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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1교시 - 호모 아딕투스, 중독 경제 시대가 오다 (김병규 / 경영학자)

등록일 : 2023-03-13 13:16:22.0
조회수 : 523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에서 강연을 맡은 경영학자 김병규입니다.
저는 미국 USC대학에서 교수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왔고요.
지금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를 하는 이유, 우리가 욕구나 욕망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서 주로 연구하고 있고요.
이런 연구의 기반으로 기업을 위해서 브랜드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것인데요.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된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게 우리가 단순하게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그 뒤에 훨씬 더 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데요.
바로 지금 세상이 중독 경제의 시대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독 경제 시대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오늘 강연 주제는요.
호모 아딕투스, 중독 경제 시대가 오다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들여다보는 사람들, 많죠?
또 아침에 눈 뜨면 하루 일과를 뉴스 보는 것부터 시작하고요.
틈만 나면 계속 뉴스를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시간만 나면 유튜브나 틱톡의 동영상을 몇 시간씩 보는 사람들도 정말 많고요.
밤마다 자기 전에 쇼핑 앱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 물건 구경을 하다가 구매하기 버튼을 누른 다음에야 잠이 드는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많은 분이 지금 뜨끔하실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스마트폰을 필요할 때만 사용하면 참 좋은데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잘 멈추지 못합니다.
또 사용을 안 하면 자꾸 불안해지고 자꾸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인 거죠.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런 스마트폰 중독을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내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가 우리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니고요.
지금 경제 시스템이 스마트폰 앱에 대한 중독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그런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니고요.
세상이 변하고 있는 거죠.
세상의 경제 시스템이 지금 바로 중독 경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독 경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지금 세상에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많은 분이 스마트폰 중독이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실 것 같은데요.
그래서 우선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중독을 이야기할 때 두 가지 기준이 있어요.
하나는 정신의학계에서 말하는 기준인데요.
정신의학계에서 말하는 중독은 질병으로서의 중독입니다.
정신의학계에서는 사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겠죠.
그래서 아주 심한 수준의 중독만 중독이라고 정의하게 돼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마약 중독 같은 경우를 정신의학계에서는 중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질병으로서의 중독 관점에서 스마트폰 중독은 중독으로 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다 넓은 의미에서 중독을 바라봤을 때 가령 예를 들어서 질병과 같이 아주 강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런 약한 수준의 중독이나 중간 정도 수준의 중독을 우리가 중독이라고 보면 스마트폰 중독도 분명히 중독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학계에서 사용하는 기준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내가 스마트폰 앱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되는지
또 앱을 사용하면 기분이 변화하는지 또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 불안하거나
자꾸 앱을 사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는지 이런 기준들이 사용됩니다.
이런 기준에서 보게 된다면 많은 분이 스마트폰 중독에 해당하실 겁니다.
저도 한때 스마트폰에 중독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사실 마약 중독이든 스마트폰 중독이든 모두가 뇌에 같은 영역과 관련된다는 점입니다.
바로 보상 회로라는 것인데요.
여기가 딱 한 곳은 아니고요.
여러 곳이 함께 작동합니다.
그래서 전자 기판의 회로처럼 우리가 회로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보상 회로라고 부르는데요.
이 보상 회로는요, 사람에게 가치가 있거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에 반응하는 그런 곳입니다.
이 보상 회로는 돈이라든가 술, 우리가 갖고 싶은 제품 또 다른 사람에게 받는 사랑이나 칭찬 이런 것들에 반응하는데요.
보상 회로가 자극되면 우선 쾌감이 느껴지고요.
동시에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출됩니다.
도파민은 욕구를 만들어내는 그런 호르몬인데요.
도파민이 분출되면 보상 회로를 자극한 그 대상을 우리가 계속 가지고 싶다는 그런 강한 욕구가 생겨나게 됩니다.
보상 회로가 아주 강하게 자극되면 중독이 생기게 되는 거죠.
마약은 보상 회로를 아주 강하게 자극하는 극단적인 경우고요.
음식이나 술, 돈, 사랑 이런 것들도 모두 보상 회로를 자극하고요.
