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Big토크 디자인도시, 부산

등록일 : 2024-10-21 15:40:20.0
조회수 : 178
-(해설)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도시디자인.
부산시가 디자인 혁신 전략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합니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허브도시 구현.
부산다운 디자인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Big 토크 디자인도시, 부산에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Big 토크 디자인도시, 부산 진행을
맡은 부산시 총괄디자이너
나건입니다.
지금까지의 도시가 삶을 영위하는
기본적인 기능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도시는 휴식과 여가, 경관까지 고려한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부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귀한 손님 두 분을 모시고
부산이 디자인도시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방법 등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분은 저도 정말 만나고
싶었던 분입니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죠.
산업 디자이너계의 거장 카림 라시드
씨입니다.
두 분이 자리를 채워주시니까 제가 다
든든합니다.
먼저 박 시장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지난 7월에 부산시에
미래디자인본부를 만드셨습니다.
그 이후에 처음 초청한 디자이너가 카림
라시드 씨라고 알고 있는데요.
혁신 디자이너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카림
디자이너를 초청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저희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허브 도시로 가는 데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특히 우리 도시
전체적인 모습과 또 우리 시민들의 삶의
양식이 미적인 수준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전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디자인도시로 새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가 있고
우리가 디자인도시로 나아가는 데에는
단순히 우리 지역 내에 있는 디자인
역량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디자인 역량들을 우리 부산에
접목을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이너들이 많이 우리 부산을 찾고 또
부산에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또
우리 부산과 같이 협업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카림 라시드 선생님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로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그런 면에서 이번에 첫 번째 세계적인
디자이너 초청 프로젝트로 우리 카림
라시드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름만 글로벌 도시가 아니라
정말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의미의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이라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카림 라시드 씨는 한국과는 인연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을 찾으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부산의 첫인상은
어떻습니까?
-부산은 굉장히 위험한 도시입니다.
한 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그런 강력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가
부산이기 때문에
위켄드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예스, 예스.
-사실 카림 디자이너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바로 부산의 공공
디자인을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평소 디자인 민주주의를 주장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민주주의와
디자인과의 만남.
굉장히 신선한 조합입니다.
디자인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개념인지
설명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돈이 없는
사람한테도
아주 훌륭한 디자인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주자 하는 것이
디자인 민주주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개념을 사실은 디자인 속에
이렇게 녹여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거를 어떻게 잘 녹여내시는지.
-디자이너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이렇게 비유를 한 것은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그런 설명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이런
공공의 디자인 민주주의와 맥락이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박 시장님이
보실 때에도 공공디자인이 해야 하는
역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디자인이 단순히 겉멋 내기나
보여지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람이 어떤 공간 속에 사느냐가 그
사람을 규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들어갔을 때
사람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듯이 좋은 디자인, 사람이 만든 좋은
공간, 좋은 디자인을 가진 물건, 그런
것들과 관계를 하면서 사람이 풍부해지고
또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의 여러 차원
가운데 최고의 차원이 저는 심미적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기능적으로 쓰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미적 감각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에게 즐거움도 주고 또 나의
자아실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디자인 도시를 만드는 것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거고 그 자체로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고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공디자인이 특히 해줘야 할
역할은 개인은 다 자기 개인 사정에
따라서 좋은 집에 살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집에 살 수도 있는데
공공에 나왔을 때 그 개인으로서의
시민은 최고의 시민으로서 대접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라시드 선생님이
이야기한 Dsignocracy, 디자인
민주주의하고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그런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는 디자인이 그 도시의 전반적인
성격을 드러내줄 수 있는 또
아이덴티티를 들어내줄 수 있는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통일성이 바로 조금 아까 말씀하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또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화음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저는 우리 부산이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죠.
그렇지만 지금부터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극복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과거에 보면 공공이라 그러면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것보다는 열악한
것들이 공공의 개념이었는데 그것이
아니라 공공은 정말 우리가 갖고 싶었던
것들을 누려볼 수 있는.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을 공공디자인이다, 이렇게
정의하신 거니까 굉장히 디자인
학계에서도 굉장히 새로운 이론을
시장님께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마 이미 여러 세계 도시들이
공공디자인을 말씀하신 대로 잘 적용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다녀보신 여러 도시
중에 혹시 인상적인 도시가 있으셨나요?
