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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상액 턱없이 적어, 곳곳 원인공방까지

주우진 입력 : 2014.09.01
조회수 : 2495
{앵커:

물폭탄이 쏟아지고 꼭 일주일이됐습니다.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수해지역에서는 피해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로는 지정이 돼도 지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역대 2번째로 많은 시간당 130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부산 기장군 좌천리 일대를 5분 단위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단 20여분만에 집과 도로, 차량이 완전히 물에 잠깁니다.

길거리 청소는 거의 끝나가는데 집안은 여전히 엉망입니다.

복구가 끝나더라도 지원이 필요한데, 보상액이 생각보다 너무 적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집은 최대 3천만원이고 침수된 경우는 최대 60만원입니다.

농경지는 제곱미터 당 최대 2천6백원입니다.

이마저도 30%만 지원이고 나머지는 빌려줍니다.

구군은 물론 부산시도 특별재난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된다 해도 보상액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국비의 분담 비율이 80%로 높아지고 약간의 세제 혜택이 생길 뿐입니다.

{피해 주민 '가전제품을, 막말로 중고로 사더라도 돈이 꽤나 들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곳곳에서 침수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장군의 침수 원인이 내덕저수지 붕괴 때문이라는 주장에 기장군은 시간대별 침수상황 화면을 공개하며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이영대/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제방이 넘치면 둑은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제방이 설계된 거 이상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산외대 인근 주민들도 학교 공사가 문제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희/아파트 운영회장 '개방형이던 하천을 대학이 복개공사하다보니까 배수부지로 물이 넘치면서 아파트쪽으로 물이 쏠렸습니다. 준공한 지 17년 됐는데 그동안 그렇게 비가 많이 와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집과 생계수단을 모두 잃은 피해 주민들은 턱없이 낮은 보상비에 한번 더 좌절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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