그래서 중독을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보상 회로와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이 하나 있는데요.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제임스 올즈하고 피터 밀너가 쥐를 가지고 한 실험이에요.
실험용 쥐의 머리에다가요, 전기 막대기를 꽂아서요.
쥐들이 직접 스위치를 눌러서 자기의 보상 회로를 자극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 쥐들이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계속 스위치만 누르고 있는 거예요.
어떤 쥐의 경우에는요, 한 시간에 7000번이나 스위치를 누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쥐들이 더 이상 이성에도 관심을 안 보이고 갓 태어난 새끼도 돌보지 않고 음식도 먹지 않고 그래서
쥐들이 굶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실험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보상 회로를 직접 자극할 수 있는 게 정말 무서운 거죠.
그런데 사람한테는요,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요, 아무리 자기가 보상 회로를 강하게 자극하고 싶어도요.
음식을 우리가 하루 종일 먹고 있을 수는 없겠죠.
또 술도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거나 거부 반응이 생깁니다.
사실 운동도요,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데요.
운동도 체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루 종일 운동을 할 수 있지는 않겠죠.
또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부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돈이나 갖고 싶은 제품, 사랑 이런 것을 얻으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요, 사람이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어도 자기 보상 회로를 계속 자극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요, 불가능했었죠.
그런데 이게 이제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인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안에는요, 사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것들이 정말 가득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사용하다 보면요,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정말 쉽게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 쇼핑 앱을 구경하다 보면 깜짝 할인이나 깜짝 선물을 받게 되죠.
또 동영상을 보다 보면 우리를 흥분시키는 그런 콘텐츠에 자주 노출됩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이라는 게 24시간 우리가 이용할 수가 있죠.
또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배가 부르거나 질리지도 않죠.
또 부상을 당할 염려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처음에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사실상 우리한테요, 24시간 보상 회로를 자극할 수 있는 이런 스위치가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스마트폰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호모 아딕투스라고 부를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현생의 인류를 학문적으로 뭐라고 부르는지는 혹시 아세요?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릅니다.
다양한 호모 속에 속하는 그런 인류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지혜를 가진 인류라는 의미에서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거죠.
이렇게 부르는 것을 학계에서는 이명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이명법을 사용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특징들을 많이 묘사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의미에서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그런 말도 있고요.
사회적 인간이라는 의미에서 호모 소시우스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이명법을 사용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표현해 본다면 늘 중독되는 인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중독되는 인간. 그런 의미에서 호모 아딕투스라고 부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스마트폰 앱 안에는요.
우리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게 이렇게 많은 걸까요?
원래 스마트폰이라는 게 그런 걸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게요.
2007년인데요.
저도 2007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2007년의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시면요.
스마트폰이 키보드가 없어지고 인터페이스가 바뀌었을 뿐이지만 기존의 전화기하고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앱은 사실 중독성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지난 2, 3년 동안 갑자기 스마트폰 앱들의 중독성이 매우 강해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지금 중독 경제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독 경제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중독을 이익으로 전환하는 경제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중독을 만드는 게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스마트폰 앱들의 중독성이 강해지고 많은 사람이 쉽게 중독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경제 시스템이 중독 경제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기업의 사업 방식과 마케팅 방식에 정말 큰 변화가 생기고 있고요.
이 중독 경제를 살아가는 개인의 사고방식과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중독 경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독 경제 속을 살아가는 우리 개인들은요, 이 중독 경제를 제대로 이해해야
우리가 원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중독 경제라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20세기 이후의 소비재 시장을요, 3단계로 구분을 하는데요.
첫 번째가 제품 경제 시대, 두 번째가 관심 경제 시대.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중독 경제 시대.
이렇게 3단계로 구분을 합니다.
각각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품 경제 시대인데요.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를 저는 제품 경제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제품이요.
사실은 20세기 초반에 발명이 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서 진공청소기, 전기세탁기, 에어컨. 이런 제품들이요, 20세기 초에 발명이 됩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이런 신제품을 가지고 싶겠죠.
