜리 물건을 수입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물가가 45% 오른 건가요? 환율이 뛴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간다는 걸 말합니다.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겠죠, 물가 상승 압력이?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의 물가 상승이 미국의 금리를 건드리고,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환율을 건드립니다.
우리나라 환율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물가를 높이죠.
우리나라의 물가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죠.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나라 금리를 끌어올리게 되죠.
그렇지 않나요? 이 체인을 따라서.
그래서 방금 전에 말씀드렸죠? 고물가, 고금리, 그리고 그 끝에 고환율이 존재하죠.
그 환율을 타고 미국의 물가 상승이 우리나라로 상륙을 하고 있는 그 플로우를 말씀드렸고요.
이 3고 현상이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어려운 환경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래서 혹자는 3고를 높을 고자를 안 쓰고 어려울 고자, 고난할 때 그 고자를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표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지금 3고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3고는 결국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고 환율이 오른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장 근원은 뭘까요, 이 병의 가장 큰 근원은. 스타트가 제일 중요한 거죠.
미국의 물가가 올라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죠.
그래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세트로 놓고 한번 잠깐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요즘 제일 많은 분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을 워낙 잘 아십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정리해 보죠.
인플레이션은 무언가 팽창하는 거잖아요, 인플레이트라고 해서, 그렇죠?
그래서 물가가 상승한다는 걸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합니다, 맞죠? 그런데 이 생각만 하나 해주시죠.
물가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뒤집어 말하면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 이 포인터가, 이 포인터가 하나의 100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1만 원이 됩니다, 그러면 포인터의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왜, 예전에 1000개의 원화를 주면 이 포인터를 살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1만 개의 원화를 줘야 이 포인터를 살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무언가 뒤집어서 생각했을 땐 화폐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맞나요? 그러면 두 번째로 갑니다.
디플레이션은요,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죠, 그렇죠?
그러면 물가가 하락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뒤집어 말하면 화폐 가치가 상승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이게 1000원짜리였는데, 100원이 됩니다.
옛날에는 1000개의 원화를 줘야 이 포인터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0개의 원화만 줘도 이 포인터를 살 수 있죠.
그러면 디플레이션은 원화 가치가 올랐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다시 한번 정리합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물가가 올라가는 걸 말하고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걸 말합니다, 그렇죠?
그거는 각각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화폐 가치의 하락을 말하고요.
디플레이션은 화폐 가치의 상승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정리 한번 했잖아요, 하나 좀 유치한 질문을 드려보죠.
인플레이션이 좋을까요, 디플레이션이 좋을까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런데 보통 일반적으로는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가가 내려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무언가 싸게 물건을 살 수 있잖아요.
그래서 디플레이션이요, 이런 얘기가 나와요, 보통.
그런데 바로 어떤 분들은 이런 생각이 들죠. 일본이 디플레이션 때문에 굉장히 힘든데요, 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거죠.
그러면 디플레이션 되게 안 좋다고 했어,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좋을 수 있어. 이거 가지고 굉장히 많이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뭐가 좋은지를 따지기 전에 인플레이션 내에서도요, 좋은 인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내에서도 좋은 디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디플레이션이 있습니다.
그 개념을 먼저 터치를 하고 진행을 해보죠.
보시겠습니다. 좋은 인플레이션 대 나쁜 인플레이션이죠.
인플레이션이면 인플레이션이지 좋은 게 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잠깐 한번 보시겠습니다. 우리나라 실물 경기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실물 경기가 너무너무 좋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많은 사람이 채용이 되겠죠. 그러면서 월급을 많이 받게 될 겁니다. 월급을 많이 받으면 소득이 늘어나겠죠.
소득이 늘어나면 물건을 더 많이 사는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겁니다.
너도나도 물건을 사려고 하면 물가가 올라가겠죠.
그렇지 않을까요? 인플레이션의 선순환이 이렇게 돌아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안 좋다고 했는데 왜 이게 좋은 것처럼 보이지?
이게 좋은 인플레이션입니다. 경기가 좋아서 수요가 탄탄해지면서 물가를 당기는 겁니다.
수요가 강해지는 만큼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물가가 조금씩 오르는 거죠.
이런 인플레이션은 아주 양호합니다. 그냥 사람의 몸으로 비유를 해 보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몸무게가 늘어나는 걸 말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하면 다들 싫어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케이스가 있죠. 키가 빠르게 큽니다. 그런데 몸무게가 안 늘어요.
그러면 잘못 걸리면 키 190에 40kg 이런 게 나타날 수 있죠.
