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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일 가뭄에 저수지도 "쩍쩍"

이태훈 입력 : 2014.07.29
조회수 : 2118
{앵커:

올 장마철 유난히 비가 오지 않아 농가에서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바닥을 보인 저수지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채우는 진풍경까지 빚어졌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양 부북면의 한 깻잎 농가입니다.

생기를 잃은 누런 깻잎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성한 것도 잎이 축축 늘어져 시들었습니다.

한달전에 심은 쑥갓은 아예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박후출/밀양 부북면/가뭄이 심해서 물을 안주면 아무것도 안돼요. 비도 안오니까... 콩을 모종했는데 다말라 죽었어요.}

인근 논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8월 말까지 한참 물이 필요한 시기지만 겨우 습기만 머금고 있습니다.

{장종웅/밀양 부북면/벼가 고개 숙일 때까지 물이 많이 필요하죠. 저수지 없는 곳은 특히나 농사짓는게 어렵죠.}

인근 저수지에는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35% 정도로 수심이 6m 정도 얕아졌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급기야 양수기를 이용해 인근 하천에서 저수지 물을 끌어오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3만톤의 물을 인근 하천에서 퍼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 경남의 저수율은 55% 정도로 지난해 78%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농업 용수가 크게 늘어나는 8월 말부터가 특히 문제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관계자/'물을 전부 보내지는 않고 절약하면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양수기도 돌리고 있는데... 지금 저수율이 55%인데 계속해서 비가 안오면 30% 정도까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올 장마철 경남의 평균 강수량은 140mm 정도로 지난해의 60% 수준!

계속되는 가뭄만큼이나 농민들의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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