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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초확인, 1만2천km 제비 강남길, 같은 경로로 비행

진재운 입력 : 2021.11.02
조회수 : 292
<앵커>
이 땅에서 90% 이상 사라진 제비복원을 위해 knn은 경남환경교사들과 매년 이동경로를 추적해왔습니다.

그랬더니 해마다 만2천km가 넘는 거리를 정확히 같은 경로로 비행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진재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물로 뭔가를 잡습니다.

제비입니다.

그런데 붙잡힌 제비의 등에 뭔가가 있습니다.

바로 한해 전에 부착한 추적장치, 지오로케이터입니다.

이 제비는 올해까지 3번씩이나 같은 곳에서 붙잡힌 것인데, 제비가 매년 같은 곳으로 날아온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디를 날아 온 것일까요?

제 손에 들고 있는 제비의 무게는 대략 16g, 추적장치인 지오로케이터의 무게는 0.45g정도, 이것을 달고 만2천km의 거리를 날아 돌아온 것입니다.

추적 장치를 분석하자 이동경로가 화면에 나옵니다.

경남 밀양을 출발한 제비는 제주도와 오키나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섬들을 그쳐 호주 대륙까지 날아갑니다.

그러더니 다시 북상해 필리핀에서 겨울을 보내고 대만과 중국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는 한해 전 분석한 자료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나침판도 없는 작은 제비가 정확히 같은 경로로 날아 돌아온 것입니다.

최초의 확인이자 새로운 기록입니다.

{김철록 우포생태교육원 연구사'(제비는) 이동하는 그 길을 기억하고, 그 길을 따라서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남 환경교사들과 함께 지난 4년간의 추적결과를 종합하자 제비의 강남길은 중국 양쯔강이나 베트남이 아닌 태평양의 주요 섬들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제비의 이동경로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비, 5년 추적 프로젝트, 16그램의 기적"이 내일 저녁 방송됩니다.

knn 진재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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