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고가시계 훔친 아버지와 아들

정기형 입력 : 2014.09.22
조회수 : 667
{앵커:아들이 고급 시계를 훔쳐 달아나도록한 아버지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대종상을 받은 작곡가인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시계를 훔치는 신세로 전락한 기구한 사연,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버지와 아들이 시계를 고르고 있습니다.

직접 팔에 차 보기도 합니다

가장 비싼 시계 3점을 골라 아들이 가게를 나갑니다.

시가로 6천만원이 넘습니다.

아버지 이모씨는 1990년대 대종상을 수상한 영화음악 작곡자였습니다.

{시계전문점 사장/'자기 스스로 명함을 주면서 자기가 이런 사람(작곡가)이니까 이런 식으로 자기 소개를 했어요.'}

한참 시간을 끌다 돈이 없다고 했고,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통일부 공모전에서 당선돼
당선금이 곧 입금될 것이라며 결제를
계속해서 미뤘습니다.'

화려한 영화음악 작곡가였지만,
최근 기초생활수급자가 됐고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했습니다.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아들 26살 이모 씨와 떨어져 지내다
두달 전 연락이 닿았습니다.

아들에게 잘해주고 싶어
아들이 하자는대로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피의자 이모 씨/'아들하고는 (전 부인과) 이혼해서 한참같이 못 살았습니다. 교육을 안시키고. 아들이 이렇게 해달라고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난 시키는대로만 했어요.'}

하지만 경찰은 부자가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달 전 아들이 가게를 사전답사하기도 했습니다.

{서지호/부산진경찰서 형사2팀}
'휴대전화 목록 다 지우고 가짜 신원도 미리 준비'

경찰은 아버지 이 씨를 구속하고
시계를 들고 달아난 아들을
쫓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