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날씨

통영 걷기 좋은 도시? 과유불급

표중규 입력 : 2014.10.27
조회수 : 325
{앵커: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 관광도시인 통영은 오히려 그 열기가 점점 식어가고 있습니다.

관광지로서의 통영을 진단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갯수만 많고 걷는 사람은 없는 통영의 걷기 코스를 비슷한 규모의 제천시와 비교해봤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호에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한데 모아놓은 청풍 문화재단지!

제천 충주호 주변을 7개의 코스로 꾸며놓은 자드락길과 연결돼 있습니다.

자연속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1년 내내 쉬지 않고 몰려듭니다.

{오정미/서울 마장동/아이와 같이 천천히 구석구석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제천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울고넘는 박달재 고개나 솟대공원 등 하나로 연결된 다양한 코스들은 제천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여은희/제천시 문화해설사/청정한 제천의 공기와 함께 문화와 관광, 역사를 함께 하실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천입니다.}

제천과 함께 올해의 관광도시로 지정된 통영에서는 동피랑이 대표적인 걷기 코스입니다.

평일에도 벽화를 보며 마을을 도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주말에는 3~4천명 이상이 몰릴 정도입니다.

{전경분/수원 정자동/바닷바람이 시원해서 너무 좋았고 그림도 아기자기 하고 좋았어요. 사진찍으면서 가족들이랑 웃으면서 걸으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이곳 동피랑 외에도 통영에는 걷기 좋은 길이나 장소가 얼마든지 많습니다. 문제는 많아도 너무 많아서 제대로 서로 연결도 안 되고 홍보도 안 된다는데 있습니다.

가장 먼저 조성된 걷기 코스는 토영 이야길로 2개 코스, 25km입니다.

그 다음 조성된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은 비진도 등 5개 섬에 길이만 42km에 이릅니다.

여기에 연화도나 욕지도, 사량도 등도 제나름의 걷기 코스를 내세웁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홍보는 커녕 배로 이동해야하는 이런 코스를 서로 연결하려는 시도조차 없습니다.

결국 동피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우물안 개구리식 걷기 코스에 그치고 있습니다.

{황은옥/서울 천호동/동피랑 벽화는 좋다는 얘기는 듣고 왔는데, 올레길같은 길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것처럼, 많기만 한 통영의 걷기 코스를 제주의 올레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