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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오전 - 담낭암에 대해 (윤성필 /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17 15:20:08.0
조회수 : 8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담낭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구요. 또 예후도 상당히 안좋은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담낭암의 유발 원인과 또 이상 증상들을 잘 알아두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담낭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윤성필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 윤성필입니다.

선생님, 담낭이라는 기관은 어떤 기관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담낭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쓸개라는 장기의 다른 명칭입니다.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까지 운반하는 경로를 담도라고 하며 담낭은 담도를 타고 나온 담즙을 담낭관이라는 가느다란 나선형의 관을 통해 받아들여 농축한 뒤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길이가 7~10cm 정도이며 간 아래쪽에 붙어 있고 간외 담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담낭에 저장되어 담도를 통해서 분비되는 담즙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녹여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렇군요. 초기 담낭암은 보통 증상이 없거나 담석이 있을 때와 비슷해서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담낭암의 주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초기 담낭암은 보통 증상이 없거나 담석이 있을 때와 비슷한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상복부와 우측 갈비뼈 아래에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담석을 합병한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심한 통증이나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진행된 담낭암에서는 쇠약감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담낭암의 30-60%에서 담석이 담도를 막거나 암으로 인해 커진 담낭이 담도를 눌러서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며 간혹 십이지장이나 대장의 폐색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발견즉시 빨리 치료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은데요. 담낭암을 진단하는 과정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다 해도 소화기계통 다른 부위 특히 위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듭니다. 이는 담낭이 복부의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통 등의 막연한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 우선 증상이 위염, 위궤양, 담석 등의 일반적 소화기 질환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검사결과에서 담낭에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CT나 MRI를 검사를 시행하고 상황에 따라 내시경 초음파검사,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조영술(ERCP), 혈청종양표지자 검사를 하게 됩니다.
다른 소화기암과는 달리 담낭은 담낭천공에 따른 복막염과 암전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전 검사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담낭암의 확진은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담낭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하면 괜찮아지기는 하는 건가요?

담낭암은 침범 정도에 따라 수술 범위가 다릅니다. 우선 담낭벽의 구조를 알아야 바른 치료법에 대해 다룰 수 있는데 담낭의 안쪽부터 점막층, 근육층, 결체조직층, 장막층으로 나누어집니다. 담낭암이 점막층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담낭 절제술만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근육층에 종양이 침범한 경우라면 임파선 전이가 15%이상에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대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결체조직까지 담낭암이 침범한 경우 임파선의 전이는 60%이상으로 증가되기 때문에 좀 더 확대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요. 담낭암이 간에 직접 침범하거나 주변의 장기 즉 위, 십이지장, 대장, 췌장, 간외담도 등에 침범된 경우에 침범된 정도에 따라 수술 가능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근치적으로 절제된 경우에는 30%에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담낭암 병기에 따른 생존율을 보면 1기인 경우에 5년 생존율이 90%이고 2기인 경우 60%, 3기 이상이면 30%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럼 선생님, 담낭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들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특히 담낭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담낭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1cm 이상의 담낭용종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또한 췌담낭 함유 이상의 기형, 석회화 담낭이 발견되면 담낭암의 발생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럴 때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채소와 과일 섭취는 담낭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담도암과 마찬가지로 담낭암역시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말씀하신 생활 습관들 잘 기억하셔서 예방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담낭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윤성필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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