워낙 좋은 제품이고 획기적인 제품들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제품이 희소성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이 희소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만들 수만 있으면 고가에 판매를 할 수가 있겠죠.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능력이 기업의 이익에 가장 중요한 시대, 그런 의미에서 제품 경제 시대라고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전기세탁기를 한번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전기세탁기가 처음 발명된 게 1907년입니다.
알바 피셔라는 사람이 토르 세탁기라는 최초의 전기세탁기를 세상에 내놓게 되는데요.
그리고 이 세탁기 분야의 아주 유명 브랜드인 월풀도 1911년에 자신들의 첫 세탁기를 내놨습니다.
이 당시에 전기세탁기 가격이요, 미화 100달러 정도 했어요.
같은 시기에 교사 월급의 대략 한 2.5개월 치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현재 교사의 월급을 대략 한 400만 원 수준으로 만약에 가정을 한다면 당시 세탁기 가격이요, 무려 1000만 원에 해당하는 겁니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거죠.
그만큼 이런 신제품들은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에 고가에 판매를 할 수가 있었고요.
기업은 큰 이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하게 당시에 물가가 낮았던 것은 아니에요.
당시에도 흔했던 제품은요, 지금하고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질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당시에도 흔했던 우유의 경우에는요, 2L 우유의 가격이 1910년대쯤에 약 5000원, 6000원 수준이었어요.
지금하고 비슷하죠.
그래서 당시에도 흔했던 제품은 지금하고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요.
이런 신제품들은 희소했기 때문에 아주 고가에 판매를 할 수가 있었죠.
제품이 가진 희소성이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 자체가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이었죠.
이 시기를 제품경제시대라고 부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으로 넘어서면서요, 이 기업의 제품 제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생각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면 무슨 일이 생기기 시작하죠?
맞습니다.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기업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제품이 우수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하겠고요.
소비자의 마음속에 내 제품을 갖고 싶다라는 그런 욕망을 가지도록 해야겠죠.
그래서 중요해지기 시작한 게 바로 마케팅과 광고입니다.
여러분 경영에서 마케팅이라는 게 너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 마케팅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최초의 마케팅 교재로 알려진 책이 있어요.
로 앨더슨의 마케팅 행동과 경영 활동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이 나온 게 1957년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비슷한 마케팅 도서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950년대 후반,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때마침 텔레비전이 사람들 사이에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방송사와 기업 사이에 협력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하는데요.
여러분은 방송사가 사람들을 위해서 재밌는 방송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방송사가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한테 재밌는 방송을 만들어서 보여주지는 않겠죠.
방송사 입장에서도 방송을 만드는 게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송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방송사는 재밌는 방송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텔레비전에 붙들어 두고
그때 기업은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에 대한 광고를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방송사와 기업 사이의 협력 시스템이 구축되는데요.
이 시기를 관심 경제 시대라고 부를 수가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대한 관심을 이익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 관심 경제라고 부를 수가 있는 거죠.
이 협력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이 방송사와 광고 회사들이 지난 5, 60년 동안 아주 크게 발전하게 됩니다.
사실 이 관심 경제가요, 소비재 시장에 있어서 지난 60년 동안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요.
근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단점이 있냐면요.
사실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광고를 보내주려면요,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요,
방송이 끝난 다음에만 광고를 보여줄 수가 있겠죠.
그리고 방송 채널 수도 제한이 돼 있죠.
그러다 보니까 광고 공간이라는 게 아주 제한적이에요.
광고 공간이 제한적이니까 광고 단가는 당연히 아주 비싸겠죠.
그래서 이런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의 큰 기업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준 게 바로 관심 경제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2007년, 어떤 물건이 하나 등장하면서 이 관심 경제 시스템이 갑자기 끝나게 됩니다.
여러분, 2007년 바로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되는 거죠.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스마트폰 안에는요.
정말 많은 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텔레비전처럼 방송이 끝나야만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언제든지 이곳저곳에 광고를 보여줄 수 있죠.
또 사람마다 다른 광고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요.