-저는 미국 같은 경우에 보스턴이 굉장히
디자인 도시로서 잘 계획이 되고 또
그것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도시 전체가 통합적인 계획하에 그런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도 90년대 이후에
디자인에 대한 특히 공공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많이 강조해서 제가
90년대 초에 런던을 방문했을 때와 요즘
런던을 가 보면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처 수상 같은 경우에는 Design
or Decline 이런 구호도 내걸어서
디자인할 거냐 아니면 쇠망할 거냐, 이런
구호도 내걸면서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변화가 좀 놀랍고요.
그리고 북구의 핀란드나 핀란드의
헬싱키나 또 덴마크의 코펜하겐이나 그런
어떤 공공디자인의 측면에서 자기 도시의
정체성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 도시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유학을 보스턴에서 했기 때문에
보스턴은 지금도 자주 가는 편인데
학생일 때는 그냥 보스턴을 봤지만,
나중에 교수로 가 보니까 그 도시에서는
간판 하나도 자기 마음대로 못
달더라고요.
개인 건물에 들어가는 간판도
공공디자인의 요소로 보고 컨트롤한다는
걸 보고 저것이 앞으로 우리 부산이나
한국의 도시들이 가야 하는 그런
롤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여러 도시의 모델 중에서 혹시 부산에
한번 적용시켰으면 좋겠다고 하는
공공디자인 모델 같은 거 생각하신 게
있으신가요?
-우리 부산은 너무 독특한 역사와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나라의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 라시드 선생님이 부산을
보시면 알겠지만 굉장히 복잡하다는
느낌도 받을 거고 여러 요소가 중첩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저는 이런 complexity, complexity가
복합성이라고 하는 게 우리에게는 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또 그것 자체가 부산의
역사이기 때문에 그 역사를 우리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다시 잘
되살려 가면서 우리 디자인 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길게 보고 저는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처음에는 점으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 점이 선이 되고 그 선이
면이 되는 이런 어떤 계획을 갖고
차근차근 진행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부산은 유니크한 도시인 것 같아요.
과거와 미래도 있고 그다음에 자연과
인공, 이 4개가 정말 끊임없이 이렇게
영어로 얘기하면 Continues
Gradation으로 한 도시에 있다고 하는
것이 정말 전 세계 어디 가도 볼 수 없는
도시의 어떤 특색인데 특색을 잘 살리는
부산만의 디자인이 이번 기회에 처음
시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시드 씨는 3개 여러 나라를
다니시면서 다양한 그런 산업 디자인을
선포해 주셨는데 디자인을 하실 때 가장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소스가
있을까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스페인이나
프랑스 1년 관광객이 한 8000만에서
9000만 정도 됩니다.
지금 한국은 찾는 사람들이 이제
1000만을 넘어섰어요.
다운은 아니고 지금 팬데믹 때문에 좀
줄기는 했지만 한국도 아마 관광이
굉장히 많이 늘 텐데 다만 이제 그런
관광대국하고 우리하고의 차이는 그런
관광 대국은 역사적인 유물과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들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즐기기 위해서
가고 또 그 외 더불어서 현대적인
미술관이라든지 다양한 건축물이라든지
이런 게 보완을 하면서 그 도시 전체를
볼거리로 가득 채운 것이죠.
사실 우리가 도시를 방문할 때 그런 어떤
가장 중요한 앵커 시설이 될 수 있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그 도시를
방문했을 때 받는 체험과 느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도시 전체가 이
공간적 매력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입니다.
그건 자연도 있을 수 있고 우리가
만들어놓은 여러 시설물도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카페라든지 음식점이라든지 이런
데서 주는 그런 실질적인 콘텐츠와
결합한 그런 어떤 아름다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그 사람들이
체험을 구성하고 그런 체험이 정말
매력적이고 좋다고 할 때는 또 방문하게
되고 또 방문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한 번 방문하고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 도시가 아니라 한 번 방문하고 또
방문하고 싶은 도시.
