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공포의 도심말벌!

김상진 입력 : 2014.09.17
조회수 : 3227
{앵커:

양봉농가의 꿀벌을 집중공격하는 말벌떼 소식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말벌들이 도심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고 있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16)도 방수공사를 하던 60대 부부가 말벌 떼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수공사를 하던 60대 부부가 말벌떼의 습격을 받은 부산의 한 주택.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두사람은 벌떼들을 피해 이층에서 뛰어내렸지만,
말벌들의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가던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차현화 경사/부산 금정경찰서 범어지구대}'이층에서 바로 뛰어내려 도망'

부부는 얼굴과 팔, 다리 등을 말벌들에게 쏘이면서 한때 몸이 마비되는 등 큰 고통을 겪었고,

몸에는 벌떼들에 의해 물린 흔적들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구홍렬*김권숙/피해입은 부부'엎드려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오고...머리를 털어도 안 떨어져요. 그냥 붙어있는 거에요. 완전 악질이더만'}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벌집을 제거했습니다.

제거된 벌집 안에 멀쩡히 살아있는 유충들이 가득합니다.

'벌집이 제거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많은 말벌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여러 주민들이 함께 사는도심 주택가에서 말벌의 존재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김용모/이웃주민}'남자들도 무서워 피해다녀'

부산에는 최근 몇년 동안 해마다 3,4천여건의 말벌집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지난 2천3년 중국남부지방에서 부산 영도를 통해 들어온
등검은말벌입니다.

꿀벌떼를 초토화시키는 것은 물론, 파리 등 다른 곤충까지 먹이로 삼는 왕성한 식욕으로 토종말벌들
대신 도심과 농촌을 장악했습니다.

{최문보 연구교수/영남대학교 생명과학과'등검은말벌은 아열대종이다보니까 기후가 맞아야 적응할 수 있는데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 온도가 높다보니까 먼저 적응을 한 다음에(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방제 방법이 없는데다 천적연구가 진행되지않고 있어 도심 말벌의 공포는 당분간 진행형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