스마트폰 안에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광고 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광고 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광고 가격은 크게 하락하겠죠.
그런데 단순하게 광고 단가가 하락하는 것뿐만이 아니고요.
광고의 효과성은 전례 없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가 이제 광고가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에 기반해서 제품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이 뭘 좋아하는지 또 여러분이 어떤 제품을 구경했는지 이런 데이터를 얻어서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을 광고로 보여주죠.
그리고 우리가 한 번 광고를 보고 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고 같은 제품에 대한 광고가 우리가 어디로 가든 계속 따라다니죠.
그래서 광고의 효과성은 전례 없이 높아지게 됩니다.
광고의 단가는 내려가고 광고의 효과성은 높아지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제는 모든 사업자가 광고하고 싶어 하고 실제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광고 자리를 제공하는 게 갑자기 가장 중요한 그런 비즈니스가 되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 안에 광고 자리를 제공하는 게 많은 테크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가 되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 지금 시대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엄청난 변화인데요.
과거에는요. 광고라는 게 물건을 팔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광고 자리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비즈니스의 목적이 되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많은 테크 기업이 사실은 광고 사업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이라고 부르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이런 데들이 전부 다 사실 광고 사업자들입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요.
매출의 98%가 광고에서 나오고요.
아마존 같은 경우는 미국 2위의 광고 사업자고 구글 같은 경우가 바로 미국 1위의 광고 사업자인데요.
매출의 8, 90%가 광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빅 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 민족 이런 기업들도 사실상 광고를 통해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광고 사업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광고가 물건을 팔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광고 자리를 제공하는 게 많은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돈벌이, 비즈니스가 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 광고 사업자 입장에서는요.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요?
사람들로 하여금 앱에 최대한 자주 들어오게 만들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만들어야 하겠죠.
그래야 사람들이 광고를 많이 보니까요.
또 앱 안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들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얻어서 광고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독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중독 경제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중독 경제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소비의 성격이 크게 변화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요.
우리의 소비라는 게 일회적이고 단편적이었어요.
우리가 제품을 하나 사고 나면요.
그 물건이 고장 나거나 낡기 전까지는 새 제품을 잘 안 샀습니다.
매장을 가더라도요.
하나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제한적이다 보니까 한 매장에 가면 몇 가지 물건을 못 사죠.
다른 물건을 사려면 또 다른 매장에 가야 했습니다.
이 구매 행동 자체가 굉장히 단편적이었죠.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굉장히 일회적이고 단편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요.
극장에 가거나 주말에 하는 영화를 볼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제일 좋아하던 배우가요.
율 브린너라는 배우인데요.
여러분, 율 브린너를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뽑으라고 하면 제가 어린 시절에 본 이색지대라는 영화인데요.
율 브린너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정말로 일주일 동안 내내 이 영화 생각만 하면서 기다렸고요.
또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면 계속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소비 자체가 일회적이고 단편적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모든 소비가 연속적이고 확장적이에요.
워낙에 물건이 다양하다 보니까 하나의 물건을 사고 나면 관련해서 살 수 있는 물건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물건을 구매해도 우리가 쉽게 중고로 판매할 수 있다 보니까 계속 물건을 새로 사고팔고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죠.
매장의 경우에도 한 매장이 우리 삶의 필요한 모든 제품을 사실은 판매를 할 수 있다 보니까요, 한 매장에서 모든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요, 이제는 연속적이죠.
계속 끊기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게 가능해지고 있죠.
소비가 연속적이고 확장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요, 제품 하나를 판매하는 게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품 하나 판매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사람들을 더 많이 더 오래 앱에 들어오게 만드는 게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더 중요해지는 거죠.
이처럼 소비의 성격이 변화하기 때문에 중독 경제가 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독 경제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세 번째 이유가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사람의 삶이 너무 단절되고 외로워지기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정말 급속하게 증가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경우에도 1인 가구가 정말 크게 요즘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의 본 자료에 따르면요, 이미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이 40%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거죠.
가족을 구성해서 사는 사람들도요, 집 안에서 각자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람들의 삶이 단절되고 외로워지고 있는 거죠.
