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클릭 KNN 시청자 세상
등록일 : 2025-09-12 14:35:27.0
조회수 : 28
-안녕하세요? 클릭 KNN 시청자 세상입니다.
여러분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운동이나 독서 같은 취미로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TV에서 전해주는 다양한 세상 이야기와 정보들로 시작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유용할 만한 프로그램이 바로 KNN 굿모닝투데이일 텐데요.
오늘 시청자의 눈에서는 8월부터 새 단장을 한 굿모닝투데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수, 목, 금.
아침 7시 40분에 만나는 굿모닝투데이는 부산, 경남 화제의 소식부터 맛집과 여행, 재테크 정보까지 일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KNN 시청자 모니터단은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을까요?
-(함께) 안녕하세요? 시청자 모니터단입니다. 반갑습니다.
-KNN이 8월 한 달 동안 전한 뉴스들을 시민의 눈으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달도 안전과 시민 삶의 현안을 둘러싼 뉴스가 많았는데요.
의미 있었던 보도와 아쉬운 보도들을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동산 관련 소식입니다. 부산의 분양 시장 소식은 이번 달에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KNN은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1000세대로 적정 물량인 1만 7000세대에 크게 못 미쳐서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서면과 남천동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을 소개하며 대형 평형의 희소성과 생활 편의 시설과 가까운 입지 조건을 장점으로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하이엔드 아파트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키우고 음식물쓰레기 이송 설비나 수영장, 사우나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 인터뷰까지 담으면서 사실상 분양 광고에 가까운 장면들이 반복됐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주택 시장의 흐름과 입주 물량 전망을 아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급 아파트의 특장점만 강조하는 보도는 실제 생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 원을 훌쩍 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 소득으로는 적금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보도는 자칫 아파트는 자산이고 고급일수록 좋다는 메시지를 강화해서 서민 주거 불안을 가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하이엔드라는 표현은 가격과 브랜드, 입지 조건으로 아파트를 서열화하는 투자자 중심의 언어입니다.
지역 언론이 앞장서서 이런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주택을 삶의 공간이 아닌 투자 상품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 보도에서도 호텔 같은 인테리어, 똘똘한 한 채 같은 표현과 함께 쓰이면서 실거주 요건보다는 시장성과 투자 가치에 더 큰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의 현실은 다릅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이미 5000세대를 넘어섰고 전셋값 불안과 주거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짚지 못한 채 고급 아파트만 주목하는 보도는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에도 대장 아파트 보도를 비평하면서 언론이 투자 중심의 언어를 반복해 시민의 주거권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번 달 역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됐습니다.
분양 홍보성 보도의 관행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시장의 기대감을 전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언론이라면 심각해지는 주거 양극화의 실태와 함께 미분양과 공급 부족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지역 주택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묻는 보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시장 중심의 보도의 틀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노후 주택 붕괴 사고 소식입니다. 지난 7월 31일 밤 창원의 47년 된 2층 건물이 무너져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건물이었는데요.
조사 결과 내부 철근은 이미 부식돼 있었고 콘크리트 강도도 크게 약해져 있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옆에 또 다른 노후 주택 주민들의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벽에 금이 가고 천장이 드러난 집에서 언제 우리도 그렇게 당할지 모르겠다는 불안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개선은 더디기만 합니다.
점검 대상이 되려면 건축구조전문위원회의 별도 판단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선정되는 건수는 한 달에 3, 4건뿐입니다.
그마저도 신축 건물이나 공장에 집중돼 있어서 정작 낡은 주택들은 관리망 밖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 원도심 곳곳의 노후 건축물들은 제도적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채 방치되어 있었고 기후 재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은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노후 건물 붕괴 현장과 주민들의 불안한 일상을 전하면서 위험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건물까지 카메라를 확장해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초점은 여전히 현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점검 대상에서 빠진 이유와 제도의 허점은 지적했지만 왜 이런 제도가 유지되어 왔는지, 지자체는 어떤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지 끝까지 파고들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가장 절박하게 묻는 내 집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에도 충분히 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런 한계는 우리 언론이 오랫동안 반복해 온 사건, 사고 보도의 관행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현장의 충격과 피해 규모, 주민들의 불안한 목소리를 전하는 데에서 보도가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화면은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떤 제도적 대책이 필요한지는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지역 시청자가 지역 언론에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현장을 지켜보며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또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넘어서 정기 안전 점검은 어떻게 확대될지, 위험 건물 현황은 공개되고 있는지 또 노후
주택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은 마련되고 있는지를 묻는 보도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시민의 일상과 안전입니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이런 사고가 왜 반복됐는지 노후 주택 주민들에게 어떤 대책이 마련되는지를 끝까지 확인하는
지역 언론의 모습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심각한 낙동강 녹조 문제를 다룬 보도 내용입니다.
