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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세업체 노린 전문 블랙컨슈머 적발

김건형 입력 : 2014.07.29
조회수 : 2549
{앵커:

기업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을 소위 "블랙 컨슈머"라고 하죠,

직접 채집한 벌레를 음식에 넣은뒤 영세 식품업체들에게 돈을 뜯은 고약한 30대 블랙컨슈머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쌀과자 속에 검은 이물질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개미입니다.

해당 회사로는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업체관계자:저는 이런게 들어오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드리면 되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소비자:벌레 나와서 사람이 지금 얼마나 놀라 나자빠지는데 그 회사에서 나온 똑같은 제품을 받아서 먹는다는건 상당히 말이 안되는 얘기지..10만원만 주십시오. 어떻습니까?)}

말썽을 우려한 해당업체는 소비자 요구대로 1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과자 속 개미는 "블랙컨슈머" 변모 씨가 일부러 넣은 것이었습니다.

변 씨와 동거녀 최모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한 번에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30만원 씩 챙겼습니다.

그렇게 뜯어낸 돈이 지난 5개월만에 3천5백만원,

무려 3백곳의 영세 업체들이 당했습니다.

{변모 씨/공갈 피의자/'(요구를) 안들어주는 곳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잘 들어준 것 같습니다. 8~90% 정도는 (돈을) 보내줬던 것 같습니다.'}

번씨는 소비자 피해 보상절차가 까다로운 대기업보다는 중소 식품업체를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문제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업체들의 생리를 노렸습니다.

{피해업체 관계자/'소비자와의 1대1 관계가 아니고 저희들은 마트를 통해서 계속 납품을 해야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거미부터 심지어 구더기까지, 식품에 넣을 벌레를 일부러 모았습니다.

한 번 돈을 뜯어낸 업체에 다시 항의했다 의심받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장부까지 만드는등 사실상의 직업이었습니다.

{방원범/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마트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중소업체들이 공갈에 취약하단 걸 알고..'

경찰은 공갈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하는 한편 영세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유사 피해 사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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