이런 케이스가 되면 이건 좀 보기 안 좋지 않을까요?
키가 성장하는 만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거기에 보조를 맞춰서 완만하게 완만하게 물가가 올라가는 건 좋겠죠.
잠시만 생각해 봅니다. 물가가 올라간다는 건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걸 말하죠.
화폐 가치가 떨어진다면 이 화폐를 관장하는 중앙은행은 굉장히 싫겠죠.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굉장히 싫은 얘기일 겁니다.
그런데도요. 한국은행에서도 이 얘기는 합니다.
완만한 경제 성장을 커버할 정도의 안정적인, 온건한 인플레이션.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이 있는 거죠.
키가 크는 만큼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나는 건 용인할 수 있다는 거죠.
괜찮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대부분 연 2% 정도씩 상승을 하는 마일드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굿이라고 얘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대표적으로 좋은 인플레이션, 착한 인플레이션.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이 있다면 당연히 나쁜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겠죠.
나쁜 인플레이션은 보실까요? 보시겠습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납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나니까 원유 수급이 안 돼요.
그러면 원유의 공급이 안 되니까 유가가 큰 폭으로 폭등하지 않았을까요?
유가는, 그러니까 석유라는 건 모든 산업에 들어가는 원료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원가가 기업에서 물건을 만들 때 제품에 대한 원가가 큰 폭으로 폭등하게 될 겁니다.
맞죠? 어느 기업이든지 벌어들인,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매출이 있을 겁니다.
그 매출에서 비용을 차감하면 순이익이 나게 되겠죠. 이 순이익이 결국에는 핵심입니다.
순이익이 많을수록 기업들은 이 현금을 갖고 또 투자해서 실물 경제를 끌어올리게 되겠죠.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비용이 너무 크게 는 거죠.
그런데 무언가 좋아진 게 없다 보니까 매출은 늘지 않은데 비용이 많이 늘어납니다.
그러면 순이익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기업의 현금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지 않을까요?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 사람들의 고용이 줄어들게 되고 고용이 줄면 사람들이 소득이 줍니다.
소득은 주는데 물가는 올라 있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건을 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실물 경기가 쪼그라들게 되겠죠.
그러면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인데 실물 경기가 튼튼해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게 아닙니다.
중동 전쟁 때문에 갑작스럽게 물가가 폭등을 해버린 거죠.
이런 물가의 급등, 이런 스태그플레이션은 실물 경제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런 케이스를 뭐라고 할까요? 나쁜 인플레이션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중동 전쟁만 이런 케이스를 만들까요? 혹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떨까요?
그게 지난해 2월 24일에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해에 인플레이션으로 제대로 한 번 홍역을 치렀던 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쁜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과 나쁜 인플레이션을 한 번씩 터치, 터치해 봤습니다.
좋은 인플레이션은 실물 경기가 좋아지면서 키가 크면서 몸무게가 조금씩 조금씩 맞춰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렇죠? 나쁜 인플레이션은 중동 전쟁이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딱 터지면서 원료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이게 실물 경제를 짓눌러 버리는 거죠.
물가는 오르지만, 성장이 주저앉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을 보여주는 게 나쁜 인플레이션의 전형이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좋은 인플레이션, 나쁜 인플레이션을 짚어봤죠.
그러면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으로 가보겠습니다.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하나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일단 우리는 물가가 내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죠.
왜? 일단 생활고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너무 힘든데 물건값이 너무 비싸서.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실제로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잖아요.
가격이 내려가면 사람들이 더 많이 사려고 할 겁니다.
한번 해볼까요?
제가 이 포인터를 10만 원에 팝니다,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아무도 안 사요. 그런데 제가 이 포인터 100원에 모십니다 하면 주머니에 손 들어가죠.
잠시만요. 그러니까 가격이 내려가면 그 순간 수요가 확 늘어납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 그만큼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을 겁니다, 그렇죠?
그런데 가격이 내려가면 기업이 그러면 이익이 안 나잖아요, 싸게 파니까.
그게 아니라 이 물건의 가격이 저렴해지는 원리가 있죠.
어떤 원리가 있느냐 하면 첫 번째는 기술 혁신입니다.
기술이 너무 좋아지는 거죠.
제가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지만 제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첫 번째로 사준 컴퓨터가 알라딘이라는 컴퓨터가 있었어요.
옛날 컴퓨터 모델인데 그 컴퓨터 되게 느렸거든요.