또 방문하고 싶은 도시, 나아가서는
여기서 일정 기간 살고 싶은 도시가
되려면 그런 우리가 구성하는 공간
자체가 뿜어내는 매력, 이걸 우리가 키울
필요가 있고 그게 바로 디자인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코닉한 그런 어떤 디자인,
건물이나 이런 것들이 외부인들을 유입할
수 있는 좋은 미끼가 되지만 들어와서 그
사람들이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산만의 콘텐츠를.
-그렇습니다.
-개발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프라하에는 좋은 역사적 유물들도 있지만
그 프라하의 다리 밑에 있는 아주 잘
디자인된 레스토랑 하나가 주는 매력이
굉장하거든요.
그러면 그게 자기 기억 속에는 가장
강렬한 체험으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큰 캐슬이라든지 무슨
뮤지엄이라든지 이런 걸 보는 것보다.
그래서 우리 부산 곳곳에 그런 매력을 줄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만들고 그 매력을
우리가 도시 전체를 다 그렇게 바꾸기는
어렵지만 그 점으로써 또는 선으로써 그런
매력을 주는 공간들을 만들면 그 강렬한
체험이 그 부산에 대한 전체적인 매력을
끌어올리고 또 방문하고 싶게 되고
우리가 그런 것들을 축적해 나갈 때 어느
순간에는 우리 도시 전체가 바뀌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거죠.
-기차역.
train station.
-일반 시민들이 봤을 때 디자인이다,
이렇게 하면 사실 제일 먼저 들어오는
요소가 색상, 즉 컬러 아니겠습니까?
카림 씨는 분홍색을 유독 좋아하고
디자인에 많이 녹여내시는 것 같은데.
혹시 핑크색을 사랑하시는 이유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오늘은 옐로지만.
-사람들이 어떤 걸 봤을 때 가장 빨리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 사실은 색상이고
그 색상에서 주는 긍정적인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디자이너의 힘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공공디자인을 할 때에도 이런
색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혹시 부산시 공공디자인을 통해서
글로벌허브 도시 만들기에 주력을 하고
있는데 혹시 부산의 색, 만약에
고민한다면 어떤 색을
추천하시겠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카림 디자이너도 세계 여러 도시
기업들과 협업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 지방 정부와 공공디자인 등의 협업
작업을 한 적도 있으실 거 같은데.
있다면 뭐 사례를 좀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지방 정부랑 같이 일할 때 지방 정부의
역할.
디자이너를 위한 지방 정부의 역할 어떤
것들이 가장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기
좋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또
영감을 많이 주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조건이나
환경은 뭘까요?
-세상에 좋은 디자인은 굉장히 많다
그럽니다.
그런데 좋은 클라이언트가 없어서 자기
많은 창의성을 발휘를 잘 못 하고 있고
아마 그것이 개인 기업의 영역보다는
아마 공공의 영역으로 들어왔을 때 많은
디자이너들이 겪는 어려움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시장님께서 말씀하시는
혁신적인 부산을 만들어갈 때 상당한
걸림돌이 그런 실제 훌륭한 디자이너와
이거를 행정적인 처리를 해야 하는
문제에서 오는 그런 행정적인 이슈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라시드 선생님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오픈 마인드 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절차와
여러 가지 까다로운 과정 속에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오픈 마인드
갖기가 어려운데 사실 지금 나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디자인이나 이런
창의적인 영역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클라이언트의 안목과 클라이언트의
수준이 디자인 수준을 어느 정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좋은 건축가들을 세계에서 데리고
와서 국내에 건축을 했지만 그 가운데
부끄럽게도 건축가가 이거는 내 건축물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건축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한민국에.
그 이유는 클라이언트들이 너무 많이
개입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건축가에게
너무 많이 강요를 했기 때문에 결국
디자이너가 처음에 생각했던 그 건축이
건축가가 계획했던 건축이 나오지 않고
그게 왜곡되는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래서 이거는 디자인의 경우에는 그게
건축이 됐든 물건이 됐든 처음에
창의적인 대상을 기획하고 거기에 영감을
불어넣은 작가의 정신을 최대한 존중을
하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고
대개 보면 그런 갈등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가 디자인은 좋은데 기능성이 약할
경우에 그 기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주문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갈등이 일어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자기 절제라고
그럴까요?
공공에서도 그렇고 그런 어떤 일반적인
클라이언트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아름다움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에서는
불편함이랄까요?
