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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라이프 오후 - 사시에 대해 (김창주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안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8-27 10:06:02.0
조회수 : 95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혹시 사시가 아닐까 한 번쯤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하죠. 안과에서는 아이를 안과에 데려오는 이유가 시력 교정 다음으로 사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사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창주 안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과 전문의 김창주입니다.

선생님, 먼저 사시는 왜 생기구요. 또 사시가 있으면 왜 안 좋은건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릴께요.

사시의 원인은 하나가 아닌 각각의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간단하게는 눈을 움직이는 신경 혹은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원인을 모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주시할 때 양 눈이 한 곳을 보지 않고 각각의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주시하는 것이 사시입니다.
사시는 10살 이하의 시각발달 과정에 있는 어린이에게 양안시, 입체시와 같은 시기능의 획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추후 정밀작업의 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기능이 다 발달한 성인에게 발생하는 사시는 물체가 하나로 보이지 않는 복시, 혼란시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일상생활, 직업에서의 역할 수행에 제한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 타인과의 시선이 맞지 않아 대인관계, 사회생활에 위축감을 가지게 하는 등의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렇군요. 사시의 종류도 다양하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른에게도 사시가 발생하는지도 궁금해요. 어떤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사시의 종류는 방향에 따라 내사시, 외사시, 수직사시, 회선사시 등으로 구분합니다. 또한 선천성이냐 후천성이냐 원발성이냐 외상 등의 다른 질환에 의한 이차성 사시냐 등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생후에 즉시 보이는 사시는 대부분 선천성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생후 2년 내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이후 2.5세에서 4세 정도 사이에 시작해서 10살 정도까지 흔히 발견되는 간헐외사시가 있겠습니다. 이후 2~30대는 근거리 스마트기기 사용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후천성급성일치내사시가 있습니다. 이후의 젊은 연령대에서는 외상으로 인한 제한사시, 마비사시, 고령으로 가면서 뇌내 병변으로 인한 마비사시, 눈 주변 지방의 위축 등으로 인한 외안근의 위치이동으로 발생하는 사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안의 굴절차, 간단히는 시력차로 인해 감각사시 등이 성인에게서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훑어드렸는데 아마 대략적인 답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관리가 중요하네요. 그리고 사시를 빨리 알아 챌 수 있는 전조 증상들이 있을까요? 사시 여부를 집에서 알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면 같이 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전조와는 조금 다른 형태이지만 사시가 생기기 쉬운 경우라면 양안의 굴절값의 차이가 큰 경우, 시력이 많이 다르면 사시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피곤할 때나 멍한 상태가 되었을 때 한 눈이 돌아가는 경우가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서서히 눈이 빠지는 빈도가 늘고 빠져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니 그런 경우 병원에서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 아이를 바닥에 눕히고 천장에 있는 전등이 아이의 두 눈 검은자의 비슷한 위치에 반사되는 형태로 나타나는지 보면 됩니다. 반사점 위치의 차이가 크다면 사시의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혹은 보호자의 한 눈을 보라고 한 후에 손으로 사시가 의심되는 이의 오른 눈, 왼쪽 눈을 번갈아 가려보았을 때 안쪽으로 혹은 바깥쪽으로 눈의 움직임이 관찰된다면 사시를 의심해야 합니다.

그렇군요. 우리 아이가 사시판정을 받았을 때의 치료방법도 궁금한데요. 그리고 또 사시 수술은 재발률이 높다고 들었는데요. 수술을 하는 게 좋은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릴께요.

사시는 일단 진단되고 난 후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겠습니다. 사시 진료를 하는 분 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의 경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사시가 확인되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먼저 조절마비검사를 포함한 안경처방을 시행하고 교대가림치료를 시행합니다. 이 때 약시가 있다면 약시치료를 우선 진행합니다. 그리고 협조가 된다면 눈모음 운동도 함께 교육합니다. 수술은 보통 6개월 이상의 관찰을 하고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있고 효과가 있다면 그대로 지속합니다. 호전이 없거나 협조가 안된다면 사시각이 일정할 때 수술적 치료로 넘어갑니다.
수술은 대부분 2번 이내에 원하는 정도의 교정을 하게 됩니다. 재발율은 30%정도로 다른 수술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재발을 하여도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기준이 아니라면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 외에 확실한 치료도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그렇군요. 우리 아이가 사시판정을 받았을 때 치료방법도 궁금한데요. 그 외 교정치료법이 있는지 사시 종류에 따른 치료법들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께요.

출생 후 확인되는 영아 내사시의 경우 24개월 이내 수술이 원칙입니다. 이후 원시가 심해서 눈이 모이는 조절 내사시는 안경처방, 원시가 원인이 아닌 비조절 내사시는 안경처방 및 가림치료 후 필요시 수술을 하게 됩니다. 한국에 가장 많은 간헐 외사시의 경우 안경처방, 교대가림, 눈모음 운동 등을 해볼 수 있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 외 선천신경마비로 인한 사경을 동반한 수직사시, 그리고 한 눈을 가리면 가린 눈이 올라가는 수직해리장애 등은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복시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수술을 합니다.

알겠습니다. 사시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잘 검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창주 안과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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