지금 컴퓨터하고 비교해보면. 그 컴퓨터가 그때 당시 돈으로 거의 이렇게, 저렇게 해서 7, 80만 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90년대 초반이거든요.
90년대 초반에 7, 80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지금 보면 컴퓨터 좋은 것들 100만 원짜리 컴퓨터도 그거보다는 성능이 훨씬 더 좋지 않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느냐 하면 기술의 혁신이 나타나면 더 낮은 가격에 더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제품이지만 가성비가 훨씬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죠.
가성비가 좋으면 수요가 늘어나겠죠. 그래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성능이 좋아지니까 사람들이 집집마다 컴퓨터를 늘리게 되겠죠.
그게 모든 집이 컴퓨터를 갖는 이른바 퍼스널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던 겁니다.
이거를 조금만 더 가져와 보죠. 글로벌 교역이 일어난다고 가정해 봅니다.
A 국가하고 B 국가가 교역을 해요. A 국가는 휴대전화를 잘 만듭니다. B 국가는 자동차를 잘 만듭니다.
각각에서 에지를 가지고 있어요.
A 국가가 휴대전화를 만들고 B 국가가 자동차를 만드니까 서로 교역을 합니다.
그러면 A 국가 사람들은 B 국가의 강력하고 에지 있는 그 자동차 생산 기술을 가지고서 아주 좋은 자동차를 가성비 있게 살 수 있죠.
그러면 그만큼 시장이 확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교역이 시작되면 경쟁력 있는 가성비 있는 제품이 우리나라로 유입이 되면서 우리나라가 그만큼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죠.
그러면 B 국가는 더 많은 자동차를 만들겠죠, 수요가 늘어났으니까.
그러면 그만큼 성장이 더 일어날 겁니다.
여기 보시면 실물 경기가 되게 안 좋습니다.
경기 침체가 찾아온 거죠.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해고를 당하게 되면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겠죠.
그러면 그만큼 소비를 많이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면 수요가 줄어들게 되지 않습니까?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공급은 있는데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되겠죠.
가격이 떨어져도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왜? 소득이 없으니까.
또 하나. 아껴 쓰고 싶은데 소득이 줄었잖아요.
그리고 물건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 같잖아요, 그렇죠?
물건 가격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사야 할까요, 나중에 사야 할까요?
되게 어려운 질문인가요? 지금 사야 할까요, 나중에 사야 할까요?
가격이 떨어진 다음에 사야겠죠. 예를 들어서 10만 원짜리 물건인데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안 샀습니다. 8만 원이 됩니다. 살까요?
더 떨어질 것 같지 않으세요? 계속해서 지금 해야 할 소비를 계속해서 뒤로 미룹니다.
소비를 계속해서 뒤로 이연시킨다는 표현이 있죠.
그러면 당장 기업들은 소비가 안 일어나니까 소비가 계속 뒤로 밀려 나가니까 기업들은 물건을 팔지를 못하죠.
그러면 이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릴까요?
계속 줄이게 되겠죠. 그러면 더 많은 해고가 일어나게 되겠죠.
고용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 것 같지 않으세요?
소득이 줄면 수요가 줍니다. 수요가 줄면 가격이 줄고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소비를 줄입니다.
기업이 이익을 못 내니까 설비 투자를 줄이고 설비 투자가 주니까 고용이 줄고 고용이 주니까 소득이 줄고. 계속하면 화내시겠죠?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걸 뭐라고 하느냐 하면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이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디플레이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무서운 디플레이션. 그게 뭘까요?
가보겠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씀 하나 드려보죠. 제가 아까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내려가는 것도 되지만 화폐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된다고 말씀드렸죠, 그렇죠?
빚, 부채라는 건 화폐 표시 자산이죠. 디플레이션이라는 건 화폐 가치가 올라가는 거라고 했지 않습니까?
부채는 화폐 표시 자산이니까 디플레이션이 찾아왔을 때는 화폐 표시 자산인 부채의 실질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굉장히 이론적인, 교과서적인 말씀 들으니까 좀 헷갈리시죠?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시죠.
제가 1억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죠.
그래서 4억 원 대출을 받아서 5억짜리 집을 삽니다.
좀 무리했나요? 그렇죠?
그런데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집값이 10억이 돼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빚이 늘어나나요? 아니죠.
4억짜리 빚은 하나의 훈장처럼 보일 겁니다.
이 빚을 내서 이렇게 돈을 벌었어요, 이런 이야기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반대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집값이 5억이 아니라 2억으로 떨어집니다.