실제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보면요, 요즘 외롭다는 응답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크게 과거에 비해서 늘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MZ세대들 중에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 사는 사람에게 가장 어렵고 부담이 되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시간입니다.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우리가 계획도 해야 하고요.
또 돈도 들고요.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생각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요, 별다른 노력 없이 계획 없이 그다음에 많은 돈을 쓸 필요 없이 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겠죠.
그게 바로 스마트폰이 되고 있는 겁니다.
사람들의 삶이 너무 외로워지고 단절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을 원하게 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그래서 광고라는 게 과거에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비즈니스의 목적으로 변화를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소비의 성격 자체가 크게 변화를 했습니다.
세 번째는 사람들의 삶이 외로워지고 단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기업이 이제는 물건 하나 판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시간을 앱에서 보내게 만들고
그 안에서 많은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중독 경제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부터는요, 제가 중독 경제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현재 중독 경제는요, 다섯 가지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SNS, 콘텐츠, 게임, 쇼핑, 뉴스 이렇게 5개 분야에서 중독 경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 다섯 가지 영역에서 사실 테크 기업은 자신들의 앱에 대한 중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역은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사용되는 중독의 장치는 사실상 공통적인데요.
그래서 중독의 장치를 중심으로 제가 중독 경제에 대해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불규칙적 보상인데요.
우리가 보상을 받을 때 내가 보상을 받는구나.
어떤 보상을 받는구나.
이렇게 알고 보상을 받을 때보다 보상을 받는지 모르고 받을 때 혹은 어떤 보상을 받는지 모르고 받을 때 사실은 훨씬 더 큰 그런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깜짝 선물을 받으면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가 선물을 받을지 알고 선물을 받을 때보다 선물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깜짝 선물을 받으면 감정이 400%, 4배나 더 강하다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뇌 과학 연구자들이 이런 불규칙적 보상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실제로 뇌 활동을 들여다보면서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여러분, MRI라는 기계 아시죠?
뇌 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그런 기계인데요.
실험 참가자들을 MRI 기계 안에 눕혀 놓고서 빨대를 통해서 그들에게 물이나 주스를 몇 방울씩 주는 실험을 합니다.
물은 별로 맛이 없죠.
주스는 달콤하니까 좋죠.
이 주스가 바로 보상인데요.
한 조건에서는 사람들이 물과 주스가 규칙적인 간격으로 제공이 됐어요.
다른 조건에서는요, 언제 주스가 나오고 언제 물이 나오는지 사람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물과 주스가 제공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뇌 활동을 관찰을 해봤는데.
물과 주스가 불규칙적 간격으로 제공이 될 때 뇌의 보상 회로가 훨씬 더 강하게 자극이 된다는 게 확인이 됐습니다.
그만큼 보상이라는 게 불규칙적으로 제공이 되면요, 뇌 보상 회로가 더 강하게 자극이 되는 거죠.
그래서 불규칙적 보상이 중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겁니다.
이 불규칙적 보상이 설명해 주는 게 바로 슬롯머신인데요.
여러분들, 슬롯머신이라는 그런 게임기 아시죠?
라스베이거스 1층에 가면요, 호텔 1층에 슬롯머신 기계가 가득 깔려 있는데요.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가보게 되면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버튼을 누르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궁금해져요, 왜 저렇게 단순하고 재미없는 그런 게임을 저렇게 오랫동안 하고 있을까.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게 뭐냐면요, 이 단순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게임이 라스베이거스 호텔 매출에 거의 7, 80%를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슬롯머신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슬롯머신에 중독이 되어 있다는 얘기인데요.
슬롯머신에 중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불규칙적 보상입니다.
슬롯머신을 하다 보면요, 우리가 언제 상금이 나올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다가 상금을 받게 되면요, 불규칙적 보상이 주어지는 거죠.
그러면 뇌의 보상 회로가 아주 강하게 작용이 되고 큰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 번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요, 중독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단순한 게임에 쉽게 중독이 되는 겁니다.
