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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서호시장, 10년째 무허가 영업

표중규 입력 : 2014.09.15
조회수 : 345
{앵커:통영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 알고보니 10년째 무허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대로면 언제까지 무허가로 있어야 할지조차 알수 없다는데 그 속사정을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년 넘게 통영 서호시장에서 죽을 팔아 가게 한칸을 마련한 박복남 할머니!

하지만 멀쩡한 가게를 놔두고 노점에서 장사를 한지 벌써 10년째입니다.

준공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안에서 죽을 팔다 벌금까지 냈습니다.

{박복남/89세, 서호시장 상인/울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왜 내 좋은 가게 놔두고 이 노점에서 이 늙은게 나이 구십에 이런 짓을 하고 있을 겁니까, 그렇지 않아요?}

1930년대 형성된 이 서호시장에서 이 건물만 불법이 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5년 당시 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이 건물은 몽땅 불에 탔습니다.

그해 돈을 모아 곧 바로 다시 지었는데, 상인들끼리 소송이 오가면서 준공은 늦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 통영시는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했습니다.

이때문에 공사마저 중단됐는데 수사결과는 무혐의였습니다.

{최현숙/재건축추진 위원장/시공사도 통영시가 나서니까 공사를 도저히 못하겠다...결국은 검찰에서 혐의가 없다고 나왔습니다. 왜 행정이 이렇게 하는가에 대해 저희들도 정말 의구심이 가는데... }

화재의 악몽에 보험이라도 가입하자며 받은 임시사용승인도 1년만에 끝나면서 시장건물은 다시 무허가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해결해야할 통영시는 원칙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통영시 관계자/공사가 거의 다 돼서 이제 임시사용승인을 할 시기가 아니고 본 준공검사,즉 본사용승인을 받아서 건물을 쓰는 것이 맞다...}

통영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서호시장!

무허가의 굴레는 10년을 지나 언제까지 더 이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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