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어깨나 팔 등 다른 곳이 아파서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받았더니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목 디스크의 주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깨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어깨 질환과 감별해야 될 목디스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용래 한의학 박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의학 박사 정용래입니다.

선생님, 주변에 보면 어깨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라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목디스크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목디스크의 정확한 용어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허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목에서도 충격의 완화를 목적으로 디스크형태의 추간판이 존재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되고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견갑골 안쪽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에서부터 팔을 지나 손가락까지 저리거나 감각이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목과 어깨의 가벼운 통증과 뻐근함이 간헐적으로 반복되었다가 증세가 악화되면 목을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팔의 통증이 수반되면서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앉아서 밤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이런 목디스크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근육통 같이 목통증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우며 어떤 분들은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오래 보거나 직업상 컴퓨터 작업으로 키보드 사용과 모니터 응시가 길어지게 되면 등과 어깨, 목의 부담이 가중되게 되고 목디스크내의 압력이 커지게 되어 열려있는 목뼈의 뒷공간으로 디스크가 점점 더 튀어나오게 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목의 C자 커버가 소실되면서 일자목 또는 역C자 커브가 형성되면 구조적 불안정성이 증가하게 되어 목에서의 디스크 탈출의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지게 됩니다.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어깨질환과 목디스크의 감별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 흡사하여 구별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방사선 또는 MRI 검진을 통해 추간판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인데 영상자료가 없을시에는 이학적인 검사를 시행합니다.
목과 어깨의 뻐근함과 함께 머리를 뒤로 넘기기가 불편하거나 어느 한쪽 방향으로의 회전과 측굴이 불편하다면 디스크 탈출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견갑골 내측에서의 통증과 함께 팔에서의 약간의 저림이 있거나 스스로 불편한 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뒤로 젖혀서 위에서 아래로 압박을 가했을 때 저림이 더 심해진다면 목디스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럼 목디스크로 진단을 받았을 경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궁금한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한의원에서는 추나요법, 한약, 침, 약침 등 복합적인 한방 치료 요법을 사용하여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의 손을 사용하여 척추와 관절의 병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기교정치료로서 병변 부위의 선택적 견인과 함께 일자목이나 거북목 등의 구조를 변화시켜 디스크내의 압력을 줄이고 경추의 밸런스와 안정성을 만들어 주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한약 또한 디스크내의 염증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신경과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며 인체내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줍니다. 약침은 유효한 한약재를 정제해 혈자리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근막의 순환을 촉진시켜 디스크탈출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이 소실되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디스크탈출증의 구조적 완치는 불가능하며 치료 후 관리와 예방에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있으니까요. 치료에 참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들도 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상당히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긴 경우가 많아 질병이 발생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컴퓨터 작업시 고개를 숙이거나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습관은 반드시 피하시고 휴대폰 사용시에도 눈 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고정된 자세로 있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우리 몸에서의 회복력은 점점 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30분에 한번씩은 일어나서 자세를 바꿔주고 실내에서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되며 1분 만이라도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허리의 근육들이 굳어지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목과 어깨의 병은 머리가 앞으로 밑으로 숙여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틈날 때 마다 자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목디스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용래 한의학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