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평소에 척추관리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특히 과거에는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났던 허리디스크가 최근에는 2030 젊은 세대에게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사용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허리디스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정용래 한의학 박사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한의학 박사 정용래입니다.

선생님, 주변에 보면 의외로 허리디스크를 앓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허리디스크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 부르는 척추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각 척추 뼈들의 사이에는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중력의 힘과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지면 반력의 힘으로부터 척추를 보호하기 위한 원판이 존재하는데요. 이를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이 추간판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뒤쪽으로 밀려 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허리통증과 다리의 저림, 또는 감각이상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을 요추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만성이고 퇴행성이며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므로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허리 디스크는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거네요. 그럼 허리디스크가 손상되는 원인도 궁금합니다. 앞서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주요 원인들 어떤 것들이 있나요?

허리 디스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직업상 한쪽으로만 반복되는 동작 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나 동작들이 지속적으로 행해졌을 때 우리의 척추와 골반은 전후로 굽어지거나 좌우로 틀어져서 구조적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며 이로 인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훨씬 더 커지게 되고 척추의 불안정성도 증가하게 됩니다. 척추의 불안정성이 커지게 되면 힘을 써서 무거운 것을 들지 않더라도 앉았다 일어날 때에나 바닥에 있는 종이를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 등 일상에서의 작은 동작에서도 급작스런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가 서있을 때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100이라 하면 앉은 자세에서는 1.4배로 커지며 잘못된 자세로 앉으면 2배 이상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척추질환은 피하기 어려운 질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허리 디스크를 의심할 만한 대표적인 증상들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척추관 협착증과 하리디스크를 구분할 수 있는 증상들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 한데요. 어떤가요?

디스크 탈출증과 협착증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허리만 아프다가 점차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해서 엉덩이에서부터 종아리를 거쳐 발등이나 발바닥까지의 통증이나 감각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경을 압박하는 기전이 달라 협착의 경우는 서있을 때나 보행시 통증을 많이 호소하고 디스크탈출증에서는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발생되는 연령층도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 디스크탈출은 2-30대, 협착은 40대 중후반 이후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급격한 외상을 제외하고 디스크탈출과 협착의 두 질환의 특징은 모두 퇴행성이라 서서히 진행된다는 것과 급성 요통의 대부분은 이 퇴행화 과정 중에 간헐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도 잘 기억하면 좋겠네요. 허리디스크의 한의학적인 치료방법도 궁금한데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한의원에서는 추나요법, 한약, 침, 약침 등 복합적인 한방 치료 요법을 사용하여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의 손을 사용하여 척추와 관절의 병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수기교정치료로서 골반과 척추의 구조를 변화시켜 디스크내의 압력을 줄이고 척추의 밸런스와 안정성을 만들어 주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한약 또한 디스크내의 염증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신경과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며 인체내의 자연치유력을 키워줍니다. 약침은 유효한 한약재를 정제해 혈자리에 직접 주입함으로써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근막의 순환을 촉진시켜 디스크탈출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효과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디스크탈출증은 엄밀히 이야기하면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시간을 되돌려 더 젊을 때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이미 진행된 퇴행성 질병은 완치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 후 관리의 대상이며 이후 진행될 것에 대한 예방의 대상임을 아셔야 합니다.

그렇군요.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주의점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척추질환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로부터 어떤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특별한 운동보다는 그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아픈 사람들에게 수영과 걷기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죠. 그러나 수영시 발차기를 하면서 복근을 사용하지 못하면 허리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고 걸을때도 배와 엉덩이의 긴장감 없이 그냥 터벅터벅 걷는 것은 허리의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따라서 어떤 운동이 내 허리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무엇이 내 허리를 더 아프게 만들까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앉아있을 때와 서있을 때 허리와 등이 굽어있는 자세는 허리와 목에 굉장한 부담을 줍니다. 자세를 수시로 바꾸고 모든 관절들을 자주 움직여 주세요. 고정된 자세는 디스크내의 압력을 증가시킵니다.

통증이 있으면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잘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정용래 한의학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