부산, 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라테로 변했습니다.
취수장이 몰려 있는 물금매리 지점은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고 강물은 초록빛 독성 물질로 뒤덮였는데요.
보도는 주민들의 불안을 담으면서 식수 안전에 비상이 걸렸음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매년 똑같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강물이 초록색으로 변했다, 주민들이 불안하다.
정수 약품 투입이 늘었다는 내용은 해마다 여름 뉴스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보도 역시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취재는 물리적 대응책인 약품 투입과 녹조 제거선 확대에 머물렀습니다.
환경단체가 요구해 온 보 철거나 대체 수원 확보 같은 근본 대안은 단순 언급되기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이 정말 알고 싶은 건 걸쭉한 녹조라테가 왜 매년 같은 대책만 반복되고 있는지 또 대체 수원 확보는 왜
추진되고 있지 않은지, 보와 댐 운영을 바꾸지 않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역 언론이 녹조라테라는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현상을 가볍게 비유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시민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언론이 오히려 불안을 희화화하거나 일상화하는 표현을 반복할 경우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왜곡되거나 둔감해질 수 있는데요.
노후 주택 안정과 낙동강 식수원 문제는 모두 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역 언론이 해결을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심각한 상황만 보여주는 뉴스에서 멈춘다면 시민의 불안은 반복될 뿐입니다.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은 단순히 불안을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과 행정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해법을 공론장에서 다루도록 촉구하는 일입니다.
사건과 사고는 매일 일어납니다.
그러나 시민이 바라는 건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장면이 아니라 더 안전한 내일입니다.
지역 언론이 그 길을 함께 비출 수 있기를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돋보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KNN 시청자위원회 소식입니다.
시청자위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례회의를 통해 KNN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전해주고 계시는데요.
시청자위원들의 날카로운 비평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해설)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직접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정 기구인 KNN 시청자위원회가 지난달 월례 정기회의를 가졌습니다.
-벌써 9월이 됐습니다. KNN은 올해에도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요.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프로그램 제작과 뉴스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클릭 KNN 시청자 세상,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의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운동이나 독서 같은 취미로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TV에서 전해주는 다양한 세상 이야기와 정보들로 시작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유용할 만한 프로그램이 바로 KNN 굿모닝투데이일 텐데요.
오늘 시청자의 눈에서는 8월부터 새 단장을 한 굿모닝투데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수, 목, 금.
아침 7시 40분에 만나는 굿모닝투데이는 부산, 경남 화제의 소식부터 맛집과 여행, 재테크 정보까지 일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KNN 시청자 모니터단은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을까요?
-(함께) 안녕하세요? 시청자 모니터단입니다. 반갑습니다.
-KNN이 8월 한 달 동안 전한 뉴스들을 시민의 눈으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달도 안전과 시민 삶의 현안을 둘러싼 뉴스가 많았는데요.
의미 있었던 보도와 아쉬운 보도들을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부동산 관련 소식입니다. 부산의 분양 시장 소식은 이번 달에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KNN은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이 1만 1000세대로 적정 물량인 1만 7000세대에 크게 못 미쳐서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서면과 남천동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을 소개하며 대형 평형의 희소성과 생활 편의 시설과 가까운 입지 조건을 장점으로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하이엔드 아파트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키우고 음식물쓰레기 이송 설비나 수영장, 사우나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 인터뷰까지 담으면서 사실상 분양 광고에 가까운 장면들이 반복됐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주택 시장의 흐름과 입주 물량 전망을 아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급 아파트의 특장점만 강조하는 보도는 실제 생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 원을 훌쩍 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 소득으로는 적금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보도는 자칫 아파트는 자산이고 고급일수록 좋다는 메시지를 강화해서 서민 주거 불안을 가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하이엔드라는 표현은 가격과 브랜드, 입지 조건으로 아파트를 서열화하는 투자자 중심의 언어입니다.
지역 언론이 앞장서서 이런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주택을 삶의 공간이 아닌 투자 상품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 보도에서도 호텔 같은 인테리어, 똘똘한 한 채 같은 표현과 함께 쓰이면서 실거주 요건보다는 시장성과 투자 가치에 더 큰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산의 현실은 다릅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이미 5000세대를 넘어섰고 전셋값 불안과 주거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짚지 못한 채 고급 아파트만 주목하는 보도는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에도 대장 아파트 보도를 비평하면서 언론이 투자 중심의 언어를 반복해 시민의 주거권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이번 달 역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됐습니다.
