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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심한 고리원전, 비상발전기 방전

송준우 입력 : 2014.04.07
조회수 : 7292
{앵커: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한
고리원전 비상훈련이
어이없는 사고로 무산됐습니다.

유사시에도 가동돼야할 25억원짜리
비상 발전기는 작동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송준우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리원자력 발전소안에 마련된 비상차량 발전기 시범가동장.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주요 원인이
비상전원이 끊겼기 때문이라며,
25억원을 주고 정부가 구입한 자체 발전 차량입니다.

이를 보기위해 허남식부산시장과 군부대, 경찰등 고리원전 방호협의회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리원전관계자/'(비상 발전차량)높이는 최소 20미터 이상 높은데 위치시키고 바로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

{허남식부산시장/'(비상사태시)발전 시간도 40초이내에 되는것이 중요하고,(비상시)빨리가서 (재가동)연결시켜야지요...'}

고리원전측이 내세우는 비상 대책 시설중 핵심인데,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합니다.

{'셋...둘...하나...가동'}

그런데 가동 버튼을 누르자 마자,
화면에 보이는것처럼 갑자기 전원이 꺼져버립니다.

24시간 항상 가동준비되어야할
장비입니다.

실제 재난 상황이라면 끔찍한 일입니다.

그러나 참석한 내빈들이 기다리는동안 결국 대책을 찾지 못합니다.

{고리원전 관계자/'점검을, 사전 점검을 해야하는데 바로(시범을 보이다보니) 점검할 시간이 필요한데...'}

뒤늦게 파악한 원인은 시연을 위해 준비하느라 차를 이동하고 대기하는 동안 배터리가 방전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고리원전 방호대책 협의회 참석자들은 비상발전차량이 가동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야했습니다.

이와함께 전국 최초로 마련됐다는 민관군 합동 통합 방호대책 매뉴얼의 빛도 바랬습니다.

'고리원전과 관련된 방호대책은 보안상의 이유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동되지 않는 발전차량 수준의 대책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knn 송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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