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경남도정]대우조선 합병 무산 후폭풍,현대산업개발 사고 여파,창원한마음병원 100억원 기부

추종탁 입력 : 2022.01.17
조회수 : 66
<앵커>
한주 동안 경남의 주요 현안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추종탁 경남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허가를 하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결국 무산됐는데 경남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요?

{추종탁 기자}
네,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들이 밀집돼 있는 거제시에서는 그동안 시민 11만명이 매각 철회 서명에 동참하는 등 매각을 반대해 왔는데요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김용운 대우조선 매각반대시민대책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용운 대우조선 매각반대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전적으로 환영하고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정부가 "대우조선의 새로운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수 합병이 될 경우 아무리 현대중공업이 고용보장 등을 약속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경기가 어려워지면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것이 가장 큰 반대 이유였는데요

이제는 독자 생존의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의 정서입니다.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매각을 추진했던 3년동안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며 정부와 산업은행의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고용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기간산업으로서의 전략적 위상 등은 물론,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규모와 산업은행의 지배적 위치 등을 고려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조선산업의 발전 전망 속에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책임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승훈/대우조선지회 신승훈 수석부지회장/'처음부터 무리하게 매각을 밀어붙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의 책임을 강력히 요구함과 동시에 향후 올바른 주주 찾기를 위한 당사자 참여 보장과 사회적 대타협 기구 마련을 요구합니다.'}

<앵커>
그런데 독자 생존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합병을 추진한 것인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일단 합병은 무산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우조선해양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코로나19 속에 물동량이 늘면서 지난해부터 선박 발주가 늘며 조선업수주가 크게 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과 올해 수주 실적이 반영되는 것은 내년부터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3분기 영업적자가 1조2393억원, 부채비율은 297%에 이릅니다.

중국 조선업의 성장으로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내부 분식회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2016년엔 부채가 자산을 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었고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7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투자했습니다.

아직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인공호흡기에 기대 숨을 쉬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합병이 무산되면서 새주인 찾기와 독자생존 모두 쉽지 않은 상태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남도는 대우조선해양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거제시 역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우조선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응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대우조선해양을 이제 제대로 재도약시키고, 제대로 재성장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다각도로 진행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행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말 그대로 행정지원뿐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 경제 회복과 환경규제 등에 힘입어 신규 선박 발주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증권업계는 수주 잔고가 쌓이면서 2023년부터 대우조선의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생존을 위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여파가 경남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공모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창원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사업에 또 다른 악재가 덮쳤습니다.

5차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바로 광주에서 사고가 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인데, 정부의 조치에 따라 사업 차질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5차 공모로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민간통합개발시행자 자격을 얻으면 전체면적의 32%인 20만 3119㎡ 즉 6만 1000평에 아파트와 관광문화복합시설,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게 됩니다.

문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높은 가운데 광주에서 발생한 사고로 여론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4,5차 공모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시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노창섭 창원시의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노창섭 창원시의회 의원/'심의 과정에서 심의 위원들이 그런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한 배점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냈다면 우선협상대장자에서 제외됐어야 한다고 봅니다.논란이 없는 업체가 정확하게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현대산업개발의 부실시공을 확인하면 최대 1년 영업정지가 가능하고 공공사업 수주는 물론 민간 공사 신규 수주활동이 전면 금지됩니다.

창원시는 지금 상황에서는 정부 조치를 지켜 볼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행정처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앵커>
한 겨울에 훈훈한 소식도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창원한마음병원이 이번에 통 큰 기부를 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창원한마음병원이 부산대학교에 모두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부산대 출신인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과 최경화 의료원장 부부가 모교 발전을 위해 내린 결정으로 이 발전기금은 앞으로 부산대 발전을 위한 교육연구 혁신기금과 의과대학 장학기금으로 쓰일 계획입니다.

하충식 한마음병원 이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충식/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게 명문대학입니다. 부산대는 능력이 있고, 그럴 가능성이 많은 대학이기 때문에 주저없이 했습니다.'}

최경화 의료원장은 “후배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에서 훌륭한 인재로 육성해 주신다면 양 기관이 서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부금은 부산대 출신 동문 기부금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금액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 활용됩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차정인/부산대학교 총장/'70억원은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동 연구기금으로 쓸 계획이고, 30억원은 의과대학 연구 교육 혁신과 학생들 장학기금으로 쓸 계획입니다.'}

하충식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창원한마음병원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이번 부산대 기부를 포함해 사회공헌 기부 약정 금액이 모두 477억원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