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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목 앞두고 수해지역 농민들 시름

주우진 입력 : 2014.08.30
조회수 : 1888
{앵커:
지난 25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집과 상가도 아직 복구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침수된 농경지는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폭탄을 맞은 비닐하우스는 앙상한 골격만 남았습니다.

애써 키운 미나리와 파, 상추 등은 토사에 파묻혀 흔적조차 안보입니다.

수확을 앞둔 흑미 벼 논입니다.
폭우로 벼들이 누웠고, 논은 토사로 덮혀 펄이 됐습니다.

수확했던 농산물도, 못쓰게 된 건 마찬가지 입니다.

말린 고추와 쌀가마를 쌓아뒀던 간이 창고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최해조/부산 기장군 길천리 '농산물 건조기, 벼 건조기...뭐 기타 여러가지도 그냥 다 떠내려갔어요.'}

시설 화훼 농가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성묘와 가을 축제용으로 키우던 꽃과 화분이 모두 망가졌습니다.

대부분 계약 재배를 했기 때문에 당장 계약금까지 물어줘야 할 판입니다.

{하길렬/부산 기장군 길천마을'프랑스에서 (국화) 대국 종류를 가져와서 국내에서 작년에 시험재배하고 올해 첫 출하하려 했는데 다 떠내려갔어요. 하우스 복구 비용하고 파손 비용하고 다 하면 한 20억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폭우로 부산에서 농경지 2백 35만 제곱미터 이상이 침수됐습니다.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가지고 있는 모든 제도, 지원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할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과 경찰 등 3천명 이상이 투입된 복구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심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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