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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콜센터, 최악의 감정노동

정기형 입력 : 2015.01.29
조회수 : 138
{앵커: 콜센터 상담원들은 하루에 수백통의 전화를 받으며 극심한 감정노동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감정노동자의 40퍼센트가 치료가 필요한 우울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모 씨는 가전회사와 홈쇼핑 콜센터 상담원으로 6년동안 일했습니다.

하루에 2백통이 넘는 상담전화를 받았습니다.

{빨리 경찰 불러라 XX야. 사람 성질을 잘못 건드렸어 XX가. 여기 완전 사기꾼이야. XX.}

콜센터 상담원들은 이같은 상황이 일상입니다.

{강모 씨/콜센터 6년 근무/'감정적으로 치유하고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3초 후에 벨은 다시 울리죠. 울면서 상담한 적도 많고요.'}

화장실 갈 틈도 없습니다.

전화가 끊어지면 바로 다음 전화를 받는 새장 속 새 같은 생활입니다.

회사는 오직 실적관리에만 관심입니다.

{강모 씨/콜센터 6년 근무/'팀장님이 바로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있는거죠. 내가 지금 휴식을 걸었는지. 걸었다면 1분이 지났는지 2분이 지났는지.'}

감정노동자의 약 38퍼센트가 심리상담이 필요한 우울상태에 빠져있고, 자살충동자가 30퍼센트, 4%는 실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는 2006년부터 일자리사업으로 콜센터를 적극 유치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회사에서 3만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익진/부산청년유니온 위원장/'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고 부산시는 자부하고 자랑을 하고 있는데요. 장시간 노동이고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각종 질병에...'}

감정노동자가 업무 가운데 겪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올 해 하반기까지 감정노동자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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