분양 홍보성 보도의 관행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시장의 기대감을 전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언론이라면 심각해지는 주거 양극화의 실태와 함께 미분양과 공급 부족의 원인은 무엇인지 또 지역 주택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묻는 보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시장 중심의 보도의 틀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다음은 노후 주택 붕괴 사고 소식입니다. 지난 7월 31일 밤 창원의 47년 된 2층 건물이 무너져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건물이었는데요.
조사 결과 내부 철근은 이미 부식돼 있었고 콘크리트 강도도 크게 약해져 있었습니다.
무너진 건물 옆에 또 다른 노후 주택 주민들의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벽에 금이 가고 천장이 드러난 집에서 언제 우리도 그렇게 당할지 모르겠다는 불안이 일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개선은 더디기만 합니다.
점검 대상이 되려면 건축구조전문위원회의 별도 판단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선정되는 건수는 한 달에 3, 4건뿐입니다.
그마저도 신축 건물이나 공장에 집중돼 있어서 정작 낡은 주택들은 관리망 밖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 원도심 곳곳의 노후 건축물들은 제도적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채 방치되어 있었고 기후 재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은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노후 건물 붕괴 현장과 주민들의 불안한 일상을 전하면서 위험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잘 보여줬습니다.
또 다른 건물까지 카메라를 확장해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초점은 여전히 현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점검 대상에서 빠진 이유와 제도의 허점은 지적했지만 왜 이런 제도가 유지되어 왔는지, 지자체는 어떤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지 끝까지 파고들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가장 절박하게 묻는 내 집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에도 충분히 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런 한계는 우리 언론이 오랫동안 반복해 온 사건, 사고 보도의 관행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현장의 충격과 피해 규모, 주민들의 불안한 목소리를 전하는 데에서 보도가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화면은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어떤 제도적 대책이 필요한지는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지역 시청자가 지역 언론에 기대하는 것은 위험한 현장을 지켜보며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또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넘어서 정기 안전 점검은 어떻게 확대될지, 위험 건물 현황은 공개되고 있는지 또 노후
주택 주민들을 위한 지원책은 마련되고 있는지를 묻는 보도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시민의 일상과 안전입니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이런 사고가 왜 반복됐는지 노후 주택 주민들에게 어떤 대책이 마련되는지를 끝까지 확인하는
지역 언론의 모습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심각한 낙동강 녹조 문제를 다룬 보도 내용입니다.
부산, 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라테로 변했습니다.
취수장이 몰려 있는 물금매리 지점은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고 강물은 초록빛 독성 물질로 뒤덮였는데요.
보도는 주민들의 불안을 담으면서 식수 안전에 비상이 걸렸음을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매년 똑같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강물이 초록색으로 변했다, 주민들이 불안하다.
정수 약품 투입이 늘었다는 내용은 해마다 여름 뉴스에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보도 역시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취재는 물리적 대응책인 약품 투입과 녹조 제거선 확대에 머물렀습니다.
환경단체가 요구해 온 보 철거나 대체 수원 확보 같은 근본 대안은 단순 언급되기만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이 정말 알고 싶은 건 걸쭉한 녹조라테가 왜 매년 같은 대책만 반복되고 있는지 또 대체 수원 확보는 왜
추진되고 있지 않은지, 보와 댐 운영을 바꾸지 않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역 언론이 녹조라테라는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현상을 가볍게 비유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시민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언론이 오히려 불안을 희화화하거나 일상화하는 표현을 반복할 경우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왜곡되거나 둔감해질 수 있는데요.
노후 주택 안정과 낙동강 식수원 문제는 모두 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지역 언론이 해결을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심각한 상황만 보여주는 뉴스에서 멈춘다면 시민의 불안은 반복될 뿐입니다.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은 단순히 불안을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과 행정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해법을 공론장에서 다루도록 촉구하는 일입니다.
사건과 사고는 매일 일어납니다.
그러나 시민이 바라는 건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장면이 아니라 더 안전한 내일입니다.
지역 언론이 그 길을 함께 비출 수 있기를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돋보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KNN 시청자위원회 소식입니다.
시청자위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례회의를 통해 KNN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전해주고 계시는데요.
시청자위원들의 날카로운 비평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해설)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직접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정 기구인 KNN 시청자위원회가 지난달 월례 정기회의를 가졌습니다.
-벌써 9월이 됐습니다. KNN은 올해에도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요.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프로그램 제작과 뉴스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클릭 KNN 시청자 세상,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의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