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내피세포가 손상돼서 망막에 혈액이 고이는 질환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고혈압 망막병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변석호 안과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과전문의 변석호입니다.

선생님, 먼저 고혈압 망막병증은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망막이란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되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안구의 뒤쪽 내벽에 붙어 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빛이 각막과 수정체에서 굴절되어 망막에 상이 맺게 됩니다. 우리 신체에서 동맥, 세동맥, 모세혈관, 정맥 등 모든 종류의 혈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망막입니다. 따라서 망막검사를 통해 고혈압으로 인한 미세한 혈관 변화까지도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을 고혈압성 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내피 세포가 손상을 받아 망막에 혈액이 고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시력 장애가 유발됩니다.

고혈압 망막병증의 진단과정도 궁금한데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진단은 특징적인 안저 소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 동맥과 정맥을 관찰하여 고혈압성 망막병증의 유무를 확인하여 고혈압성 망막병증의 정도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혈압이 조절되면 고혈압망막병증도 자연스럽게 되돌아 올 수 있는 건가요?

고혈압망막병증의 분류에서 제3군까지는 혈압이 잘 조절되면 안저 소견도 좋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상태까지 이르지는 않게 됩니다.

그렇군요. 시력이 좋으면 고혈압 망막병증은 걱정 안해도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선생님.

안저 소견에 변화가 있고 시력이 저하되기까지는 고혈압 병력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야 되므로 그전에 고혈압을 조절하여 고혈압상 망막병증 등의 합병증을 막아야 눈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고혈압으로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검사도 받아야겠네요?

고혈압으로 진단받는다고 해도 대부분의 환자는 무증상으로 조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망막의 변화가 진행되면 정도에 따라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고혈압의 치료가 필요하며 1년에 한번 정도 정밀 안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갑자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심한 두통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합니다. 고혈압망막병증은 고혈압의 약물 요법으로 조절될 수 있습니다.

망막병증 외에도 고혈압이 원인이 되는 안과질환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고혈압이 눈에 미치는 영향은 많습니다. 가장 흔한 망막혈관질환인 당뇨망막병증은 고혈압이 동반되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더욱 빠르게 진행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분지망막정맥폐쇄, 중심망막정맥폐쇄 등 혈관폐쇄 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중심동맥폐쇄, 분지동맥폐쇄와 같이 심각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응급 질환도 있습니다.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노인성 황반변성 또한 고혈압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혈압 망막병증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좀 알려 주세요.

고혈압성 망막병증의 치료는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망막의 변화가 진행되면 정도에 따라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고혈압의 치료와 함께 1년에 한번 정밀 안저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망막변화는 정상 혈압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동맥경화성 변화는 연령의 증가와도 관련이 깊으므로 고혈압성망막병증의 진단에는 정확한 혈압 측정이 필수적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혈압도 시력에 큰 영향을 끼칠 수가 있으니까요. 검진과 치료 잘 병행해야 한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변석호 안과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