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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오후 -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이지은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18 16:01:33.0
조회수 : 131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갑상선암의 경우 다른 암 보다는 비교적 생존율이 상당히 높은 암에 속한다고 하죠. 갑상선암을 치료하려면 갑상선암 제거 수술을 시행하고 또 수술 후 관리를 잘 한다면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 이지은입니다.

선생님, 갑상선 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아도 추후 관리를 정말 잘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주변에 수술 받으신 분들 보니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어떤 거고 또 시행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전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다소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치료입니다. 이 치료의 목적은 수술을 통해 눈에 보이는 갑상선암과 림프절을 다 절제했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이 남아 있다가 천천히 자라서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섭취한 요오드 대부분이 갑상선 세포에 흡수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방사선에너지를 내는 동위원소를 첨가한 요오드를 복용하면 수술 후 목에 남은 갑상선 세포와 전신의 갑상선암 세포에서 흡수하게 되어 남은 갑상선 암 세포들이 방사선에너지로 죽게 됩니다. 이러한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림프절 전이가 심하지 않으며 원격전이가 없고 주변조직으로 침범이 없는 재발 가능성이 낮은 환자들에게서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던데 수술받으신 분들은 다 적용이 되는 건가요?

갑상선 전절제술을 한 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평생 갑상선 호르몬 약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갑상선한쪽엽만 절제한 경우에는 수술 후 남아 있는 갑상선 기능에 따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림프절 전이나 주변장기로의 침윤이 있는 위험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에는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 호르몬제 복용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에서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용량의 호르몬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대사활동이 현저히 저하되게 됩니다. 그래서 피로감, 우울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가장 응급한 형태인 점액 부종 혼수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의사가 처방한 용량의 약을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수술 후에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할텐데요. 시기는 어느 정도이고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될까요?

맞습니다. 수술 후 정기검진은 암 재발의 조기발견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초기애는 보통 3-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합니다. 복용하는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을 조절하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고 정기적으로 혈중 갑상선글로불린 수치를 확인하여 종양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갑상선암의 국소 재발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경부 초음파를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폐전이와 전신 전이 확인을 위해 흉부 CT, 방사성요오드 스캔 검사 및 전신 PET-CT 등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2-3년 정도 경과하여 갑상선암이 성공적으로 제거되었다고 판단하면 추적관찰 간격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매우 느리게 자라며 10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8-10% 내외로 존재하므로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알겠습니다. 수술 후에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식단이 있을까요?

사실 갑상선암 환자에게 특별히 좋거나 나쁜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와서 칼슘 수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사람은 치료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해조류와 같은 음식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평상시에는 골고루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나 소금 등도 적정량 그리고 마음 편하게 셥취하시면 됩니다. 홍삼이나 다른 건강보조식품은 따로 복용하시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어떤 식품 및 건강보조제라도 단기간에 고용량으로 과량 복용하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평소 드시는 식단에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골고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평소에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생활습관들이 있으면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갑상선암의 명확한 발생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방사능 피폭이나 경부의 방사선 치료입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갑상선 암이 진단 되면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수술적 절제나 적극적 감시 등의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재발 방지에 특별히 도움이 되는 식이나 생활습관이 검증된 것도 없습니다. 일상생활에 복귀해서 갑상선호르몬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서 필요한 검사들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재발이 된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구요. 일반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균형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말씀해주신 생활수칙들 잘 알아두셨다가 예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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