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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규모만 큰 훈련

정기형 입력 : 2014.09.29
조회수 : 1803
{앵커: 부산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 행사들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훈련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규모만 컸을 뿐 관행적인 보여주기식 훈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테러범이 부산 벡스코에 난입합니다.

경찰이 재빨리 출동해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을 구합니다.

폭발 속에서도 고층건물 인명구조에 나서고 생화학물질 누출도 막아냅니다.

재빨리 불을 끄고 구조와 치료도 신속합니다.

다음달 ITU 전권회의와 12월 한*아세안 정상회의라는 중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대테러 긴급구조훈련이 펼쳐졌습니다.

각종상황에 맞춰 소방, 경찰, 군 등 39개 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테러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지만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훈련에 불과했습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흘러가다보니 현장감과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평소보다 훈련 준비기간도 짧았습니다.

{류해운/부산소방안전본부장}

새롭게 선보인 구조 방법이나 장비는 없습니다.

결국 그동안의 훈련을 한데모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지휘관의 빠른 상황 판단과 현장 구조대원의 순발력을 키우기 위한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훈련은 없었습니다.

사건 자체에만 집중해 진행되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은 고려되지 못합니다.

{이성호/행정안전부 제 2차관/'피해입은 사람하고 또 거기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을 어떻게 분리해서 효과적으로 대피 시키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경우를 나열하는 훈련방식보다 상황을 세분화하고 반복을 통해 대응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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