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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린이집 교사 예비 범죄자 취급

주우진 입력 : 2015.01.26
조회수 : 1150
{앵커:폭행사건으로 어린이집들에 대해 사실상 수사와 다를 바 없는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또다른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압박감이 커진 교사들이 줄사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김치를 뱉은 4살배기
아이의 머리를 힘껏 내려칩니다.

아이는 잔뜩 겁에 질린 채
바닥에 뱉은 김치를 치웁니다.

잇따른 폭행사태 이후 뒷짐만 지고
있던 전국의 지자체들이 뒤늦게
어린이집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부산*경남도 지난주부터 5천5백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시작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체크리스트가 있어요. 학대신고 절차를 인지했느냐, 아동학대 관련 교직원이 교육을 이수했느냐 등의 체크리스트에 따라서 시와 구는 (점검) 할꺼고, 경찰은 따로 체크리스트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말이 전수조사지 혐의점을
찾기 위한 수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경찰은 원생의 잦은 입소와 퇴소도
학대 정황으로 본다는 계획입니다.

어린이집들은 여론몰이의 희생양이
되지는 않을 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수퍼:어린이집 불안, 교사 사직 대란 예고}
학대와 훈육의 경계가 모호하다보니
오해 받을 여지도 많기 때문입니다.

압박이 커지면서, 사직하겠다는
교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길대/부산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 '교사를 그만 두겠다, 2월 말까지만 하고 그만하겠다... 또 가족들 중에서도 그만하지?...너무 안좋은 쪽으로 부각이 되니까...'}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사기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구성수/구미대 유아교육과 교수 '(어린이집)원을 자꾸 위축시키고, 더 교육적 활동을 못하게 하는 그런 대책인 것 같습니다.'}

처벌을 염두에 둔 전수조사에
아이들을 돌볼 교사들마저 궁지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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