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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후- 중심성장액성 맥락망막병증에 대해 (변석호 / 용원성모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9-04 15:45:45.0
조회수 : 56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최근 30대에서 50대의 중장년층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안과질환중에 중심장액 맥락 망막병증이라는 질환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중심장액 맥락 망막병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변석호 안과전문의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변석호 안과전문의입니다.

선생님. 중심장액 맥락 망막병증, 병명이 너무 어렵고 낯설거든요. 정확하게 어떤 질환인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눈을 카메라로 비교할 때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를 눈 안의 신경인 망막이라고 하고 실제로 사물을 쳐다볼 때 초점을 맞추는 망막의 중심을 황반이라고 합니다. 이 중심부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하는 증상을 중심성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라고 합니다.
실제 30대에서 50대의 중장년층 남자에서 많이 호발하며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야간작업, 야간운전 등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음한 다음날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서 심신의 과로가 질환의 원인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몸의 건강이 눈 건강까지 영향을 끼치는 거네요. 중심장액 맥락 망막병증, 이 질환에 걸리면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도 궁금합니다.

증상은 눈앞에 동그랗게 동전모양의 그림자가 가리면서 어두워지며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물체가 작게 보이고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삐뚤어져 보이는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력 이외에 통증이나 충혈 등의 증상은 없습니다.
실제 환자들은 갑자기 한 쪽 눈 앞에 동그랗게 어두운 부위가 생기며 사물을 쳐다볼 때 입체적으로 볼록하게 올라오는 것 같은 증상이 보인다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인다고 주로 호소하십니다.

그렇군요. 갑자기 사물이 입체적으로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요. 이 질환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눈의 망막에는 망막색소 상피 세포가 있는데요. 망막색소 상피 세포는 가장 바깥쪽에 자리잡아 혈관층인 맥락막에서 유출되는 장액 성분을 차단하고 황반으로 장액이 들어와도 바깥으로 퍼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이 망막색소상피에 이상이 생겨 펌프 기능의 소실로 인해 물이 황반으로 들어 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눈이 불편하면 일상생활도 정말 불편하잖아요. 중심장액 맥락 망막병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하게 되나요? 선생님.

먼저 시력 검사를 하여 시력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요. 망막 검사의 가장 기본검사인 안저검사를 통해 황반부에 부종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OCT를 통하여 황반 부종의 범위와 망막색소 상피층의 박리 여부 등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어 OCT 검사가 중심망막염의 진단과 예후 파악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그 외에 형광 물질을 정맥 주사하여 안저 사진을 찍는 형광 안저 촬영을 통해 망막 색소 상피세포의 누출점을 파악하여 추후 레이저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혈관 OCT도 있어 주사를 맞으면서 사진을 찍지 않고도 중심망막염의 누출점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법도 궁금한데요.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을까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 1∼3개월 사이에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3~4개월 사이에 서서히 회복되며 심한 경우는 시력회복까지 1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안약이나 먹는 약은 없으나 스테로이드로 알려진 부신피질호르몬은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다른 질병으로 인해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시라면 의사와 상의 후 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3개월 관찰하였으나 중심망막염의 호전이 없다면 아바스틴 안내주사를 시도해볼 수도 있고요. 아바스틴 안내주사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는 황반부 광역학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중심점 망막염은 재발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처음 중심망막염이 발병 후 1년 이내에 50%의 환자에서 재발이 되며 환자의 10%는 3회 이상의 재발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음, 흡연은 삼가고 건강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후 갑자기 앞을 가리는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잘 알겠습니다. 자연회복되기도 하지만 재발율로 높기 때문에 안과에서 잘 치료를 받고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하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변석호 안과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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