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KNN 시청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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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KNN 시청자 세상

등록일 : 2025-06-18 10:47:28.0
조회수 : 134
-안녕하세요? 클릭 KNN 시청자 세상입니다.
KNN이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의 큰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시청자들이 뽑은 KNN 30년 최고의 프로그램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왜 좋아했는지 그 이야기들을 시청자의 눈에서 함께하시죠.
-(함께) KNN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파이팅.
-수고하셨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KNN 뉴스에서는 부산, 경남 지역의 현안을 다양한 시각에서 전해왔습니다.
대선 정국 속에서 정치권의 공방부터 지역 경제의 불안함 그리고 노동, 의료,
안전의 위기, 어린이보호구역의 사각지대까지 각각의 보도는 우리
지역사회의 얼굴을 비추는 소중한 기록이었습니다.
오늘 뉴스 돋보기에서는 그 가운데 특히 정치권의 공방으로만 그치는 대선 보도.
그리고 시민의 삶과 안전을 비추며 과제를 던진 뉴스를 함께 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대선 보도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부산, 경남 삶을 어떻게 바꿀까 또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이 우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은 아쉽게도 충분히 담지지 않았습니다.
해수부와 HMM 본사 이전 공약을 둘러싼 보도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짚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개혁신당 그리고 민주당 내부의 엇갈린 주장들을 전달했는데요.
충청권 민주당 의원의 반대 기류까지 언급하면서 각 주체의 말과 논리를 중계했습니다.
5월 23일 보도에서는 민주당의 HMM 부산 이전 공약 철회 논란을 다뤘는데요.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의 비판 그리고 사실무근이라는 민주당 해명을 차례로
전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정작 공약 철회 논란이 왜 일어났는지 그 배경을 취재하는 모습은 없었고
유권자에게 정치 피로감만 더하는 정치권 말싸움만 알린 셈이었습니다.
이런 공방 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치권의 갈등을 전하는 과정에서 공약의
중요성, 실현 가능성 그리고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증은 실종되어 버린다는 점입니다.
선거 시기 공방은 피할 수 없는 뉴스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그저 갈등을 중계하며 정치권의 프레임만 키워주는 보도는
유권자에게 피로감만 쌓게 하고 결국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역 언론이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편 대선 시기 지역이 주목해야 할 공약을 점검한 유익한 보도도 있었습니다.
5월 19일 반도체 산업 발전 공약, PK는 그림의 떡이라는 보도에서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공약이 PK 지역에는 그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음을 짚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반도체 산업 육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는 있지만 수도권
중심의 지원에서 부산, 경남은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특히 부산, 경남은 반도체를 해외로 실어 나르는 24시간 공항과 같은 인프라가
없어서 더욱더 그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우려했는데요.
그래서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함께 전하면서
정책과 지역 산업의 연결고리를 짚은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5월 KNN의 대선 보도는 전반적으로 정치권의 발언과 전략을 충실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더 세게 말했냐에 머물지 않고 누가 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갈등과 공방을 넘어서 시민의 눈으로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지역 사회 변화를
끝까지 묻고 보여주는 것, 앞으로 KNN 보도에서 이런 모습 더 자주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5월 KNN 뉴스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영업자의 어려움 그리고 NC파크
재개장 지연, 수입 축산물 둔갑과 같은 지역 경제의 그늘을 전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통영 사천의 RnD 확대, 스마트팜 기술의 진화, 창업 생태계 방안
논의처럼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작은 움직임도 함께 알렸는데요.
그러나 이런 보도들은 대체로 지금 얼마나 어렵냐를 전하는 데 그쳤습니다.
정작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지역 언론이라면 지역 경제의 불황을 전하는 데서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왜 이런 불황이 계속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배경을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합니다.
또 시민과 소상공인, 노동자, 전문가의 목소리를 통해 대안을 찾는 실마리를 보여주는 보도도 소중합니다.
나아가서 국내외 비슷한 위기를 극복해 낸 좋은 사례를 발굴해서 우리 지역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할 필요도 있습니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내놓은 지역 경제 회생 로드맵은 과연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정치권과 행정 기관이 내놓은 대안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 지역 언론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실험과 대안을 함께 찾아가는
뉴스, 그것이야말로 지금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경남의 경제가 어렵다는 보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삶을 살리고
지역의 내일을 만드는 뉴스로 나아가길 KNN 보도에 다시 한번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지역 의료 위기를 알리는 보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5월 1일 뇌심혈 환자들의 응급실 문턱이 높아졌다는 보도인데요.
동아대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 이후 환자 수용률이 84%에서 59%로 급락하고
응급실 도착 시간은 27분이나 늘었습니다.
의료진은 전공의 부재로 응급 환자가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는데요.
같은 시기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은 연봉 3억 6000만 원 조건에도 내과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서 결국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내과까지 진료를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진주 등 다른 도시로 발길을 돌리고 농촌 보건 지소에 공중 보건의
수도 크게 줄어 의료 사각지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서부 경남의 중심 도시인 진주에서도 외상센터 전문의 부족으로 위급 환자가
서울로 이송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두 보도는 부산, 경남 지역의 의료 현실의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의료난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응급실 수용 불가와
그리고 농촌, 도심 의료난이 어떻게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다문화 위탁 교육 기관의 위험한 등하교길을 보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보도는 초등학교 반경 300m 어린이보호구역이 정규 학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문화 위탁 교육 기관에는 적용되지 않는 법의 사각지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불법 주정차, 오토바이 질주로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고 2023년에는
차량에 치이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주민 민원 등으로 보호 구역 지정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 보도는 다문화 학생이라는 사회적 약자의 안전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로
드러내며 왜 지역사회가 이 학생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 제기가 돋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법적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를 더 깊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정규 교육과 위탁 교육을 엄격히 나누는 제도가 만들어내는 근본적 한계를 함께 비추지 못한 것입니다.
또 주민 민원으로 지정이 무산됐다는 사실만을 전했는데요.
주민들은 왜 반대했는지 혹은 정책 소통이 왜 어려웠는지를 함께 취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후속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단건으로만 보도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반복되는
어린이 안전 문제의 구조적 연관성을 함께 짚고 이 사례가 우리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지역 언론은 문제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히 위험하다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왜 이런 사각지대가 반복되는가, 어떻게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보도야말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경계선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그 너머를 비추는
뉴스, 앞으로 KNN 보도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뉴스 돋보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KNN 시청자위원회 소식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례 회의를 통해 KNN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전해주고 계시는데요.
시청자 위원들의 애정이 어린 마음을 담은 날카로운 비평,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직접 참여와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정 기구인 KNN
시청자위원회가 지난달 월례 정기 회의를 가졌습니다.
-지난 30년 시청자와 소통하며 부울경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프로그램 제작과 뉴스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클릭 KNN 시청자 세상, 저는 다음 시간에 여러분의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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