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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오후 - 갑상선암에 대해 (이지은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16 17:22:39.0
조회수 : 112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또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 몸의 기관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관이라고 하죠. 안타깝게도 최근 갑상선과 관련한 질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한 주 웰빙라이프에서는 갑상선암은 무엇인지 또 수술치료와 수술 후의 관리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갑상선 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텐데요.
오늘 도움 말씀에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 이지은입니다.

선생님, 앞서 제가 갑상선은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정말 중요한 기관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먼저 갑상선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

갑상선은 목의 앞쪽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목젖이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있으며 기도의 앞과 옆을 나비 모양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방패모양과 닮아 갑상선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지요. 갑상선은 좌엽과 우엽, 그리고 양측을 이어주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갑상선의 크기는 보통 한쪽 엽 높이, 폭, 두께가 5cm, 3cm, 2cm 정도이며 정상적인 경우 갑상선의 앞쪽이 두겹의 근육으로 덮여 있어 밖에서 윤곽이 보이거나 잘 만져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에 혹이 있거나 갑상선 비대증이 있으면 눈에 띄거나 만져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진대사란 우리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분을 체내에서 분해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불필요한 것을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 작용을 말합니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은 태아 및 영유아기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꼭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일을 하네요. 또 최근 우리나라 암 발생률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갑상선 암이 발병하는 원인, 도대체 뭔가요? 선생님.

현재까지 갑상선암의 발생 원인은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체르노빌에서와 같이 방사능 피폭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암 발생을 유발시키는 유전자의 이상이 암의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은 세포가 죽고 사는 것을 관장하는 중요한 유전자 발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요. 갑상선암도 다른 암처럼 갑상선 세포의 유전인자 이상으로 지속적인 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는 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암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한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암이 더 잘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갑상선암은 비교적 치료율이 높아서 착한 암이라고도 한다지만 그래도 암은 초기에 치료를 잘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그러려면 사소한 증상들도 놓치지 않고 주의를 하는 게 좋겠죠. 갑상선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주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초기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해서 병원에 오는데요. 그러나 혹의 크기가 작더라도 앞쪽 피부에 가까이 위치하는 경우나 환자가 마른 체형을 갖고 있거나 갑상선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엔 목 중앙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이 진행되면서 크기가 커지게 되면 목이 당기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주위 조직을 압박하여 목이 쉬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기도를 압박하여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주위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커져 있는 림프절이 목 옆면에서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원격 전이가 일어난 경우 흔한 장소는 폐, 뼈 및 뇌입니다. 폐로 전이가 된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호흡곤란이나 객혈이 있을 수 있고 뼈로 전이된 경우 동통이나 골절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로 전이가 되면 신경장애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흔한 소견은 아닙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들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았으면 암 진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선생님.

갑상선 종양은 초음파를 통하여 진단합니다. 경부 초음파로 갑상선 종양의 크기, 모양, 성질 등에 따라 물혹이라고 불려지는 양성 종양인지 암이 의심되는 악성 종양인지를 판단합니다. 만약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는 종양이 양성 종양으로 판단된다면 더 이상의 검사는 필요치 않고 종양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암이 의심되는 종양의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와 더불어 세침흡입세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암은 수술을 통해 온전하게 종양을 절제 후에야 확실히 진단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갑상선 결절 검사결과 암으로 진단이 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나요? 아니면 초기일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비수술적인 치료방법도 있을까요?

갑상선암은 약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암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가장 우선되는 치료는 수술입니다.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입니다. 하지만 암이 1cm 이하로 작고 림프절 및 타장기로 전이가 없는 경우, 주변 다른 장기로의 침윤이 의심되거나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적극적 감시라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적극적감시 중에 림프절 전이, 주위 장기 침윤 등이 확인되는 경우 수술 범위가 커질 수도 있으니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는 거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지은 갑상선 내분비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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