불규칙적 보상이 중독을 만들어내는 예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장난감 살 때 요즘은 장난감 상자 안에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뭘 사는지 모르고 사게 되는 거죠.
그러다가 자기가 원하는 장난감이 그 안에 들어있으면 아이들은 큰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중독이 될 수 있는 거죠.
또 유튜브를 보다 보면요, 초콜릿인데 초콜릿 안에 장난감이 숨겨져 있는 그런 초콜릿을 깨는 그런 동영상이 있습니다.
이 동영상을 몇 시간씩 보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고 해요.
사실 애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그 초콜릿 안에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거죠.
그러다가 장난감이 딱 나오게 되면 자기가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자기가 보고 싶은 그런 장난감이 나오면
뇌가 쾌감을 느끼면서 거기에도 쉽게 중독이 됩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불규칙적 보상이 중독을 만들어 내는 그런 예들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원래는 불규칙적 보상이 가장 많이 사용이 되는 것은 게임이었어요.
여러분들, 게임 많이 하시면요, 요즘에 아이템, 여러분들이 승리해서 아이템을 얻거나 돈 주고 아이템을 사도
어떤 아이템을 받게 되는지 대부분의 경우 모릅니다.
그러다가 내가 원하는 아이템, 레어 아이템, 레전드 아이템 이런 게 나오면 굉장히 큰 쾌감을 느끼죠.
그래서 게임 안에는 불규칙적 보상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원래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 보면요, 게임에만 불규칙적 보상이 사용이 되는 게 아니고요.
쇼핑 앱에 들어가서 물건을 구경하다 보면은 갑자기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할인이 뜨기도 하고요, 쿠폰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 불규칙적으로 보상을 받는 거죠.
랜덤박스라고요, 그 안에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 사람들한테 알려주지 않고서 판매하는 그런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얻게 하는 그런 장치들이죠.
그러면은 뇌가 큰 쾌감을 느끼면서 쉽게 중독이 됩니다.
스마트폰 앱이 중독을 만들어 내는 두 번째 장치는요.
바로 보상에 대한 신호인데요.
사실 우리가 보상을 받을 때 그냥 보상을 받는 것보다 보상을 받는 순간에 화려한 그래픽이나 듣기 좋은 소리가 함께 제공되면요.
내 보상 회로가 자기가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훨씬 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게 슬롯머신이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또 다른 이유인데요.
여러분, 슬롯머신에서 상금이 나올 때 그냥 상금만 나오는 게 아니고요.
굉장히 듣기 좋은 소리가, 화려한, 현란한 소리가 함께 나옵니다.
그러면 뇌가 내가 상금을 받는구나, 이 사실을 강력하게 인식하게 되는 거죠.
또 게임을 하다 보면 여러분, 아이템을 개봉할 때 그냥 아이템이 열리지 않죠.
굉장히 화려한 그래픽을 사용하고 또 현란한 소리가 나옵니다.
다다다 하면서 아이템이 이렇게 개봉됩니다.
그러면 뇌 보상 회로가 내가 지금 보상을 받는구나.
이 사실을 강력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원래는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건데요.
지금은 쇼핑 앱에서 할인받거나 아니면 자기 관리나 자기 개발 앱을 사용할 때 목표를 달성할 때,
이럴 때도 이런 보상에 대한 신호가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중독을 강화시키는 그런 장치들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보상인데요.
사회적 보상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사랑과 칭찬, 인정, 이런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 아기 때 생각은 잘 안 나실 거예요.
그런데 만약 주변에 아기들이 있다고 하면 한번 잘 관찰해 보세요.
아기들은 정말 쉽게 칭찬을 받습니다.
정말 뭘 해도 칭찬을 받고 사랑을 받는 게 아기들이죠.
아기들이 그냥 손만 이렇게 아 흔들어 줘도 사람들이 예쁘다, 사랑스럽다 하고 칭찬해주죠.
밥만 먹어도 밥 잘 먹는다.
응가를 해도 응가 잘한다.
아기들은 정말 칭찬을 많이 받아요.
그런데 우리가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 칭찬을 받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오늘 하루 동안 칭찬 몇 번이나 받아보셨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0번일 겁니다.
