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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오전 - 담도암에 대해 (윤성필 /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7-16 17:22:22.0
조회수 : 9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담도암은 담도 혹은 담관에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요. 대개 진행이 많이 돼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암을 발견해서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이 흔한 암으로 또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서 암 발생 유무를 잘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담도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윤성필 간담췌간이식 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담췌 간이식 외과 전문의 윤성필입니다.

선생님, 이 담도암. 조금 낯선 질환이기도 하구요. 먼저 담도라는 기관은 어떤 기관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이 간에서 분비되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의 경로를 담도라고 하며 간내 담도와 간외 담도로 나뉩니다. 간 곳곳에 퍼져 있는 가느다란 모세 담도들이 단계적으로 합류하면서 굵어져 좌측과 우측의 큰 담관을 형성하고 간에서 나올 때 이 두 개의 관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간내 담도, 담낭, 간외 담도를 차례로 거쳐 십이지장에 도달하게 됩니다. 담즙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녹여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렇군요. 말씀하신 담도에 암이 발생하면 담도암이 되는 건데요. 담도암은 보통 어떤 경우에 많이 생기게 되는건지 궁금해요.

맞습니다. 담도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간흡충입니다. 간 디스토마라고도 불리우는 이 기생충은 민물회를 섭취하였을 때 인체에 들어오게 됩니다. 특이하게도 이 간 디스토마는 담도로 기어올라가서 담도에 기생을 하기 때문에 담도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급기야는 담도암을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통틀어 담도암, 담낭암 환자가 부산, 경남 지역에 많이 몰려 있는데요. 항상 전국 단위 조사를 하면 부산 경남이 담낭암, 담도암에 있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 경남이 지역 특성 상 낙동강 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민물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위험인자로는 담석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담도암 환자의 30% 정도에게서 담석이 동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인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 간염이 있는 경우, 담관 낭종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담도암이 있을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담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입니다. 암에 의해서 담관이 막히게 되면 담즙이 흐를 수 없게 되고 막힌 부분보다 위쪽에 있는 담관에 담즙이 가득 차면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결국 혈관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게 됩니다. 담관염이 없는 한 열은 대개 없고 담관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황달은 담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때문에 피부와 눈이 노랗게 되는 황달이 생기게 됩니다. 황달이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담즙 속의 담즙산이라는 물질이 빌리루빈과 함께 혈관 내로 흡수된 후 피부에 침착되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비 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등이 나타나게 되며 식욕 부진, 오심, 구토, 우상복부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황달 증상이 거의 없고 비 특이적인 복통, 소화불량 또는 간 기능 검사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암인 만큼 빨리 치료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담도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담도암의 유일한 완치 방법은 수술로 종양과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종양을 절제해야 하고 주변 림프절을 모두 청소해야 하는 고난이도 과정이 필요합니다. 담도암은 수술이 불가한 경우가 많고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근치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 60% 이상에서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담도암으로 진단 받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올바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담도암은 위치에 따라 수술법이 다른데요. 원위부담도암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여 제거합니다.
다음으로 간내담도암인데요. 암이 있는 간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절제하면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문부담도암인데요. 간문부담도암은 좌 우측 간내담도가 만나는 합류부에 생기는 담도암으로 대량간절제와 담도절제술을 통하여 담도암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병기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임파선 침윤이 없는 조기 담도암인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60% 이상 기대할 수 있으나 임파선 침윤이 많은 경우에는 20% 이하로 감소합니다. 아직까지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으나 다만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회피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담도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만큼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말씀하신 생활 습관들 잘 기억하셔서 예방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담도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윤성필 간담췌간이식 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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