집값이 떨어진다 해도 이 빚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4억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이른바 깡통 주택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자기가 받은 빚, 대출 밑으로 내 자본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내 돈은 다 날아간 겁니다. 이럴 때 빚의 부담은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제로 금리로 가면서 금리를, 이자 부담을 낮춰줍니다.
그러면 간신히 버티기 시작하겠죠. 그런데 간신히 버티는 건 좋지만 빚이 그렇게 많으면 마음껏 소비할 수 있을까요?
최대한 아끼게 될 겁니다. 최대한 아끼면서 수요가 쪼그라들고 소비가 쪼그라들잖아요.
그러면 소비가 없고 수요가 없으니까 물가가 떨어지겠죠.
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마진이 줄죠. 설비 투자가 줄죠.
고용이 줄죠. 그 악순환에 다시 빠지죠.
그래서 이게 부채의 디플레이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제일 무서운 겁니다.
일본은 1990년 초부터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하락했죠.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부채의 디플레이션 늪에 빨려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에 이 부채 디플레이션이 만들어 낸 충격이 그다음에 앞서 말씀드렸던 나쁜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서
30년 동안 디플레이션 불황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거죠.
그래서 두 번째 말씀드렸던 나쁜 디플레이션과 세 번째 말씀드렸던 무서운 디플레이션, 이 둘이 조합이 되면서 일본의 30년짜리 장기 불황을 만들어 낸 겁니다.
디플레이션의 세 가지 다 정리해서 말씀드렸죠?
그러면 이제 뭐로 나오냐 하면 화폐 가치의 상승이라는 걸 디플레이션과 연결해서 한번 보셨지 않습니까?
그게 나쁜 디플레이션이라고. 그러면 화폐 가치 하락이라는 관점에서 한번 인플레이션을 바라보죠.
이렇게 바라보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 하나 벌어집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오죠. 잠깐 생각해 보세요.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게 인플레이션이잖아요, 그렇죠?
만약에 화폐를 마구 찍어서 공급하면 어떻게 될까요?
화폐 가치가 폭락하겠죠. 그러면 반대편에서 물가가 폭등하겠죠.
그 물가의 폭등은 우리는 뭐라고 하냐 하면 그냥 인플레이션으로 안 되고 앞에 하이퍼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죠.
굉장히 많은 외채를 갖고 있었죠, 전쟁에서 패전한 다음에.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패전하고 굉장히 많은 전쟁 빚이 생깁니다.
이 빚을 갚기 위해서 돈을 찍기 시작하죠.
너무나 많은 돈을 찍으니까 화폐 가치가 폭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독일 마르크화 가치가 폭락하게 되니까 저 사진에 있는 벽돌 같은 게 다 마르크화죠.
저걸 갖고 저렇게 탑을 쌓거나 저렇게 쌓아 놓은 벽돌들을, 돈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아궁이에 넣어서 땔감으로 쓰죠.
벽지로 바르기도 합니다. 이런 게 하이퍼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러면 이건 뭐냐 하면 화폐의 공급을 너무 많이 늘렸을 때 화폐의 가치가 폭락하죠.
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플레이션은 동심을 파괴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농담처럼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 어렸을 때 개미와 베짱이라는 동화죠.
기억하시나요? 개미는 열심히 일합니다, 여름에도. 베짱이는 맨날 이것만 켜잖아요, 음악만.
그렇죠? 그런데 한번 이 동화를 뒤틀어 보죠.
개미와 베짱이의 세계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찾아옵니다.
개미는 열심히 현금을 쌓고 베짱이는 바이올린 하나가 있는데 바이올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겁니다.
1000억 원, 이렇게 됐다고 가정해보죠.
베짱이는 바이올린을 팔았더니 엄청난 부자가 됩니다.
개미들은 현금을 잔뜩 쌓고 있었는데 그 현금이 다 종이 쪼가리가 된 거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겨울에? 베짱이가 개미를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건 이렇게 노동의 가치라든지 아니면 사회의 빈부격차를 굉장히 크게 만드는 그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고 가야겠죠.
그런데 그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돌아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반전이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 가장 힘들어지는, 무언가 세상의 상식을 뒤집어 버리는 거대한 반전이 나타난 거죠.
이런 반전은 필연적으로 혼란을 부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당연히 인플레이션은 제압하고 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 오건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은 왜 찾아왔을까요?
이럴 때일수록 부채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쓰시는 게 인플레이션을 너무 오랫동안 앓으면 고질병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언제든지 병원으로 다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죠.
물가가 팍 튀어 올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든 잡기 위해서 실물 경제가 다소 힘들더라도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