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갑상선과 관련한 질환 중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 바로 갑상선혹, 바로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요. 갑상선 결절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의 가능성을 확인해서 암으로 진단되면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갑상선암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갑상선암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 이지은입니다.

선생님, 갑상선에서 결절이 잡히면 바로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할 텐데요. 암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비수술적인 치료방법도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설명 부탁드려요.

갑상선의 우선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며 약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암의 크기가 1cm 이하이고 림프절 및 타장기로 전이가 없는 경우, 주변 다른 장기로의 침윤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적극적 감시라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적극적 감시는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주기적인 추적관찰로 갑상선 암의 진행 여부를 판단하여 크기가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1cm 이하의 미세유두암에서도 초음파나 CT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적극적 감시 중에 림프절 전이, 주변 장기 침윤 등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로 어떤 수술법으로 진행되는지도 궁금한데요. 또 아무래도 목 주위다 보니까 흉터도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고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시행을 하더라구요. 갑상선암 수술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좀 설명 부탁드릴께요.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갑상선전절제술, 갑상선 좌엽 혹은 우엽 중 한쪽만 절제하는 갑상선 엽절제술로 나뉩니다. 갑상선암이 한쪽 엽에 국한되어 있고 크기가 작고 갑상선 피막 외로 돌출되지 않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타장기로 원격전이도 없는 경우에는 갑상선 엽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전 검사에서 경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갑상선암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 경우에는 경부 림프절 절제술도 함께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목 앞쪽의 흉터를 줄이기 위해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은 목 앞쪽에 흉터를 남기게 되는 절개술과 달리 겨드랑이, 구강, 유륜 또는 귀 뒤에 절개창을 내어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수술 전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나 이런 것들은 환자가 좀 주의를 해야 한다라는 항목들이 있을까요?

수술 전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습니다. 갑상선암은 전신마취 하 수술을 하게 되므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심페기능이나 간, 신장기능에 위해가 될 말한 것들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폐기능 보존을 위해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간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합니다. 그리고 수술 전 기력보충을 위해 갑작스럽게 과도한 영양제나 다른 약물들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간이나 신장기능이 안 좋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약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과거 병력이나 복용 중인 약물 등에 대해 의료진에게 미리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주의점들은 일반적인 다른 수술 전에 주의할 점들과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수술 후에 회복 시간도 궁금한데요. 어느 정도 소요가 될까요?

개인과 수술 범위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수술 다음날부터도 비교적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합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고 전신상태가 양호하면 2-3일 후에도 퇴원할 수 있고 퇴원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합니다. 환자에 따라 바로 직장에 복귀하여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심한 육체적 노동이나 운동은 1-2개월 가량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은 출혈, 복압상승 기능 저하와 후두신경손상입니다. 수술 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수술 중이나 수술 당일 출혈에 대한 징후를 잘 관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갑상선 피막에 붙에서 분포하는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이라는 장기가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나 수술 후 손발이 저리거나 굳는 느낌이 든다면 칼슘 보충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게 됩니다.
후두신경손상의 증상으로는 쉰 목소리, 사레 걸림, 그리고 고음 장애와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불편한 것입니다.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수개월 이내에 음성이 돌아오기도 하지만 드물게 쉰 목소리와 사레 걸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수술법들, 또 주의점들 잘 알아두셨다가 건강 잘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