또 어느 정도는 자기가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목적 의식적인 노력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공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우리
행정이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작가의
정신을 존중하려고 하는 그런 입장에서
출발을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부산 공모전에 참여를 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감사를 드리고 싶은데
카림의 세계적인 그런 디자인 역량이
부산이라는 도시에 이렇게 잘 발휘됐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공모전에 했던 디자인의
콘셉트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울에 가면 이
따뜻한 겨울에 데워지는 버스 쉘터에
의자들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의하면
기능은 되는데 디자인이 전혀 안 돼 있는
상태.
아마 부산에서 시장님이나 우리 부산의
모든 사람이 우리 카림한테 기대하는
것은 정말 디자인이 잘 된 그런 스토리
퍼니처를 기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잘 해주시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또 한편으로는 시장님께서는
이제 부산역 앞에 도시 비우기, 이런
구체적인 공모전 이런 걸 계속 이렇게
하시는데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라면 어떤 식으로 이거를
풀어나가실지.
-저희가 이게 좀 디자인 측면에서
아름답지 못하거나 또는 기능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비우는
것부터 저는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비우면 잘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우리가 잘 비워 놓지 않은 상태에서
뭔가를 계속 집어넣으면 복잡해지기만
하지 그것이 디자인으로써 정말 아름답게
또 우리 좋은 체험을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비우는 작업들이 꼭 필요한
곳을 비우는 프로젝트들을 할 것이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희가 시범
사업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시민들이나 또
공직자들이나 또 도시의 여러 주체의
눈높이, 안목을 높이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안목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체험도 많이
해야 하겠지만 우리 도시에 정말 디자인이
잘된 곳들을 자꾸 보게 되면 그 보는
체험을 통해서 안목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거기 우리가 어느 정도 능력이 향상이
되면 보기 싫은 거를 봐 내지 못합니다.
보기 싫은 것들은 치우고 싶고 보기 싫은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채우고 싶고.
그래서 저희는 일단 부산 전역을 다
한꺼번에 바꾸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시범 스트리트를 좀 많이
만들고 또 시범 지역을 많이 만들고 또
특별 건축 지역으로 해서 여기는 특별한
건축가들과 디자이너들이 이런 어떤 미래
지향적인 건축과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거를 보여주는 영역들을 만들면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점이 나중에 선이 될 수
있고 그 선이 면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우리가 단계적으로
부산을 디자인도시로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어떤 지점에
올라가면 일종의 티핑 포인트.
뛰어넘는 지점이 나오게 되는데 거기에
이르게 되면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올라가는 게 속도가 조금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지점만
넘어서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가
전체를 좋은 디자인도시로 만드는 데
시간도 단축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공공 디자인에서 정말 좋은 디자인을
체험을 하게 되고 그 체험을 통해서 다른
부분이 잘 안된 디자인에 대해서 못
참도록 만들고 그래서 많은 시민이
동참을 해서 좀 더 멋진 도시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하고 싶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 한 시간 정도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산의 공공 디자인
그리고 카람 라시드의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의 여러 가지에 대해서
알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카람 라시드
디자이너 우리 부산 시민들을 위해서 한
말씀해 주시죠.
-오케이.
-오늘이나 내일 이렇게
부산을 다니실 때 부산 시민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시면 부산이 어떤
도시라고 하는 것이 아마 이렇게
굿 필링으로 아마 오실 겁니다.
그래서 부산 시민들을 많이 만나시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시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우리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우리가 디자인도시를 만들자는
거는 우리 시민들의 삶을 질을
끌어올리자는 겁니다.
또 그리고 우리 시민 한 분, 한 분이
정말 자아실현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합리적인 삶도 살아야 하고
윤리적인 삶도 살아야 하지만 저는 가장
높은 수준에 우리 삶의 단계가 심미적인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그런 심미적인 삶의
수준에서 높은 체험을 할 수 있고 또
자기 스스로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도시가 저는 디자인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자인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본
시간이었는데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될 부산을 꿈꿀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디자이너로서도 참 기대가 됩니다.
도시의 단절된 공간을 연결하고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성을 돕는 공공 디자인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본 시간.
Big 토크 디자인도시 부산.
오늘 함께해 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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