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경제

긴급 정책자금, 기업인*소상공인에게는 "그림의 떡"

김상진 입력 : 2020.03.19
조회수 : 1
{앵커:코로나19에 꽉 막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겠다고 하는데요,

신청부터 심사까지, 처리가 너무 늦고 대출 문턱이 높다보니 기업과 소상공인 대부분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상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관광마이스 스타트업기업 대표 손진현씨는 하루하루 피가 바짝 마르는 심정

코로나19 여파로 두달째 매출이 거의 없어 추가대출을 못받으면 자칫 회사문을 닫아야 할 판입니다.

한데, 상담을 받으려해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는 예약이 밀려 올해 연말까지 상담가능한
날이 없고 기술보증기금에서는 기존 보증때문에 추가 보증은 어렵다고 합니다.

{기술보증기금 통화내용(음성모자이크)'보증나간 지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추가보증은 힘들죠'}

부산경제진흥원에도 전화를 해봅니다.

{부산경제진흥원 통화내용'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이자에 대해서 2.5%를 3년 동안 지원해드립니다'}

손씨회사처럼 보증이 막혀 대출 자체가 안되는 경우라면 이자지원은 무용지물입니다.

신생기업 등 신용 등급이 낮은 업체들도 지원해주는 상품이 있지만, 순식간에 동나기 일쑤고
상담전화 한번 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손진현/스타트업 기업 대표'항상 대표번호만 안내해주잖아요. 대표번호로 걸면 그 다음부터 연결,
연결,연결해가는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 집행률을 높이겠다면 그 창구부터 늘려야하는게 아닌가...'}

식당과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이수종씨.

개학연기와 식당의 매출금감에 운영자금이 바닥나 20일전 대출을 신청했지만 앞으로도 한달 반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이수종/식자재유통업체 대표'1.5%, 2% 이런 이자율이 중요한게 아니고 빠른 시일 안에 금액을
받도록 해주는 행정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은행 등에)자영업 우선 부스를 조금 더 늘려주시고'}

정부는 50조까지 돈을 풀겠다지만 지원액이 늘고 신청자는 많아지니 일이 늘어나 대출이 더 어려워지는
역설적 상황입니다.

{석지만 과장/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본부'신청해서 자금을 받는 프로세스 자체가 길어지고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다 커버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사 전문인력과 접수인력충원에 나서고 있지만, 적잖은 기업들의 데드라인은 당장 코앞입니다.

위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편성해도 아래로는 흐르지않는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금융판 드라이브스루"와 같은 혁신적 조치가 없다면 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는 정책자금은 그림의 떡에 불과할 뿐입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