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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 세월호 우려 부산도시철도 1호선

김건형 입력 : 2014.07.24
조회수 : 2335
{앵커:앞서 전해드린 소식처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100일이 됐습니다.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잇따르는 사고로
불안감을 더 키워가고 있는 것이
바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입니다.

김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0명 대피
5월 21일 범일역 사고
-29년차 전동차}

{300명 대피
6월 10일 교대역 사고
-20년차 전동차}

{800명 대피
7월 17일 시청역 사고
-20년차 전동차}

최근 석 달간 일어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고들입니다.

모두 도입된 지 20년이 넘은 전동차에서 발생했습니다.

1호선 전체 전동차 360량 가운데
무려 83%가 이처럼 20년 이상
운행했습니다.

'지난 1985년 부산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도입된 차량입니다.

올해로 29년째로
내년이면 30년을 맞게 되는데요,

도시철도 1호선 전체 차량의
4대 가운데 1대 가량이
이와 똑같은 차량들입니다.'

전국 도시철도 가운데 노후화가
가장 심각합니다.

차량 노후화는
사고발생의 1차 원인일 뿐만 아니라
2차 피해 우려도 높이고 있습니다.

바로 낡은 통신시설로 인해
신속한 사고대처가 힘든 겁니다.

차량에 장착된 고정식 기본 통화장치는 수시로 통신장애를 일으킵니다.

때문에 지난해 비상용 휴대무전기를
추가로 설치했지만 역사에서만
작동될 뿐입니다.

{1호선 현직 기관사/'유사시 통화가 안돼서 문제였는데 이번에 시청역 사고 났을 때도 최초 고장나고 나서 기관사가 관제실에 보고 하려고 했는데 통화연결이 안됐어요.'}

{부산시, 재원문제로 전동차 교체 계획 전무
사정이 이런데도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전동차 교체를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곽동원/부산교통공사 차량처장/'(전동차 교체 등의) 근본적인 대책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리모델링의 확대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습니다.'}

최소 3천억에서 최대 5천억원대에
달하는 재원확보에 시민안전이
발목 잡힌 겁니다.

{남원철/부산지하철노조 사무국장/'(최근 사고는) 경고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운이 따랐다고 저희는 보거든요, 이럴 때 전반적인 변화가 오지 않으면 저희가 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사고가 오지 않을까..'}

지금 당장 전동차 교체가 결정되더라도 실제 도입이 완료되는데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립니다.

부산시민이 세월호를 떠올리며
1호선에 몸을 실어야할 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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