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월-일 오전 10시 50분/오후 5시 50분
파워FM
방영중

다시듣기

웰빙 라이프 오후 - 근시에 대해 (김창주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안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8-29 09:51:37.0
조회수 : 8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눈 건강은 어릴때부터 잘 관리하고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최근 안과를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가 원시, 난시와 함께 근시라고 합니다.
웰빙라이프 오늘은 근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창주 안과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과 전문의 김창주입니다.

선생님, 먼저 근시는 정확하게 어떤 질환인지 그리고 왜 근시가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근시는 간단하게 가까이 있는 물체는 잘 보이고 멀리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고 할 때는 무한대에서 오는 상이 눈의 각막과 수정체, 유리체를 지나 굴절되어 눈의 망막에 맺히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상이 맺히는 위치가 망막보다 뒤쪽이면 원시, 망막이면 정시, 망막보다 앞쪽이면 근시가 됩니다. 그래서 각막의 굴절력과 눈의 길이가 주로 이것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어릴 때는 눈의 크기도 작고 길이도 짧아서 원시인 경우가 많고 키가 크면서 눈도 함께 자라고 눈의 굴절력도 변하게 되면서 상이 맺히는 위치가 망막 뒤 쪽에서 점점 앞으로 와서 망막으로 망막 앞 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근시가 되는 것입니다. 근시의 원인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를 이야기할 때는 흔히 반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타고난 것 뿐만 아니라 성장기의 관리도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군요. 내가 근시가 아닐까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근시는 눈의 직경이 길어지는 시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학령기 아이들은 주로 칠판, 알림장 모니터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생활하는 아이들에서 일부 학습능력이 떨어져 원인을 찾다가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나 스마트 기기 등을 볼 때 아이가 점점 더 가까이 얼굴을 대고 보는 것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이전과 같은 위치에서 영상을 보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얼굴을 찌푸리고 인상을 쓸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 외 햇빛을 볼 때 근시가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눈부심이 더 심할 수도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근시가 갑자기 진행되지는 않지만 보통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번호가 가까이 와야 보인다, 영화관의 자막이 뒤 쪽에 앉아 있으면 보이지 않는다와 같은 일상적인 거리에서 보기가 불편하다면 근시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 증상들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받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병원에서 진단하는 방법도 궁금해요.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근시를 진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굴절력 검사입니다. 흔히 마이너스 시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굴절검사에서는 근시, 0은 정시, 플러스는 원시로 나타납니다. 성인의 경우는 금방 확인이 가능합니다만 10세 이하의 소아는 굴절검사 시에 과도한 조절력으로 인해 실제 가지고 있는 근시보다 더 심한 근시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근시에서의 조절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보기 위해 눈의 수정체 두께를 두껍게 하는 것인데 이 조절을 마비시켜서 순수하게 각막의 굴절력을 보는 것이 조절마비 굴절검사입니다.
그래서 소아의 경우에는 조절마비제를 눈에 10분 간격으로 3회 점안하고 눈동자가 확장된 조절마비가 확인되면 굴절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대략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소아는 근시의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근시는 생기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라고 전 들었거든요. 구체적인 근시 치료방법도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맞습니다. 근시는 아까 망막보다 앞에 상이 맺히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키가 크면서 눈이 커지면 당연히 상이 맺히는 위치는 점점 더 앞으로 가게 됩니다. 키를 줄일 수 없듯이 눈의 크기도 줄어들지 않아 근시 자체를 되돌리는 것은 각막,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하지 않으면 근시는 비슷하거나 진행하게 됩니다.
라식, 백내장 수술과 같은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 외에 학령기 아이들은 근시를 늦추는 형태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는 동안 각막을 눌러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Ortho-K렌즈, 이는 드림렌즈도 더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낮에 착용하는 컨택트렌즈와 안경도 상품으로 출시가 되어 있어 고려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나이에 비해 근시가 심하거나 근시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 연령대를 고려하여 안과진료 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군요. 무엇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되도록 오랜시간 안보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일상 속의 생활 습관들이 있다면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

좋은 습관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근시의 발생을 늦추는 방법과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함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스마트 기기 사용을 포함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는 것이 첫번째, 그럴 수 없는 경우라면 30분, 최대 1시간 근거리 작업 후에는 5분 이상 먼 산을 보면서 눈을 풀어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시되 가능한 밝은 햇빛 아래에서 하시도록 권유드립니다. 수면과 관련한 근시연구도 있었는데 일찍 자는 것과 늦게 자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수면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하시고 일정한 시간대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국 요약하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햇빛 비치는 야외에서 뛰어놀면 당연히 스마트기기를 쓸 시간도 줄어들고 지쳐서 푹 자게 되어 가장 이상적인 근시 예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요 권고안만 잘 지켜도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창주 안과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