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향토기업 고려제강이 서울 등지에 흩어져 있는 핵심인력 3백명 가량을 부산 본사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웬만한 공공기관 한 곳이 통째로 이전하는 규모인데, 좋은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시로서는 희소식입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망미동에 본사가 있는 향토기업 고려제강입니다.

크레인이나 교량에 들어가는 와이어와 타이어보강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945년에 설립돼 지금은 부산과 양산,포항 등 국내외 31개 계열사에서 연 매출 3조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부산 본사 건물 신축에 들어간 고려제강은,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양산 등지에 흩어져있는 핵심인력 3백명 가량을 부산 본사로 한데 모으기로 한 겁니다.

특히 해외영업 부서등 서울 전체 인력의 2/3가 부산으로 내려옵니다.

부산집중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또 창업자와 최고경영진의 부산에 대한 애정도 인력 재배치의 배경입니다.

고려제강은 부산으로 옮겨올 직원들을 위해 관사를 마련하고,독신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숙소도 짓고 있습니다.

{홍무곤/부산상의 조사연구팀장/'이는 애향심의 발로이며 지역 우수인재를 활용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세계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건축미가 뛰어난 명품 기념관과 연수원을 건립한 고려제강은 앞으로 부산 망미동 일대를 고려제강 기업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병수 시장 취임이후 부산시가 좋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고려제강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업 이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KNN김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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