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월-일 오전 10시 50분/오후 5시 50분
파워FM
방영중

다시듣기

웰빙라이프 오전 - 췌장암에 대해 (윤성필 /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18 15:54:25.0
조회수 : 9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명실상부 가장 무서운 암 1위를 꼽으라면 대개 췌장암을 꼽는데요. 조기발견이 어렵고 3,4기까지 진행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췌장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면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췌장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윤성필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 윤성필입니다.

선생님, 췌장이라는 기관은 어떤 기관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췌장은 위장 뒤쪽에 위치한 후복막 장기로 소화기관 중 하나입니다. 췌장은 약 15cm, 무게는 약 100g 정도로 가늘고 긴 모양이며 췌장의 앞으로는 횡행결장과 위가, 아래쪽으로는 소장과 인접해있습니다. 첫 번째 역할은 췌장액을 분비하는 것입니다. 이 액체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 무색·투명한 액체로 하루 평균 1.5 리터 정도 분비됩니다. 단백질 분해효소, 지방 분해효소, 탄수화물 분해효소로 구성된 소화액으로 소화효소와 함께 탄산수소나트륨을 함유해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역할은 호르몬 분비입니다. 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데 인슐린은 혈당이 상승하면 분비되어 포도당을 글리코겐이나 지방으로 변화시켜 식후 고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고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이 낮아지면 분비되어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췌장암이 가장 무서운 암 1위로 꼽히는 이유가 뭘까요?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0,000건 정도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췌장암은 남녀를 합쳐서 8,500건 정도, 전체 암 발생의 3.4%로 8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발생 빈도는 낮지만 췌장암은 소화기 암 중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5년 생존률이 약 15%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조기 진단이 어렵고 그나마 조기에 발견 되어서 수술이라도 받을 수 있는 1, 2기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 정도는 진단 당시에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 할 정도로 암이 퍼진 상태로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암 환자는 5년 안에 10명중 8명이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암중에서도 가장 독한 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췌장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까닭은 췌장암의 발생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몇 가지 위험요인이 밝혀졌거나 추정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K-Ras(케이라스)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특히 주목됩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하나 이상 있거나 발병한 나이에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이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분은 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적 요인 가운데는 흡연이 췌장암의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췌장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치료하기 정말 힘든 암이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요.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알 수 있다면 확진되는 대로 빨리 치료해야 할 것 같아요. 췌장암의 치료 경과는 어떤가요?

치료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두루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술,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 중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기도 하고 여러 치료방법을 병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 후 반응평가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암이 확인되었을 때는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윤해서 근치적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에서는 담도 폐쇄로 인한 황달 또는 십이지장 폐쇄를 치료하거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완화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암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이런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에 적용합니다. 췌장의 일부분이나 전체를 절제하며 상황에 따라 주변 조직도 함께 제거합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에 따라 달라서 종양이 췌장 전체에 걸쳐 있으면 췌전절제술을, 췌장의 머리 부분에 있으면 휘플씨 수술이나 유문부 보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꼬리 부분에 있으면 원위부 췌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췌장암도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이구요. 말씀하신 생활 습관들 잘 기억하셔서 예방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췌장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윤성필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였습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