성인이 되면 사람들이 내게 칭찬을 잘 안 해줍니다.
우리가 아기 때는 정말 쉽게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누구도 나를 칭찬을 잘 안 해주는 거죠.
그런데 나를 칭찬해 주는 그런 수단이 스마트폰 안에 생겼습니다.
바로 SNS인데요.
여러분, SNS에 사진을 올리거나 동영상을 올리거나 글을 쓰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거나 칭찬 댓글을 작성해줍니다.
이게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칭찬, 인정을 받는 거죠.
바로 사회적 보상입니다.
성인들이 쉽게 사회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되는 거죠.
좋아요 버튼으로 유명한 페이스북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페이스북에는 좋아요 버튼이 없었어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대해서 직접 글로서 코멘트 방식으로 이렇게 댓글을 다는 방식이었는데요.
페이스북 내부에서 좋아요 버튼을 도입하자는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좋아요 버튼 도입하는 것을 2년이나 반대했다고 해요.
원래 페이스북은 이런 게 아니다. 페이스북은 텍스트, 글이 중심이다.
그래서 반대했던 거죠.
그런데 이 좋아요 버튼이 결국 도입됐고요.
지금 페이스북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이 좋아요 버튼이 정말 중독성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여러분, 좋아요 버튼이라는 게 그냥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그런 도구다.
이렇게 쉽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내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면 좋아요와 함께 싫어요도 표현할 수 있게 해줘야겠죠.
그런데 페이스북의 좋아요 방식에는 싫어요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안 좋은 소리는 할 수 없고 칭찬만 해줄 수 있는 거예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 인정.
즉 사회적 보상만 받게 해준 장치를 만들어 낸 겁니다.
그래서 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 중독성 강한 거고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다른 모든 SNS나 다른 앱들이 똑같이 비슷한 좋아요 버튼을 모방해서 사용하고 있는 거죠.
한마디로 사람들이 현실에서는 받기 어려운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을
아주 간단하게 좋아요 버튼 하나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장치인 거죠.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가 중독성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적 보상이라는 게요.
SNS뿐만이 아니고요.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앱에 공통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죠.
심지어 쇼핑 앱에도 여러분이 리뷰를 작성하거나 구입한 후에 자기의 착장 숏이나 이런 사진을 올리게 되면
사람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줍니다.
쇼핑 앱뿐만이 아니고 자기 관리 앱이나 대부분의 앱에 요즘 이런 비슷한 시스템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도와줘서 중독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죠.
스마트폰 앱이 중독을 만들어내는 네 번째 장치는 흥분인데요.
우리가 강렬한 흥분을 느끼게 되면요.
사실 큰 쾌감을 아니고 쾌감을 느끼게 되면 또 중독이 되기가 쉽습니다.
여러분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면 무섭기도 하지만 동시에 쾌감을 느끼잖아요.
이런 것들이 사실 중독을 만들어내는데요.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흥분시키는 그런 자극에 쉽게 노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사람을 쉽게 중독시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제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실제로 공개한 적이 있는 자료를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너무 중독시킨다.
이렇게 비난을 하니까 저커버그가 이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알고리즘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하면서 보여준 자료인데요.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들이 사실 너무 자극성이 강하면 자체적으로 금지가 됩니다.
그러니까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는 금지가 되겠죠.
그런데 정말 재밌는 게 뭐냐 하면요.
사람들의 시청 몰입도는 금지가 되는 경계선에 가까울수록 급증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너무 심하면 금지가 되겠지만 그 금지가 되는 수준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의 몰입도가 증가한다는 거죠.
알고리즘은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동영상을 더 오래, 더 많이 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이런
콘텐츠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하면서 이런 데이터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게 알고리즘의 특성인데요.
유튜브나 틱톡, 페이스북 동영상의 알고리즘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동영상이라도
더 보게 만들고 더 오래 보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알고리즘 자체가 이런 경계선에 가까운 그런 콘텐츠를 보여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중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흥분이라는 장치가요.
