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가족 신청곡

이렇게 좋은날

정미영
등록일 : 2023-01-27 21:41:48.0
조회수 : 220
제목 :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살아 온 30년, 그 마지막을 준비하며 (feat.추억수업)
신청곡 : 이렇게 아름다운 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스승님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고 했는데(이제 이런 말을 하면 꼰대가 됩니다.)
그림자는커녕 선생님 앞에서 욕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을 때리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이 땅의 선생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위해 애태우고 애쓰는지
진심이라도 통했으면...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야단을 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그 당연한 일이 요즘은 역으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선생님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모두 아이들의 편입니다.
인권, 아동권리를 내세우며 아이들이 갑인 세상이 되었어요.
누가 갑이고 을이고가 아니라 적어도 학교 현장은 사제지간의 정이란 것이 있었는데,
참 슬픕니다. 사제지간에 정이란 것이 언제적 이야기인지요.
요즘 선생님들 사이에선 고객님과(학생) 고객님의 가족이 무서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두려워 진다고 말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한 많은 선생님들은 방황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교육현장에 감동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제가 보낸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이야기가 각 교실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전해져서 아직 교육 현장은 열정이 넘치는 교사들이 있으며, 아이들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동료선생님들을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 직장에 30년 넘게 열정을 다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 스승님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인생멘토 스승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임용이 힘들었던 암울한 시기를 거친 세대입니다.
고민 끝에 다시 교대를 들어갔어요.
너무나....교사가 되고싶었던,,,,,,아이들이 사랑에 목마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종합대를 경험해 본 저는, 교대를 갔을때

이 나이에(무려 28세) 어린 동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시 다니는 것도 자존심도 상하고,
이제 암기력도 떨어지고 내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엄청 갈등과 고민에 빠졌을 무렵.....
윤리교육 강좌를 선택했는데 강사분 이력이 독특했어요.
우리 학교 교대윤리과 출신인데, 이 분은 초등교사로 몇 년간 근무하다가 고등학교로 교환할 때
고등으로 가셔서, 고등학교 윤리교사를 하시면서, 오후에는 교대 강의도 병행하시는...선생님이셨어요.
강의를 너무 맛깔나게 할 뿐만아니라, 자신이 왜 초등에 근무하다가 고등으로 올라갔는지
초등교사들이 경시하고 있는점 , 나아가야 할 방향 등
후배들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셨어요.
완전-!!!!! 반했죠-!!!(심지어 인물도 잘생김ㅋㅋㅋㅋ)
맨 앞에 앉아서 나이도 많아 보이는 애가 너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고
질문하니.....눈에 띄였겠죠??? ㅎㅎㅎㅎ
안쓰러웠나???? ㅋㅋㅋ
하여튼,,,,, 두 학기 연속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괜히 다시 교대 왔나.....갈등했던 저에게
선생님의 수업은 저에게 새로운 등불이요, 희망이었요.
그래-!!! 난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과 이런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해 나가야해-!!!
(거창하다...거창해..ㅎㅎㅎ)
선생님의 강의로 감명받아 저는 그간의 고민들을 날려버리고
초등교사 마인드로 장착-!!!!!
결심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여러가지 인생 고민이될 때 늘...
1순위로 선생님께 자문을 구합니다.ㅎㅎ
이렇게 시작한 인연이
20년이 넘었네요..ㅎㅎ

우리 선생님은 2월에 퇴직을 앞두고 있어요.
퇴직을 앞두고 선생님은 특별한 이벤트를 스스로 소집하셨어요.
일명 <추억수업> !!!
지금까지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있었던
초등때 제자 , 고딩 제자, 대학제자들이 이 추억수업에 초대되어
2월 4일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추억수업 준비로 우리는 선생님의 제자였단 추억 하나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시와 음악이 있는 수업이라 하셨어요)을 준비하고 계시고,
저희 제자들은 식전 행사와 식후 행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선생님 퇴임식 이야기 !!!

2월4일 토요일 2시 부산 중앙동 한성1918 역사적인 건물에서
우리 모두 모여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을 듣습니다. !!!
우리 선생님의 멋진 퇴임식을 축하해 주세요!!!

연락처 : 010-2564-2265(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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