우리가 왜 뉴스에 중독이 되는지도 설명을 해주는데요.
사람의 뇌가 새로운 소식 자체를 보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중독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과거에는 뉴스라는 걸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만 뉴스에서 게재를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뉴스에 제공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우리가 종종 뉴스에서 아주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그런 영상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를 흥분시키는 거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딱 뉴스 검색을 했는데 처음 보게 되는 그런 뉴스가 굉장히 폭력적인 영상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뉴스에도 사람을 흥분시키는 그런 콘텐츠가 많아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뉴스에도 쉽게 중독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까지 중독을 만드는 네 가지 장치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는데요.
첫 번째 불규칙적 보상, 두 번째 보상에 대한 신호, 세 번째 사회적 보상, 마지막 흥분.
이렇게 네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장치가요.
과거에는 게임과 같이 일부 영역에서만 사용이 됐다고 하면 지금은 대부분의 앱에 공통적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이게 쇼핑 앱이건 SNS건 게임이건 자기개발 앱이건 정말 대부분 종류 앱에 공통적으로 이런 장치가 들어가기는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앱들이 중독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해서 그렇습니다.
앱이 구조적으로 굉장히 유사해지기 시작하는 거죠.
모두 중독을 만들어내기 위해 경쟁을 하다 보니까 앱들이 서로서로 유사해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이런 것이 바로 중독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메타버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텐데요.
지금까지는 중독 경제에 다섯 가지 영역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SNS, 콘텐츠, 게임, 쇼핑, 뉴스 이렇게 5가지 중독 경제의 영역이 있었는데 지금 여섯 번째 영역이 바로 메타버스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베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죠.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아예 사명 자체를 메타로까지 바꾸면서 지금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러분이 메타버스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거나 조사를 해보면 굉장히 어려우실 거예요.
메타버스라는 게 정의도 불분명하고 왜 이게 중요한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무작정 단순히 이건 좋은 거야, 이렇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메타버스가 앞으로 왜 중요하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중독 경제 관점에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사용하거나 우리가 VR 기기를 사용하는데요.
아바타를 사용하건 이 VR 기기를 사용하건 기존의 SNS보다도 현장감이나 실재감이 훨씬 강할 수가 있습니다.
현장감이나 실재감이 강하기 때문에 이게 기존의 SNS보다 훨씬 더 강한 중독성을 만들어낼 수가 있고요.
두 번째가 중요한데요.
기존의 SNS는 사실 SNS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이에요.
현실 속에서 외모가 뛰어나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SNS의 중요한 특징이죠.
반면에 메타버스는 현실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현실의 외모가 어떻든 내가 돈이 많건 적건 사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누구든지 다른 사람의 사랑과 칭찬을 받는 게 가능하죠.
그래서 메타버스에 참여하고 메타버스의 중독될 수 있는 사람들은 기존의 SNS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어요.
SNS와 비교하여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칭찬을 훨씬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메타버스이기 때문에
기존의 SNS보다 더 많은 사람을 중독시킬 가능성이 있는 게 바로 메타버스인 거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메타버스가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하기는 아직은 어렵습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강한 중독성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못한데요.
우리가 앞으로 5년, 10년을 생각해본다고 하면 지금 SNS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게
바로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SNS, 즉 페이스북이랑 인스타그램 다음에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이게 우리의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지금 메타버스 사업에 정말 전략을 다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많은 테크 기업이 메타버스를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중독 경제에 대해서 여러분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요.
우리가 스마트폰에 쉽게 중독되고 있는 게 절대로 우리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 시스템 자체가 중독 경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 거죠.
스마트폰에 대한 중독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중독 경제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중독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가 중독 경제 시대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사업자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가 있고요.
개인은 중독 경제 속에서 중독되지는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중독 경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모두가 중독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중독을 이해해야 성공의 기회를 찾을 수가 있다.
지금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중독을 만들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독을 놓고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이런 시대에 중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가 어렵고요.
또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중독이라는 것을 무작정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외면할 게 아니고요.
제대로 이해하고 중독 경제 시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삶,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 최강 1교시 김병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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